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940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독립심이 강한 여자애 마들린느가 프랑스 파리의 오래된 기숙사에서 열두 여자아이와 나란히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편안한 시구와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어린이를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병원 체험과, 그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천진한 시샘하며, 모든 것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꼭 맞추어진 책이다.
출판사 리뷰
클라벨 수녀와 열두 꼬마 숙녀들의 독특한 기숙사 생활과
귀엽고 개성적인 마들린느 이야기가 담긴 마들린느 시리즈의 첫 권!
1940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80여 년 동안 사랑받아온 그림책 고전 명작
형제 하나가 병이 나거나 다치고 들어와서 어른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는 것에 샘을 내 본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 심리는 동생을 가진 아이가 “동생이 되고 싶어 하는” 심리와도 통한다. 친구가 병원에 입원해서 사랑 받는 것을 보고 저희들도 맹장수술 해달라고 울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폭소가 터질 듯한 장면이다. 한편으로는 아이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리고 있는 작가의 눈높이가 느껴진다. 1939년에 출간, 1940년 칼데콧 아너 상을 받은 이 작품은 출간된 지 80여 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세상의 모든 아이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이야기로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다. 수녀가 돌보는 기숙사 생활 속 열두 꼬마 숙녀들의 모습이 다소 낯설기도 하지만, 두 줄 나란히 정렬하여 흩어졌다가 다시 정렬하기를 거듭하는 그림은 흡사 군무(群舞)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은 이야기의 신선함과 재미로 다가온다.
열두 꼬마들이 살고 있는 곳은 프랑스 파리이다. 에펠 탑이나 센 강 같은 유명한 파리 풍물이 배경으로 등장하지만, 이국적인 풍물이 그림책의 전체 분위기를 압도하거나 다른 문화권 어린이들에게 거리감을 느끼게 하진 않는다. 화가의 정신이 여러 문화권 어린이를 감싸 안을 만큼 넉넉하고 세심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의 천진함과 따뜻함, 어리고 유약함을 잘 대변하는 병아리색의 노란 배경, 붓으로 그린 듯한 자유롭고 대범한 검은 선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 작고 연약하지만 아주 개성적이고 사랑스러운 마들린느라는 캐릭터는 루드비히 베멀먼즈의 대표적인 캐릭터가 되어, 《마들린느》, 《마들린느와 쥬네비브》, 《씩씩한 마들린느》, 《마들린느와 개구쟁이》 등 흥미진진한 마들린느 시리즈를 탄생시키며 거의 100년에 가까운 오랜 시간 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고전이 되었다.
작가 소개
저자 : 루드비히 베멀먼즈
오스트리아 티롤 지방의 메랑(이탈리아 메라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벨기에 태생의 화가였고, 어머니는 부유한 양조장 집 딸이었다. 이들 부부가 이혼하면서 베멀먼즈는 외할아버지 슬하에서 자라났다. 손자가 그림 그리는 것을 싫어하는 외할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혀 베멀먼즈는 열네 살에 학교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호텔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줄곧 그림 공부에 몰두했다. 스스로 레스토랑을 경영하게 되었을 때까지 그림에 대한 정열을 삭이지 못했던 베멀먼즈는 레스토랑의 벽과 자신의 아파트 차양 등에 닥치는 대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이 그림이 우연히 한 편집자의 눈에 들어 어린이책 작가가 되었다. 간결하고 개성적이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마들린느를 창조해 《마들린느》, 《마들린느와 쥬네비브》, 《씩씩한 마들린느》, 《마들린느와 개구쟁이》 등 흥미진진한 마들린느 시리즈를 탄생시키며 칼데콧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