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나린글 그림동화 시리즈. 시집 <20억 광년의 고독>, '하울의 움직이는 성' 엔딩곡 작사가로 유명한 다니카와 타로가 ‘생명’과 ‘죽음’에 대해 알기 쉽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나의 생명을 유지하지 위해 얼마나 많은 생명이 죽음을 맞이했는지, 음식은 마트에서 사오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에게서 죽음이라는 대가를 치르고 얻어진다는 사실을 어린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출판사 리뷰
시집 『20억 광년의 고독』, 《하울의 움직이는 성》 엔딩곡 작사가로 유명한 다니카와 타로가 ‘생명’과 ‘죽음’에 대해 알기 쉽게 들려주는 이야기불고기, 삼겹살, 치킨, 참치김밥, 생선구이…….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좋아하고 즐겨먹는 음식이지요.
하지만 그 음식들도 밥상에 오르기 전에는 살아 있는 생명이었어요, 우리와 다름없이!
소, 돼지, 닭, 참치, 고등어, 조개…….
그렇게 우리는 수없이 많은 생물들을 먹고 살아요.
가끔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 있지만 건강하게 자라려면 우리는 고기를 먹어야 한대요. 우리와 다름없이 살아 있었던 소와 돼지, 참치들은 그래서 죽어야 했어요. 우리는 그들이 죽는 장면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소’와 ‘불고기’ 사이에 ‘죽음’이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살지요. 아니, 아예 생각 자체를 안 하거나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아요. 과연 우리는 생명과 생명 사이에 놓인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요?
■ 밥상 앞에서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자랍니다.
“맛있는 쌀을 먹게 해주신 농부님들께 감사합시다.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주신 어머니께 감사합시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 감사해야 하는 대상을 잊고 있지 않은가요? 바로 우리를 위해 생명을 내놓은 또 다른 생명들 말이죠.
사실 우리는 ‘닭’과 ‘치킨’ 사이에 ‘죽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죽음에 대해 추상적으로만 생각하고 넘어가기 쉽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알면 우리는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거나 고기를 먹지 못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는 것은 모든 이해의 시작이 아닐까요. 몇 년 전부터 식용 가축들의 환경과 도축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그림책에서는 그런 문제까지는 다루지 않습니다.
『고마워, 죽어 줘서』는 나의 생명을 유지하지 위해 얼마나 많은 생명이 죽음을 맞이했는지, 음식은 마트에서 사오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에게서 죽음이라는 대가를 치르고 얻어진다는 사실을 어린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혹시 있는 그대로 모든 것을 알게 되면 아이들이 상처 받지는 않을까,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하지는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엄마 아빠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대로 세상의 이치를 받아들이고, 복잡한 이론이나 설명 없이도 세상을 이해하지 않던가요? 그러니 어른들도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먹기 위해 죽은 생명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해 보는 건 어떨까요? ― 죄책감을 느껴도 되고 안 느껴도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단지 너무 아파하지는 말아요. 대신 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항상 잊지 말도록 해요. 소와 돼지, 닭, 참치, 조개들이 맛있는 고기가 되어 준 덕분에, 우리가 건강하게 자라고 즐겁게 웃을 수 있다는 사실을요.



작가 소개
저자 : 다니카와 타로
1931년 도쿄에서 철학자 아버지와 피아니스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18세 무렵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1952년 『20억 광년의 고독』을 출간했고, 1962년 『월화수목금토일의 노래』로 일본 레코드상 작사상, 1975년 『마더구스의 노래』로 일본번역문화상, 1982년 『나날의 지도』로 제34회 요미우리문학상, 1993년 『세상 모르고』로 제1회 하기와라 사쿠타로 상, 2010년 『트롬쇠 콜라주』로 제1회 아유카와 노부오 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그림책, 에세이, 번역, 각본, 작사 등에서도 폭넓게 활약하고 있습니다. 대표작으로 『다니카와 타로 시집』 등이 있고, 『말놀이 노래』 『우리는 친구』 『만들다』 등 어린이를 위한 시와 동화, 그림책도 많이 썼습니다. 공식 웹사이트 www.tanikawashuntaro.com사진출처 : ⓒ Fukahori Mizu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