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박희정 대데레사의 이 영성 에세이집 『천주자비의 글』은 저자가 하느님을 체험하며 걸어온 신앙의 여정을 진솔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책은 단순한 신앙 고백을 넘어,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삶 속에서 깨닫고 증언하려는 깊은 내적 고백으로 시작된다. 특히 머리말에서 저자는 자신의 글이 하느님을 향한 사랑을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작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개인의 체험을 통해 보편적인 신앙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 책은 가족 간병이라는 극한의 현실 속에서 체험한 고통과 사랑, 그리고 그 안에서 드러난 하느님의 자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위암과 췌장암으로 투병한 아버지와 알츠하이머를 앓는 어머니를 오랜 시간 돌보는 과정에서 저자는 인간적인 한계를 경험하지만, 그 속에서 신앙이 더욱 깊어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고통의 시간은 단순한 시련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만남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되며, 독자에게도 삶의 고통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을 제시한다.
또한 이 작품은 신비 체험, 기도 생활, 성체에 대한 깨달음 등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삶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저자는 하느님과의 만남, 사탄의 유혹, 그리고 영적 성장의 과정을 솔직하게 기록하며, 신앙이 단순한 교리가 아닌 살아 있는 체험임을 강조한다. 『천주자비의 글』은 결국 한 인간의 삶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의 기록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묵상과 신앙적 성찰을 이끄는 영성 에세이이다.
출판사 리뷰
하느님의 자비를 ‘살아낸 기록’
- 영혼의 체험과 증언으로서의 영성 에세이
오늘날 수많은 영성서들이 신앙의 이론과 교리를 설명하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독자의 마음을 깊이 흔드는 책은 ‘삶으로 증명된 이야기’이다. 『천주자비의 글』은 바로 그러한 드문 기록이다. 이 책은 단순한 신앙 고백이나 묵상집을 넘어, 한 인간이 고통의 현실 속에서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하고, 그것을 통해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 ‘영적 증언서’이다.
저자 박희정 대데레사는 머리말에서 이 글의 목적을 분명히 밝힌다.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이해시키고, 그 이해를 통해 진실하게 사랑하게 하는 것” . 이 선언은 곧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이자 방향성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단순히 종교적 메시지를 접하는 것이 아니라, 한 영혼이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는 치열하고도 깊은 여정을 함께 체험하게 된다.
고통 속에서 피어난 신앙
- 삶의 밑바닥에서 시작된 자비의 체험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현실의 고통’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저자의 신앙 여정은 평온한 일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병환과 죽음, 그리고 오랜 간병의 시간 속에서 시작된다. 위암과 췌장암으로 투병하는 아버지, 알츠하이머로 점차 무너져가는 어머니를 돌보는 과정은 단순한 가족 이야기의 차원을 넘어선다. 그것은 인간의 한계와 무력함, 그리고 사랑의 극한을 동시에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특히 약 12년에 걸친 간병의 기록은 이 책의 정서적 중심축을 이룬다. 밤마다 이어지는 고통의 돌봄, 반복되는 절망, 그리고 그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사랑의 행위들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러한 삶의 경험은 저자에게 단순한 시련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하는 통로가 된다.
이 지점에서 『천주자비의 글』은 일반적인 신앙 에세이와 분명히 구별된다. 이 책은 ‘하느님을 믿으라’고 설득하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살다 보니 하느님을 만나게 되었다”는 체험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체험은 독자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질문하게 만든다. ‘나는 지금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
신비체험과 영적 세계
- 보이는 것 너머의 실재에 대한 기록
이 책의 또 다른 중요한 축은 저자의 다양한 신비체험이다. 꿈과 환시, 하느님의 음성 체험, 영적 존재와의 만남 등은 책 전반에 걸쳐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이러한 체험들은 단순한 초자연적 이야기로 소비되지 않는다. 오히려 저자의 신앙이 심화되고 정화되는 과정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예를 들어, 하느님의 부르심을 직접 체험하는 장면이나, 기도 중 들리는 음성, 그리고 악의 존재와의 대면은 인간의 내면이 단순히 심리적 영역에 머무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를 통해 인간의 삶이 ‘영적 전쟁터’라는 인식을 제시한다. 선과 악, 은총과 유혹 사이에서 인간은 끊임없이 선택해야 하며, 그 선택이 영혼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독자에게 다소 낯설고 때로는 도전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현대 사회에서 점점 잊혀져 가는 ‘영적 감수성’을 일깨우는 역할을 한다. 특히 신앙을 형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이들에게는 자신의 신앙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성체와 사랑
- 그리스도인의 삶을 향한 강력한 요청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또 하나의 핵심은 ‘성체’와 ‘사랑의 실천’이다. 저자는 성체를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인간을 변화시키는 ‘불’로 이해한다. “성체는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야 할 사랑”이라는 인식은 매우 강렬한 메시지로 다가온다 .
이러한 관점은 신앙을 ‘내면의 위안’으로만 여기는 태도를 넘어, 실제 삶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요구로 이어진다. 용서, 인내, 희생, 친절- 이 모든 구체적인 삶의 행위 속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천주자비의 글』은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의 신앙은 당신을 변화시키고 있는가?”
