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쥐돌이 시무는 마유네 집으로 생일 파티 초대를 하러 간다. 엄마는 '오'렌지 색 리본을 묶어 주며 가다가 잊어버리면 리본을 보고 '오'늘이 생일이라는 걸 기억하라고 했지만 가는 길에 만난 민들레, 다람쥐, 여우, 거북이의 부탁까지 들어주느라 리본은 늘어만 간다.
알록달록한 리본을 맨 채 마유네 집에 도착한 시무는 무슨 말을 하러 온건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사실 시무의 여행은 알록달록한 쥐돌이 인형을 가진 마유의 상상 속에서 벌어진 것. 마유에게 전할 심부름이 늘어나면서 리본도 늘어간다는 이야기 구조의 반복, 색깔 이름과 이어지는 말잇기 놀이가 즐거움을 준다."어어, 나 심부름 왔거든."시무는 갑자기 뭐가 뭔지 헷갈리면서 전부 잊어버리고 말았어요."미안, 내가 무슨 색 리본을 매고 있지?""음, 오렌지색, 녹색, 빨간색, 갈색, 보라색인데.""아, 그렇구나! 생각났어. 오늘은 내 생일이다. 녹녹한 지렁이가 빨리 서두르다 길을 잃어버린 내 동생인데, 갈색 초콜릿을 너무 먹으면 보독보독한 등이 된다."-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