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롱펠로우의 시에서 영감을 얻어서 만든 서정적인 그림책이에요. 반딧불이 한 마리가 작은 인디언 소녀를 요람가지 인도하는 이야기입니다. 반딧불이는 길을 따라 가며 황금 불빛으로 여러 동물들을 보여 주지요. 자연을 향한 아이의 존경심을 선명하게 묘사했고,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하는 말들과 이미지들로 가득 차 있답니다.
출판사 리뷰
■ 작품해설 - 김길원교수님
이 책 속에는 치피와 족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치피와 족은 아메리카에 사는 인디언 부족입니다. 그들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곳 저곳으로 이사를 다니면서 살았습니다. 여름이 되면 가족단위로 흩어져서 사냥을 나가고, 가을이 되면 여러 가족이 함께 모여 살면서 먹을 것을 마련했지요. 둥그런 지붕을 가진 오두막을 짓고, 들풀을 엮어서 멍석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종종 집 밖에 만들어 놓은 요람에서 잠을 잤습니다.
‘와와테이시’는 치피와 사람들이 반딧불이를 부르는 이름입니다. 이 책에는 반딧불이에게 바라는 치피와 족 어린 여자아이의 아름다운 소망들이 정겨운 그림과 함께 가득 담겨 있습니다. 소녀는 어둠을 밝게 비추어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해 달라고, 밤의 비밀을 밝혀 달라고 반딧불이에게 말합니다. 편히 쉬고 잠잘 수 있도록 집으로 가는 길을 밝게 비추어 달라고 소망합니다.
소녀에게 반딧불이는 희망을 주는 동물입니다. 뱃머리에서 반짝반짝 빛을 내는 반딧불이는 밝은 빛으로 하늘에 수를 놓으면서 어디든지 갈 수 있지요. 반딧불이가 비춰 주는 곳은 어디라도 무섭지 않습니다. 지금 치피와 족은 이사를 다니며 살지 않습니다.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이사를 다닐 곳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적은 수의 치피와 족 사람들이 보호지역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보호지역마저 없어지면 치피와 족은 예전처럼 모여 살기 어려울 것입니다. ‘와와테이시, 반딧불이야!’ 귀를 기울이면 작게 속삭이는 치피와 족 소녀의 목소리가 들릴 거예요.
작가 소개
저자 : 캐롤 거버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영어 교육 학사 학위를 받았고, 2년간 교직 생활을 하다가 같은 대학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잡지사 편집자, 마케팅 디렉터, 광고 카피라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했고, 지금은 프리랜스 작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바람과 물은 왜 싸울까요?』『황금 크리스마스트리』 등이 있습니다.
그림 : 마티 허스티드
어려서부터 동화책을 읽고 그것을 그림으로 옮기는 일을 즐겼다고 합니다. 항상 삽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고, 콜럼버스 대학에서 미술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작품으로는 『자장자장! 게일 자장가』 『북극의 꿈』 외에도 다수의 책이 있습니다. 현재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에서 남편과 함께 두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역자 : 정해왕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1994년 MBC 창작동화 대상을 받아 동화작가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대표로서 좋은 어린이책을 기획·집필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펴낸 책으로는 『개땅쇠』 『우리 땅 독도 이야기』 『아빠가 들려 주는 밤하늘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