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작고 빨간 앵두 한 알에 가득 담긴 초록 세상 이야기“초록초록 나무에 빨간빨간 앵두가…”
살랑이는 봄바람과 함께 나무는 조용히 기지개를 켜더니,
어느새 빨갛고 작은 열매로 우리에게 손을 내밉니다.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섬세하게 표현된 앵두의 한살이에 밝고 귀여운 등장 인물들이 더해져,
책을 보는 어린이들은 이내 자연이 가진 따스한 울림을 마음에 담게 됩니다.
볼수록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움직여 주는 그림책 <앵두>.
밝은 햇살 아래 재잘거리는 귀여운 어린이들의 모습처럼 자꾸만 눈가에 어리는
어여쁜 자연 살림 그림책입니다.
초록초록 나무에 빨간 빨간 앵두가…
금방이라도 톡 터질 것만 같은 작고 빨간 앵두 한 알,
그 안에 가득 담긴 따스한 초록 세상 이야기
빨간 앵두 한 알에 담긴 자연의 크고 따뜻한 힘여기 빨갛고 작은 열매, 앵두를 보세요. 그 작은 열매 안에는 자연의 온갖 따스한 손길이 들어 있습니다. 흙과 햇빛, 비와 나비…… 작은 씨앗은 흙의 힘으로 싹을 틔우고, 벌과 나비의 도움으로 열매를 맺으며, 그 열매는 햇빛의 힘으로 더욱 빨갛게 물들지요. 한겨울 내리는 눈마저 앵두나무에게는 다음해를 준비하는 따뜻한 이불이 되어 줍니다.
이처럼 작은 앵두 한 알에는 크고 작은 온갖 자연의 숨결이 함께 깃들어 있습니다.
눈 여겨 보지 않고 심지어 잊고 있었던 우리에게 언제나 품을 내주고 손길을 내밀고 있는 초록빛 소중한 자연을 <앵두>에서 반갑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자연 속 성장과 순환의 의미이른 봄 앙상한 나뭇가지에 따스한 봄바람이 살랑살랑 스치더니 어느새 연분홍 흐드러진 앵두꽃망울이 화면 하나 가득 피어납니다. 이는 한 그루 앵두나무의 꽃이 아니라 매년 보드랍고 따스한 얼굴로 찾아 오는 다정한 봄 그 자체입니다.
연이어 쏟아지는 햇빛 아래 온통 초록빛이 시야에 들어오는가 싶더니, 이파리 사이사이 수줍게 맺힌 연한 연둣빛의 작은 열매들은 급기야 온통 새빨간 앵두로 그 어느 꽃보다 화려하게 피어납니다. 자연의 아름다운 성장과 변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장면이지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나무는 낙엽을 떨구어 거름이 되고, 이내 겨울을 준비합니다. 이 숙연한 모습에서 우리는 겸손과 배려 그리고 내년 봄 다시 새 열매를 키워낼 따뜻한 희망도 함께 느끼게 됩니다. 자연의 흐름, 순환이 왜 신비롭고 아름다운지, 그리고 왜 언제나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오감으로 생생하게 다가오는 자연 연분홍, 초록, 빨강… <앵두> 책장을 넘길 때마다 눈 앞에 앵두나무는 아름다운 색으로 펼쳐집니다. 하지만 이 책은 눈이 즐거운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첫 장을 펼치면서부터 왠지 귓가에 따스하고 달콤한 봄 바랑이 살짝 스치는 것 같고, 빨갛게 잘 익은 앵두 한 알을 막 입에 넣으려는 아이를 보며 나도 모르게 상큼한 향이 내 입 안에도 가득 퍼지는 착각이 듭니다. 자연의 생명력에, 앵두에 흠뻑 빠질 것만 같습니다.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작가가 딸아이의 노래를 듣고 이 작품을 시작했던 것처럼 아이들이 부르는 동요가 귓가를 울립니다. “초록초록 나무에 빨간빨간 앵두가… “
자연에서 배우는 행복한 어린이앵두 나무의 모습 옆에는 항상 귀여운 아이들이 있습니다. 작가는 세밀하게 표현한 앵두나무와 달리 어린이들은 간결하고 부드러운 선, 절제된 색으로 표정과 동작을 그려냈습니다. 이에 앵두 나무와 함께 노는 모습은 더욱 밝고 순수하게 다가오고, 묵묵하게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자연의 모습과도 오히려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훗날 앵두 나무 곁에서 키도 마음도 성큼 자란 어린이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어린이는 마음 한 켠에 간직하고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성장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소통, 배려, 희망의 소중함을 말이지요. 모두 억지로 배운 것이 아니라, 자연의 따스한 품 속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배운 것들입니다.
한 그루 앵두나무의 성장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은 물론 어린이가 행복하고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생각들을 조용히 전하는 <앵두>. 언제나 곁에 두고 싶고, 볼 때마다 마음과 생각을 움직여 주는 특별한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