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재활의학과 의사가 강원도 인제군 최전방 오지인 천도리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하며 겪은 고군분투를 담은 에세이다. 약조차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낡은 의무실에 내던져진 초보 군의관의 유쾌하고 짠한 생존기이자, 겉핥기식 보고와 관료주의에 얽매인 군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냉철하게 꼬집는 고발장이기도 하다. 나아가 고립된 공간 속에서도 아내와 작은 온기를 나누고, 생명을 책임지는 진짜 부모로 성장해 가는 한 인간의 따뜻한 기록을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출판사 리뷰
평생 하얀 가운만 입고 살 줄 알았던 대학병원 전문의가 강원도 인제군 천도리에 내던져졌다. 『천도리 군의관의 기억』은 벌레가 뒹구는 낡은 숙소와 타이레놀 몇 알뿐인 텅 빈 약장 앞에서 시작되는 초임 군의관의 좌충우돌 생존기다. 저자는 가족 곁으로 가기 위해 3km 달리기에 목숨을 거는 30대 의사들의 훈련소 풍경을 그려낸다. 또한, 사단의무대에서 약을 ‘약탈’해 오거나 유격 훈련 중 발생한 환자 이송 과정에서 겪은 촌극을 통해, 환자의 안위보다 규정과 보고를 우선시하는 군 의료 시스템의 씁쓸한 민낯을 내부자의 시선으로 날카롭게 고발한다.
이 책은 주변에서 흔히 접하기 어려운 ‘군의관’이라는 특수한 경계인의 시선으로 쓰였지만, 결국 예기치 않은 삶의 궤적 위에서 고군분투하며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가는 우리 모두의 보편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일상의 권태를 느끼거나 새로운 시작 앞에 선 독자들에게, 눈 내리는 천도리에서 보내온 이 솔직하고 따스한 기억은 매캐한 장작 냄새 같은 깊은 위로와 긍정의 에너지를 전해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우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재활의학과 전공의 수련을 마쳤다. 평생 하얀 가운만 입고 살 줄 알았던 삶의 궤적은, 어느 날 갑자기 강원도 인제군 천도리라는 낯선 좌표 위로 던져졌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육군 단기 군의관으로 복무하며 병원 안에서는 결코 알 수 없었던 세상의 이면을 목격한다. 주변에서 흔히 접하기 어려운 ‘군의관’이라는 특수한 경계인의 시선에서, 때로는 유쾌한 일상을 그려내고, 때로는 군 의료의 구조적 문제와 현주소를 냉철하게 진단한다.
목차
1. 한강의 윤슬, 그리고 멀어지는 서울
2. 그래도 룰렛은 돈다, 괴산 훈련소
3. 의무실 테라포밍
4. 의무실의 트로이 목마
5. 철책 안의 이방인
6. 강력한 아군의 참전
7. 맥박은 뛰고, 시스템은 멈추었다
8. 천도리의 몽상가들
9. 설산의 방문객
10. 곰 세 마리
11. 굿바이, 천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