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파슬리 씨앗은 품고 있는 화분 통통이에게 갑자기 애벌레 한 마리가 떨어졌습니다. 착한 통통이는 아기 애벌레에게 맛있는 것을 찾아 주기로 했어요. 작은 채소밭이 있는 뜰에서 펼쳐지는 화분과 식물, 곤충들의 아기자기하고 따듯한 이야기예요.
동그란 공벌레는 썩은 마른잎을, 꿈틀이 지렁이는 딱딱한 야채를 주었지만 애벌레는 계속 싫다고만 합니다. 과연 애벌레는 무엇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않을까요? 서로를 도와가며 살아가는 작은 생물들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줄 거예요.
출판사 리뷰
햇살이 따뜻한 정원 한 곳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마음씨 착한 화분, 통통이. 파슬리 씨앗을 품은 통통이 머리 위로 난데없이 통통한 애벌레 하나가 뚝 떨어집니다. 무례하게도 남의 씨밭에 떨어진 애벌레 초록이는 배가 고프다고 투덜거립니다. 레몬나무의 잎을 다 먹고도 배가 고팠는지 계속 먹을 것을 달라고 보챕니다. 통통이와 공벌레, 지렁이 꿈틀이, 개미는 각자 자기가 맛있다고 생각되는 먹이는 가져다 줍니다.
까맣고 꼬물꼬물 움직이는 공벌레들은 마른 잎을 가져다 주었지만 초록이는 맛이 없다며 고개를 젓습니다. 개미들이 달콤하고 맛있는 초콜릿을 가져다 주어도, 통통이가 양배추를 먹어 보라고 권해도 초록이는 전혀 먹을 생각을 안 합니다. 결국 통통이는 자기 품에서 자라는 연한 파슬리 잎을 초록이에게 주기로 하죠.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초록이가 너무 가여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초록이는 아무 대답이 없었습니다. 통통이의 배를 붙잡고 번데기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지요.
애벌레 초록이는 배가 고팠던 게 아니라, 번데기가 되려고 조용한 장소를 찾고 있던 거였습니다. 멋지고 화려한 호랑나비가 되려고 말이예요.
작가 소개
저자 : 마키 후미에
1960년에 태어나 도쿄여자대학 영미문학과를 졸업했다.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영상작품 프로듀서로 일하다가, 남편 이시쿠라와 함께 영국으로 건너갔다. 영국에서 생활하면서 수많은 정원을 탐방하고, 식물이 있는 즐거운 생활을 책으로 옮기고 있다. 저서로는 <통통이의 엉덩이>, <영국식 원예생활> 등이 있다.
그림 : 이시쿠라 히로유키
1956년에 태어나 다마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일러스트레이터, 그래픽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1992년 뉴욕 아트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통통이의 엉덩이>, <부지런한 로빈>, <작은 정원의 쿠킹노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