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미래그림책 130권. 철학적인 이야기와 아름다운 삽화로 독자들과 소통하며 풍부한 상상력을 불어넣어 주는 그림책 작가 안 에르보의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에서도 작가는 삶에 대한 통찰이 담긴 신비롭고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상징과 은유 속에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담은 이 이야기는 나눔의 가치와 고난을 이겨 내는 지혜를 세밀한 터치로 어린이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뜨거운 불길을 내뿜다 식어 버린 화산 아래 작은 마을이 있다. 그 마을에는 작지만 온갖 물건들이 들어차 있는 구멍가게가 하나 있다. 빵과 잼, 통조림 같은 식료품부터 털모자와 비누, 화분 등 온갖 잡동사니까지 없는 게 없고, 모두들 모여 동네 사랑방 같은 곳이다.
이 가게에는 두 가지 신기한 것이 있다. 하나는 높다란 선반에서 물건을 꺼낼 때 쓰는 빨간 사다리, 또 하나는 계산대 위에 앉아 있는 지혜로운 늙은 고양이다. 지독히 추운 어느 겨울, 산 아래 마을에 큰 위기가 닥친다. 마을에 먹을 것이 바닥나고 만 것이다. 구멍가게에도 먹을 거라곤 잼 몇 병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가게의 주인아주머니는 마지막 남은 잼을 꺼내기 위해 빨간 사다리를 타고 선반을 오른다. 그런데 사다리에서 내려오는 사이 잼 병이 점점 더 커지는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 사다리만 거치면 모든 게 커지거나 많아지는 것을 발견한 주인아주머니와 아저씨는 사람들과 음식을 나누었고, 그 덕분에 마을 사람들 모두가 굶주림을 면한다. 지혜로운 갈색 고양이는 그 모습을 보며 빨간 사다리를 노리는 사람들 때문에 힘겨운 시기가 닥칠 테니 조심하라고 경계하는데….
출판사 리뷰
산 아래 작은 마을 구멍가게에서 일어난 기적!
나눔의 지혜를 이야기하는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
『산 아래 작은 마을』은 철학적인 이야기와 아름다운 삽화로 독자들과 소통하며 풍부한 상상력을 불어넣어 주는 그림책 작가 안 에르보의 신작입니다. 이 그림책에서도 작가는 삶에 대한 통찰이 담긴 신비롭고 따뜻한 이야기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뜨거운 불길을 내뿜다 식어 버린 화산 아래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그 마을에는 작지만 온갖 물건들이 들어차 있는 구멍가게가 하나 있지요. 빵과 잼, 통조림 같은 식료품부터 털모자와 비누, 화분 등 온갖 잡동사니까지 없는 게 없고, 모두들 모여 동네 사랑방 같은 곳입니다. 이 가게에는 두 가지 신기한 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높다란 선반에서 물건을 꺼낼 때 쓰는 빨간 사다리, 또 하나는 계산대 위에 앉아 있는 지혜로운 늙은 고양이입니다. 지독히 추운 어느 겨울, 산 아래 마을에 큰 위기가 닥칩니다. 마을에 먹을 것이 바닥나고 만 것이지요. 구멍가게에도 먹을 거라곤 잼 몇 병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가게의 주인아주머니는 마지막 남은 잼을 꺼내기 위해 빨간 사다리를 타고 선반을 오릅니다. 그런데 사다리에서 내려오는 사이 잼 병이 점점 더 커지는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사다리만 거치면 모든 게 커지거나 많아지는 것을 발견한 주인아주머니와 아저씨는 사람들과 음식을 나누었고, 그 덕분에 마을 사람들 모두가 굶주림을 면합니다. 지혜로운 갈색 고양이는 그 모습을 보며 조용히 노래합니다. 빨간 사다리를 노리는 사람들 때문에 힘겨운 시기가 닥칠 테니 조심하라고 경계하지요. 고양이의 예언대로 어두운 그림자가 마을을 덮칩니다. 도둑과 산적, 이웃나라 군대까지 빨간 사다리를 노리고 산 아래 작은 마을로 향하고, 마을은 점점 더 폐허가 되어 갑니다. 그러나 진실을 말하는 지혜로운 고양이의 노래는 계속되고, 텅 빈 마을에는 어느새 작은 희망의 불씨가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상징과 은유 속에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담은 이 이야기는 나눔의 가치와 고난을 이겨 내는 지혜를 세밀한 터치로 어린이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작은 구멍가게에 오면 사람들은 수다를 떠느라 바빠요. 방금 산 물건을 서로 견주어 보고, 누가 재미있는 말을 하면 크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요.
“이걸 만든 사람은 천재야!”라고 감탄도 하고, “내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라며 충고도 건네지요. “내 고향에서 만든 거야.”라는 자랑도 하고요. “우리끼리 하는 얘긴데….”라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해요. 사람들은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지요.
일요일만 빼고, 작은 가게 안은 날마다 이렇게 복작복작 시끄러워요.
차갑고 짙은 안개를 피해, 사람들은 따뜻한 장작불을 피워 놓고 납작한 빵을 구워 잼을 발라 먹었어요.
구멍가게에서도 사람들은 장갑을 낀 채 몸을 녹였어요. 양가죽 장갑 냄새가 작은 가게 안에 가득 찼지요. 가게 안은 어찌나 어두운지, 누가 누군지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어요.
가게 모퉁이에는 빨간 사다리가 있어요. 높은 선반 위 물건을 꺼낼 때 사용하는 거예요. 빨간 사다리는 이 마을에서 유명하지요.
작가 소개
저자 : 안 에르보
벨기에를 대표하는 그림작가입니다. 토양학자 아버지와 언어학자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자연과 뒹굴고 이를 말과 글로 표현하면서 언어의 속살을 더듬는 즐거움을 배웠습니다. 19살에 브뤼셀의 왕립예술학교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다양한 그림 테크닉에 정통했을 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자신만의 세계를 완성했어요. 하지만 매번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한 가지 그림체에 머무르지 않고 주제에 맞게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안 에르보에게 책이란 무언가를 설명하거나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다만 홀로 생각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시발점일 뿐이죠. 그래서 그녀의 작품에는 명확하고 교훈적인 결말이란 없어요. 내용 또한 철학적이고 시적이며, 모호한 언어로 가득하지요. 안 에르보는 그렇게 작품을 열어두고 독자들에게 더 자유롭게, 더 멀리 가보자고 손짓합니다.『숲의 거인 이야기』는 여름의 축제인 '성 요한의 축일'을 배경으로, 한 커다란 나무의 죽음과 소생을 거인에 은유하여 표현한 작품입니다. 안 에르보의 자연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경외심이 녹아있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숲속 가장 깊은 곳에서의 생명의 움직임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