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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의 교사, 다시 교실 문을 열다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와 악성 민원의 시대, 교육을 살리는 회복과 연대의 기록
푸른칠판 | 부모님 |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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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아이들에게 떳떳하게 살아온 이들이 경찰서의 차가운 대기실에서 마치 죄인처럼 고개 숙인 채 자신의 번호를 기다리는 모습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미어졌다. 하지만 더욱 슬픈 진실은, 그 깊은 수렁 속에서도 선생님들은 끝내 ‘교육’을 놓지 못했다는 것이다. 억울함에 밤잠을 설치면서도 자신이 잠시 자리를 비운 교실을 걱정했고, 가슴에 시퍼런 피멍이 든 상태로도 혹시나 이 사건으로 선량한 다른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 「엮은이의 말」 중에서

아동학대 신고를 인지한 그날 이후, 나의 세계는 혼란의 연속이었다. 푸름이를 향해 쏟았던 교사로서의 모든 선의와 헌신이 ‘학대’라는 비수로 돌아와 가슴에 깊이 박혔다. 정작 고소인인 푸름이 형제는 아무렇지 않게 등원을 계속했지만, 가해자로 낙인찍힌 나는 그 아이들을 마주할 용기가 없어 교실을 등지고 회피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 「1장 ‘아동학대’라는 이름으로 무너진 교단」 중에서

아이의 교육적 성장과 미래를 위해 고민해야 할 생활기록부가 어느덧 학부모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협상 카드로 전락해 버린 현실이 비참했다. 진실과 훈육의 가치보다는 수단도 가리지 않는 목적 달성이 우선시되는 과정에서 '아동학대 신고'라는 강력한 무기는 교사의 숨통을 조이고 학교를 굴복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도구가 되어 있었다.
― 「1장 ‘아동학대’라는 이름으로 무너진 교단」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실천교육교사모임
현직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실천을 나누고 자유롭게 활동하며 함께 성장하는 교원단체다. 부당한 간섭과 억압에 맞서 교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고, 교사들의 목소리가 교육정책에 반영되도록 힘쓰고 있다. 함께 쓴 책으로 『교사독립선언』 『교사, 교육개혁을 말하다』 『사라진 교사를 찾습니다』 『코로나 시대의 교육』 『교사, 지금』 『코로나 이후의 교육, 교사가 말하다』가 있다.

  목차

엮은이의 말_다시 교실 문을 여는 선생님께

1장 ‘아동학대’라는 이름으로 무너진 교단

정년퇴직까지 3년,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다

피해학생 보호가 누군가에게는 학대가 되었다

나를 신고한 학부모, 그도 교사였다

베풀었던 마음, 독이 되어 돌아온 ‘은혜恩惠’

생활기록부에 대한 불만, 두 번의 아동학대 신고

‘사랑’과 ‘연민’으로 다시 세운 교단

“위험해!”라는 안내, 정서적 학대가 되다

고립된 교실에서 홀로 맞서지 않기를

나를 지켜 준 우리 반 아이들의 증언

2장 다시, 교단에 서기 위하여

사회를 지탱하는 최후의 보루를 지켜 내는 일
―천경호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

예방과 차단을 넘어 이제는 회복을 이야기할 때
―현운석 실천교육교사모임 교권법무팀장

교육이 가능한 교실을 위한 법령과 정책의 방향
―한희정 실천교육교사모임 전 회장

교권 보호와 회복을 위한 주체별 역할과 통합 대응체계
―정성식 실천교육교사모임 초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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