자기 고백에서 공동의 메시지로
- 독자를 향한 초대
이 책은 철저히 개인적인 기록에서 출발하지만, 결코 개인적인 이야기로 머물지 않는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비슷한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와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가족 간병, 상실, 신앙의 혼란을 경험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깊은 공감과 위안을 제공한다.
또한 신앙을 막 시작한 이들에게는 ‘신앙이 어떻게 살아지는가’를 보여주는 실제적인 사례로 작용한다. 반대로 오랜 신앙생활을 해온 이들에게는 자신의 신앙이 형식에 머물러 있지 않은지 성찰하게 만든다.
이 시대를 향한 자비의 증언
『천주자비의 글』은 단순한 영성 에세이가 아니다. 그것은 한 인간이 고통과 사랑, 신비체험과 신앙의 여정을 통해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하고 증언한 기록이다. 이 책은 독자에게 편안한 위로만을 제공하지 않는다. 오히려 때로는 불편한 질문을 던지고,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그러나 바로 그 지점에서 이 책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난다.
이 책은 우리를 ‘읽는 자리’에 머물게 하지 않고, ‘살아내는 자리’로 이끈다.
하느님의 자비를 알고 싶은 이들, 신앙의 깊이를 갈망하는 이들, 그리고 삶의 의미를 찾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조용하지만 강력한 초대가 될 것이다.
‘너희 행동과 너희의 그날그날의 일을 거룩하게 하고, 너희 묵상기도에 자극을 주고, 너희 행위를 밝게 하여라. 빛과 맛과 거룩하게 함이 사랑이다.
사랑이 없으면 가치가 없고, 기도가 헛것이고, 제물이 거짓 것이다.’
하느님을 공경하는 장소인 성전. ‘여러분 안에 하느님을 공경하는 장소가 있습니다. 가장 거룩한 갈망이 있는 장소, 가장 열렬한 기도가 울리는 장소, 영혼이야말로 하느님에 대해서하느님과 더불어 말하는 거룩한 유일한 장소입니다.’(5-30) 기도는 생명인 사랑과 연결된다. 즉 영적인 것이다.
기도는 믿음의 전제조건이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하느님을 아버지로 보면서 그분을 사랑하는 마음의 자극으로 항상 하느님 앞에서 공손한 사랑을 가지고 조심하는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 이것이 기도의 첫째이고 기본적인 특성이다.’ ‘기도는 아버지와 더불어, 영이 영에게 하는 속을 탁 털어놓고 따뜻하고, 신뢰하고, 마음을 가다듬은 솔직한 대화이다. 기도는 모든 것이다. 즉 고백이고, 우리 자신을 아는 것이고, 우리와 하느님께 대한 약속이며, 하느님께 청하는 것이며, 아버지의 발 앞에 모든 것을 갖다 놓는 것이다.’ 레오 교황님은 말씀하신다. ‘기도는 현존하는 시간입니다. 우리의 시선을 하느님께로 돌리는 시간이며, 하느님 앞에 멈추고 머무는 시간입니다. 기도는 마음의 문제입니다. 당신의 기도에 당신의 사랑과 믿음과 진심을 담아드리십시오. 그때 묵주 하나하나가 빛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기도는 숫자가 아니라 사랑입니다. 완벽한 기도는 필요 없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단 한 마디의 진심어린 단순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기도는 하느님을 향하는 그리스도인의 일상이며 정체성이 되어야 한다. 기도 안에는 믿음과 사랑이라는 거룩함이 있다. 거기에 내가 묵상으로 현존해야 한다.
묵상 없는 기도는 내면의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다. 예수님께서는 기도할 때 자신을 버리고 예수-마리아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속도와 계량하는 기도를 하는 사람에게는 사랑과 현존과 거룩함이 없다. 레오 교황님은 말씀하신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감정 보다 우리의 현존에 귀를 기울이신다…. 하느님께서는 피곤함 속에서도 기도 올리는 그 충실함 속에 깃든 사랑을 가장 소중히 여기신다. 충실함이 거룩함이다. 그 열매는 조용하지만, 하느님 안에 뿌리를 내리기 위한 반복되고 충실한 선택들의 누적인 확실한 성화의 길이다.’
예수님은 기도하는 것으로 휴식을 취하신다. 세상은 예수님의 놀라운 자제력에 힘든 시련을 겪게 하는데 그 놀라운 자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리고 아버지와 하나 되기 위해서 외따로 떨어져서 기도하신다. ‘밤시간에는 혼자 있고 싶다. 밤 동안에 내 영은 아버지에게서 영양분을 얻는다. 기도와 묵상과 고독이 내게는 물질적인 음식보다 더 필요하다.’ ‘너희 행동과 너희의 그날그날의 일을 거룩하게 하고, 너희 묵상기도에 자극을 주고, 너희 행위를 밝게 하여라. 빛과 맛과 거룩하게 함이 사랑이다. 사랑이 없으면 가치가 없고, 기도가 헛것이 고, 제물이 거짓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묵상은 가장 활동적인 기도가 아니냐? 사람들아, 묵상기도란 이런 것이다. 즉 정신을 영원하신 분과또 이 세상 저 너머로 데려가는 데 소용되는 것들과 접촉하는 것이고, 하느님의 완전과 인간의, 나 자신의 비참에 대한 묵상으로 사랑하거나 보속 하는, 그러나 항상 흠숭하는 의지의 행위를 일으 키는 것이다.’ ‘명상의 심연 속에 빠져들어 가라. 너희들이 사람이라는 것을 잊고 세라핌으로 변하도록 힘써라. 명상은 불투명하고 불순한 물질을 태워서 빛나고 깨끗한 불꽃으로 바꾸어 놓는 불에 의한 정화이다.’ ‘열렬한 기도는 사람을 사랑이신 하느님의 불 속에 집어넣기 때문에 사람을 깨끗하고 거룩하게 하는 것이다.’
