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 사람의 평범한 가족사에서 길어 올린 사랑과 상실, 성장과 감사의 기록이다. 가난했지만 성실했던 아버지, 슬픔을 품고 살아내야만 했던 어머니. 그 두 사람의 딸이, 어느덧 아버지를 떠나보낸 나이가 되어 오래도록 꺼내지 못했던 기억을 다시 펼쳐 놓는다. 지나간 시간 속에 숨어 있던 미안함과 그리움,그리고 결국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남은 감정을 담담하게 적어 내려간다.
출판사 리뷰
“나는 당신들의 자랑이었고,
당신들은 나의 사랑이었습니다.”
《사랑이라는 시절》은 한 사람의 평범한 가족사에서 길어 올린 사랑과 상실, 성장과 감사의 기록이다. 가난했지만 성실했던 아버지, 슬픔을 품고 살아내야만 했던 어머니. 그 두 사람의 딸이, 어느덧 아버지를 떠나보낸 나이가 되어 오래도록 꺼내지 못했던 기억을 다시 펼쳐 놓는다. 지나간 시간 속에 숨어 있던 미안함과 그리움,그리고 결국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남은 감정을 담담하게 적어 내려간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엮인,
오래되고 단단한 사랑의 흔적들.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려봤을 질문들.
“우리 아빠는 대체 왜 그럴까?”,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로 시작된 이 회고는 시간이 흘러 부모가 되어가는 저자가, 어릴 적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부모의 헌신과 사랑을 다시 바라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성실과 유머로 매일을 살아낸 아버지, 자립을 가르치며 조용한 사랑을 건넸던 어머니. 저자는 두 사람의 딸로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며, 삶의 굴곡마다 자신을 밀어준 부모의 뒷모습을 조심스럽게 꺼내 보인다. 부끄러움에 묻혀 지나친 순간들, 말하지 못해 더 깊이 남은 마음들을 마침내 글로 옮긴다.
완벽하지 않아도, 넉넉하지 않아도 그 시절은 분명 ‘사랑’이었다. 완벽하지 않아도, 넉넉하지 않아도, 그때 그 시절은 분명 사랑이었다. 《사랑이라는 시절》은 그 시절을 지나온 모든 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 아빠는 대체 왜 그럴까?”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배운 것, 가진 것 없는 부모를 원망하고 부끄러워만 했습니다. 그러다 서서히 알았습니다. 아빠와의 추억은 상실의 슬픔을 통과해 농축된 힘이 되었다는 것을요. 엄마와의 일상은 삶의 이정표와 긍정적 에너지가 되어 주고 있다는 것을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았다. 갑천 씨는 틈틈이 지폐를 모았다. 남들 주머니에서 나온 때 묻고 구겨진 천 원, 오 천 원, 만 원짜리가 쌓여 갔다. 진짜 내 차로 큰 걱정 없이 평생 먹고사는 꿈도 쌓여 갔다.
몇 번의 중고 트럭을 거친 후, 갑천 씨는 K사의 파란색 신형 1톤 트럭을 샀다. ‘갑천 용달’ 네 글자가 닳을세라, 손으로 제대로 쓰다듬지도 못했다. 편육 한 접시와 막걸리를 준비해 절을 하며 고사를 지냈다. 바퀴 네 개에 돌아가며 술을 뿌렸다. 두 손 모아 빌고 빌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혼잡한 도로 한가운데였다. 다른 차들의 운전사들이 갑천 씨를 향해 삿대질하고 있었다. 오랜 경력의 베테랑 운전사답지 않은 석연치 않은 사고였다. 사고 수습 후 갑천 씨는 집에서 쉬기로 했다. 사고가 나기 전부터 갑천 씨는 머리가 아프다는 말을 자주 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강소영
잘생긴 갑천 씨와 단정한 혜옥 씨의 하나뿐인 딸입니다.풍족하진 않았지만 부족하지 않은 사랑으로 자라난 그들의 자랑입니다.슬픔을 마주하는 용기를 내어 愛 쓰는 시절을 통과하는 중입니다. 인스타 @cindybookclub브런치 http://brunch.co.kr/@cindybookclub
목차
추천사 강소영 작가님을 자랑합니다
프롤로그 나의 부모를 자랑합니다
CHAPTER. 1 잘생긴 갑천 씨
갑천 씨가 죽었다
운전은 내 운명
가난한 연인
초라한 결혼식일지라도
명절 풍경
지폐로 만든 집
소소한 다행 커다란 불행
첫 번째 수술
병원 생활 그리고 작별
CHAPTER. 2 단정한 혜옥 씨
남편이 죽었다
시작이 시련으로
딸 가진 죄인
딱 너 같은 딸 낳아라
이혼만은 안 된다
엄마도 엄마가 보고 싶어
두 여자의 무해한 우정
책 읽는 혜옥 씨의 말들
아빠에겐 네가 꽃
CHAPTER. 3 갑천 씨와 혜옥 씨의 딸
아빠가 죽었다
장례식장의 남자들
4월의 신부
여름의 김밥
불금의 혼술
혜화역에는 대학로만 있는 게 아니다
요양보호사의 ‘사’는
엄마, 단둘이 여행갈까?
‘허공’과 ‘은파’ 사이
제사 지내지 말자
마흔여섯 번의 봄
다시, 愛 쓰는 마음
에필로그 사랑이라는 시절
딸에게 보내는 혜옥씨의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