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씨앗이 전하는 세상의 온갖 이야기들과 자연의 섭리를 담은 그림책. 젊은 시절 뱃사람으로 수많은 나라를 여행했던 할아버지는 그 소중한 기억을 간직하고자 들렀던 곳마다 모은 씨앗을 나무 상자에 넣어 둔다. 그러던 어느 밤, 상자 안에 뭐가 들었는지 늘 궁금해 하던 손자를 위해 할아버지는 비로소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추운 북극부터 브라질의 밀림, 뜨겁고 메마른 아프리카까지 씨앗 하나하나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에는 세상 곳곳의 특징과 문화가 그대로 담겨 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바뀌는 배경과 그 속에 담긴 여러 에피소드들은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더 깊이 느끼게 만든다.
또한 사람이 배를 만들기도 전에 바다를 여행하고, 바람에 실려 이리저리 날아다니다가 싹을 틔워 또다시 열매를 만들어 내는 씨앗의 모습은 재생과 반복을 되풀이 하는 자연의 순환원리와 그 신비로움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다양한 구도로 화면 가득 펼쳐진 유화 그림들은 다채롭게 바뀌는 작품 속 배경을 담기에 안성맞춤이다. 청록색 계열로 묘사된 북극의 모습부터 인디언들이 서 있는 황금빛 벌판, 아마존의 푸른 밀림 등 세계 곳곳의 다양한 풍경들이 부드럽고 은은한 톤으로 펼쳐진다.
작가 소개
저자 : 아구스틴 코모토
1968년에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여러 잡지들과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칠백만 마리의 바퀴벌레들>로 스페인 ‘바람의 기슭’ 상을 받았고, 작품으로는<파란 밀림>,<새 이웃들>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