_본문 ‘기도’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박희정
하느님의 깊은 만남과 신비체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신앙 여정을 진솔하게 기록 하며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증언한다. 저자는 개인적인 고백을 넘어,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세상에 알리고 그분을 진실한 정신으로 사랑하도록 이끈다.성경과 그리스도의 가르침, 성체성사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저자의 삶은 오직 주님을 향한 시선과 실천적 신앙으로 이어지며, 동시에 사탄의 유혹과 영적 싸움에 대한 체험을 통해 신앙의 본질을 드러낸다.하느님의 자비를 직접 체험한 저자는 그 은총을 나누고자 하며, 우리를 회개와 사랑, 그리고 살아 움직이는 믿음의 길로 초대한다.
목차
머리말 4
Ⅰ
* 천주자비의 글 14
* 세례, 하느님의 부르심:
‘어떻게 부모에게 그렇게 잘 하느냐!’, 데레사! 20
* 혼자 남게 됨 51
* 신비체험 1: 신비한 꿈과 환시들을 경험하다 57
* 장재봉 신부님의 7박 8일 성경통독피정을 다녀오다 64
* 자비의 성화 66
* 안나의 집과 하상 바오르의 집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다 69
* 마리아 수녀원 아이들을 가르치다. 그리고 꿈에서 알로이시오 신부님을 뵙다. 73
* 신비체험 2 79
* 하느님이시오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83
-마리아 발도르따의 선택 92
* 너는 다 와 간다. 나는 너에게 흰옷을 입힐 것이다. 97
* 딸아 매일 성체를 모셔라 99
Ⅱ
* 사탄의 방해가 시작되다 102
- 오류가 섞인 생활 속에서도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선을 원할 줄 아는 이 선이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113
- 사탄의 방해는 드러나지 않게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된다. 117
- 고백성사를 보다 122
- 악에 대한 승리는 선택된 사람들의 월계관 125
- 내 기도 생활의 전환점 130
- 하느님을 향한 절대 의지와 공로의 중요성: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나의 약함을 메운다. 132
- ‘너희는 무한히 작지만 온전하고 완전하다.’인 그 자체가 될 때까지! 133
- 당신이 하느님에 대해서 가진그 갈망이 하느님께서 당신 사랑에 응하신다는 증거 142
- 사탄의 유혹과 방해를 내가 완전해지기 위한 훈련용으로 이용하리라! 145
- 우리의 생각과 마음은 선과 악의 영적인 전쟁터이다. 153
- 실버타운에 와서 겪은 일 160
- 영혼이 죄로부터의 단절을 스스로 자기에게 지워 주지 않으면, 육체적인 단식이 혹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163
Ⅲ
* 실버타운에서의 생활 174
* 실버타운 성당 179
- 무지로 인해 많은 사람이 이름만으로만 그리스도와 일치하게 되는저 만성적인 잘못이 있어서는 안된다 185
-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확실한 정체성을 위해 늘 가르침이 필요하다 187
- 성전 문화 지킴이 10인 운동의 조용한 확산 필요 191
* 신비체험 3 200
* 성체성사의 신비체험 4 206
* 기쁜 소식: 가장 순박하고 가장 다정하고 가장 드문 사랑 213
- 우리 안의 빛인 예수님을 드러내신 이태석 신부님 228
- 여 제자 베로니카의 하느님 사랑 238
- 아기 예수님의 첫 제자인 목동들 239
- 근원으로의 순례: 동방의 세 현자 241
- 하느님 외에 누구에게도 드러내지 는 참 베품: 마리안느와 마가레트 243
- 하느님에 대해서 우리가 가져야 하는 사랑은 순종과 영적인 빚이다. 246
Ⅳ
* 기도 257
- 수도자인 오빠의 기도 263
- 기도 친구들 264
* 나의 기도와 단식 267
- 주 기도문 267
- 묵주기도 300
- 자비의 기도 315
- 단식 317
* 빛으로의 초대: ‘너는 반신불수다.’ 321
- 주기도문을 묵상함으로써 깨달은 하느님 사랑 335
- 하느님의 그 사랑을 우리가 믿음으로서 우리를 완전하게 하십니다! 336
* 그리스도적인 사랑이 아닌 삶은 잃어버린 시간임을 깨닫는다. 357
* 하느님께 드리는 편지 362
* 신비체험 5 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