출판사 리뷰
뛰기를 좋아하는 베짱이 케이티와
고자질쟁이 동생 루 이야기!베짱이 케이티는 문제만 일으키는 사고뭉치처럼 보였지요.
그때 어디선가 도와 달라는 소리가 들립니다.
뛰는 것만 좋아하는 케이티가 과연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루, 너는 왜 나만 따라다니니?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다양한 경험들을 하게 됩니다. 특히 둘째 아이가 태어난 다음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첫째 아이의 모든 행동을 따라하면서 쫓아다니는 둘째. 하지만 첫째 아이의 마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다 가져갔다는 생각에 둘째가 고울 리가 없습니다. 게다가 사사건건 엄마 아빠에게 고자질까지 한다면 첫째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요.
맹앤앵의 12번째 그림책은 베짱이 남매의 이야기를 담은 《케이티가 그랬어!》입니다.
《케이티가 그랬어!》에는 베짱이 누나 케이티와 동생 베짱이 루가 나옵니다. 케이티는 뛰는 것을 좋아하는 예쁜 베짱이지만 자꾸 사고를 칩니다. 이럴 때마다 동생 루는 따라와 외칩니다. “케이티가 그랬어요! 케이티가 그랬어요!”
케이티는 자기가 한 일이기는 하지만 항상 ‘케이티가 그랬다’고 외치는 루를 보면 화가 납니다. 아마 케이티는 루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루는 천진난만한 꼬마 베짱이입니다. 누나 케이티가 말썽을 피우면 루는 항상 남에게 케이티가 그랬다고 이릅니다. 그런데 루는 왜 누나 케이티를 졸졸 따라다니는 걸까요? 귀여운 얼굴을 하고 왜 누나 케이티를 괴롭히는 걸까요?
아이가 《케이티가 그랬어!》를 읽으면 남매 베짱이의 행동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습니다. 둘째를 시샘하는 첫째 아이와 첫째를 괴롭히는 둘째 아이의 행동을 고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오랫동안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 글과 그림을 그려 온 로리앤 시오메이즈는 《케이티가 그랬어!》를 통해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현재 모습을 생각하고 반성하는 기회를 줍니다.
나는 왜 사고만 치는 걸까?뛰는 것을 좋아하는 베짱이 케이티는 집에서 뛰다 엄마에게 혼이 납니다. 엄마는 “밖에서 마음껏 뛰어 놀렴. 단, 말썽은 피우지 않기다!”라고 말합니다.
알겠다고 말한 케이티는 예쁜 백합꽃들 속으로 뛰어 들어 갔습니다. 남동생 루도 따라왔지요.
“누가 꽃가루를 엉망으로 흩뿌려 놓는 거야?”
꿀벌 아줌마의 화가 난 목소리를 들은 루는 “케이티가 그랬어요!”를 외치고 케이티는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라고 말합니다.
케이티는 백합꽃에서 내려와 토마토 농장 속으로 뛰어듭니다.
“누가 진디들을 쫓아낸 거야?”
케이티가 토마토 위에서 뛰어다니는 바람에 진디가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진디를 먹고 사는 무당벌레 아줌마는 화가 많이 났습니다. 루는 또 케이티가 그랬다고 일렀고, 케이티는 울먹이며 또 말했습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드디어 케이티도 화가 났습니다.
“더 이상 날 따라오지 마, 루!”
화가 난 케이티는 루를 따라오지 못하게 했지만 루는 케이티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습니다.
케이티는 루 몰래 금관화 속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누가 내 거미줄을 엉망으로 만든 거야?”
이번에는 그만 거미 아줌마의 거미줄을 망가뜨리게 된 케이티는 얼굴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케이티는 부루퉁한 얼굴로 집을 향해 터벅터벅 걸었습니다. 자꾸 고자질을 하는 루 때문에 더 뛰었다간 혼나는 일만 계속될 것 같았습니다.
그때 케이티의 귀에 급하지만 작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도와주세요!”
기운이 빠진 케이티에게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 주세요.《케이티가 그랬어!》를 읽다보면 익숙한 풍경이 떠오를 것입니다. 바로 우리 곁에서 장난치며 노는 아이들 말입니다. 그 아이들은 그림책 속의 케이티처럼 본의 아니게 사고를 치곤합니다.
케이티도 꿀벌, 무당벌레, 거미 아줌마의 꽃가루, 진디, 거미줄을 망치고 싶진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케이티는 본의 아닌 행동에 혼이 나고 기가 죽습니다. 혼난 것도 억울하고, 옆에서 고자질만 하는 동생 루도 밉습니다.
케이티처럼 우리 아이들은 악의 없는 행동 때문에 힘들 때가 있습니다. 게다가 동생이 생긴 이후로 집에서 혼나는 일이 더 많아진 아이는 너무 외롭지 않을까요?
《케이티가 그랬어!》에서는 다행히도 남을 도와주고 기뻐하는 케이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모든 사고의 원인이 된 뜀뛰기로 칭찬을 받다니 더욱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케이티, 정말 잘했다. 네가 자랑스럽구나!”
케이티 엄마의 마지막 말을 기억하며 아이들에게 힘과 칭찬을 아끼지 않는 부모님이 되어 주세요. 본의 아니게 언니나 누나를 괴롭히는 동생들에게도 《케이티가 그랬어!》는 새로운 생각의 전환점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