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정리정돈과 환경보호를 일깨우는 동화책
\'지구\'라는 이름을 가진 호텔이 있습니다. 이 호텔에 여러 명의 투숙객이 머물러요. 그 중에는 \'홀딩\'이라는 인간도 있습니다. 이전에 홀딩씨가 오기 전까지만 해도 문제가 없던 지구 호텔, 홀딩 씨가 투숙객으로 들어오며 상황이 바뀝니다. 홀딩씨는 끊임없이 뭔가를 만들고, 주변을 어지럽게 해 놓아요. 원숭이와 악어 등 기존에 머물고 있던 투숙객들이 견딜 수 없어 항의를 하죠. 이미 엉망진창이 된 지구 호텔, 원래대로 조용하고 깨끗한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지구호텔』은 주변의 정리정돈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그림책입니다. 올컬러로 된 아름답고 재미난 그림과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지구의 소중함도 알게 됩니다. 책의 마지막 결론은 \'지구 호텔을 여러분이 처음 찾으셨을 때처럼 깨끗한 상태로 지켜 주세요\'로 나옵니다. 어린이 여러분, 자신의 주변 정도는 스스로 치워야겠죠?
출판사 리뷰
평화롭던 지구 호텔에 어느 날 불쑥 나타난 사고뭉치 홀딩 씨!
지구 호텔! 여러 동물들이 사이좋게 어울려 사는 호텔이었어요. 정어리 글라디스, 악어 이폴리트, 큰부리새 티모테, 원숭이 디미트리 등 여러 동물들이 사이좋게 모여 살았죠.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새로운 손님, 인간 홀딩 씨가 나타났지요. 검은색 모자에 금테 안경. 얌전한 손님이 분명했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얌전해 보이던 첫 인상과는 달리 매일매일 보글보글 뚝딱뚝딱 새로운 실험을 한다는 거예요. 물론 홀딩 씨가 개발한 난로와 전구 덕택에 우리는 밤에도 밝은 불을 켜고 따뜻한 난롯가에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지요.
그래도 말이에요. 홀딩 씨가 사방팔방으로 어질러놓는 냄새나는 꾀죄죄한 양말짝, 연장, 담배꽁초들은 정말 참을 수가 없었어요. 우리 모두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으며 홀딩 씨에게 정리하라고 강력하게 소리쳤지요. 물론 홀딩 씨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지만….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정어리 글라디스의 생일날이었지요.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훅 불어서 끄려는 순간, 와장창! 소리가 벼락처럼 떨어졌지요. 당연히, 홀딩 씨의 짓이었죠. 드디어 엄청난 사고를 친 거예요. 휴,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었지요. 모두 홀딩 씨를 내쫓자고 했어요. 홀딩 씨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축소판, 지구 호텔
『지구 호텔』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축소판입니다. 지구 안에서 다양한 동식물들이 어우러져 살듯, 『지구 호텔』에서도 정어리, 악어, 큰부리새, 원숭이 같은 여러 종류의 동물들이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조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인간 홀딩 씨가 등장하지요. 홀딩 씨의 등장과 함께 평안했던 지구 호텔에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게 됩니다. 매일 방 안은 연기가 모락모락 거품이 보글보글 끓는 엉망진창 실험실로 변합니다. 물론 홀딩 씨의 등장으로 겨울에도 따뜻하도록 난로를 떼게 되고, 밤에도 환하게 밝혀주는 전등이 설치되고, 또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도록 청소기도 생겼지만, 동시에 홀딩 씨는 깨끗했던 지구 호텔을 더럽히는 주범입니다.
이 책은 어느 날 문득 지구에 등장해서 마치 주인인 양 지구를 마음대로 훼손하는 인간들의 모습이 동물들에게는 어떤 방식으로 보여지는지 말하는 듯합니다. 『지구 호텔』은 인간이 지구 호텔의 한 투숙객으로서 어떻게 어울려 살아야 하는가를 보여주며, 더 나아가서는 인간이 지구 행성에 다른 동물들과 함께 어울려 사는 존재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지그리드 바페르 (Sigrid Baffert)
1972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났고 영화연출과 극작을 공부했다. 어린이를 위한 책과 노랫말을 쓰다 2002년, 『러시안 룰렛』으로 프랑스 교육부에서 뽑는 청소년 소설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파리에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림 : 쥘리앵 로자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터로 \'마녀\'시리즈와 『곤충들을 상대하기』등 다수의 책을 썼다.
역자 : 이세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랭스 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숲의 신비』, 『곰이 되고 싶어요』, 『회색 영혼』, 『유혹의 심리학』, 『나르시시즘의 심리항』,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다른 곳을 사유하자』, 『아프리카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 『반 고흐 효과』 등 2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