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무위당 장일순(張壹淳, 1928~1994) 선생은 원주에 대성학교를 세운 교육자요, 사람의 얼굴을 담아낸 난초 그림으로 유명한 서화가요, 신용협동조합 운동과 한살림 운동을 펼친 사회운동가이다. 1970년대 원주를 반독재 민주화운동의 본거지로 만든 지도자요,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이 가능한 공생과 살림의 문명을 주창한 생명사상가다. 또한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면서 유학·노장사상에도 조예가 깊었고, 특히 해월 최시형崔時亨의 사상과 세계관에 많은 영향을 받아 일명 ‘걷는 동학東學’으로 불리기도 하는 등 종교 간의 장벽을 넘어 대화를 추구한 선지자이기도 하다.
출판사 리뷰
냉혹한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씀
지은이 무위당 장일순(張壹淳, 1928~1994) 선생은 원주에 대성학교를 세운 교육자요, 사람의 얼굴을 담아낸 난초 그림으로 유명한 서화가요, 신용협동조합 운동과 한살림 운동을 펼친 사회운동가이다. 1970년대 원주를 반독재 민주화운동의 본거지로 만든 지도자요,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이 가능한 공생과 살림의 문명을 주창한 생명사상가다. 또한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면서 유학·노장사상에도 조예가 깊었고, 특히 해월 최시형崔時亨의 사상과 세계관에 많은 영향을 받아 일명 ‘걷는 동학東學’으로 불리기도 하는 등 종교 간의 장벽을 넘어 대화를 추구한 선지자이기도 하다.
선생은 1928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1994년 원주시 봉산동 자택에서 67세를 일기로 영면하기까지, 서울에서의 유학기간(서울대 미학과 중퇴)과 5.16 군사정변 직후 사상범으로 춘천형무소에서 3년간 옥고를 치른 기간을 제외하고는 평생 고향 땅 원주를 떠난 적이 없었다. 생애 거의 대부분을 원주라는 작은 지방도시의 경계를 벗어나지 않았으면서도 언제나 시대의 정치·사회적 변혁의 중심에 서 있었다.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신뢰를 가진 선생은 늘 세상을 바로 보았고 앞서 보았다. 그리고 당신을 통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용기를 얻으려는 사람들을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맞이했다. 많은 이들이 선생을 찾아와 삶의 지표와 용기와 희망을 얻고 돌아갔다. 선생은 선각자요 만인의 스승이었다. 그리고 돌아가시고 나서 선생은 더욱 많은 이들의 스승이 되었다.
■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희망의 언어로 가득한 잠언집.
“내가 보기에 무위당 선생님은 철학자보다는 철인(哲人)에 가깝고, 미학자 보다는 예술가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사회운동가는 물론이고 정치에까지 입문했던 분이 모든 걸 털어버리고, 땅을 살리기 위한 운동과 생명사상, 협동운동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무위당 선생님을 알아가다 보니, 무위당 선생님은 단순히 해월을 존경한 것이 아니라, 해월의 사상을 자기화(自己化) 시킨 분입니다. 틀림없이 그렇습니다. 정치적인 해결보다는 무위당 선생님이 강조한 생명사상과 협동운동 등의 정신을 오늘날 실천할 수 있다면 우리에게 희망이 있지 않을까요?”
2019년 초여름의 어느 날 시골로 내려 온 노(老) 철학자는 무위당기념관에서 말로만 듣던 장일순 선생을 책으로 만난다. 『장일순 평전 : 무위당의 아름다운 삶』이다. 이 책을 읽고 난 소감을 짧게 보내왔다. 좀더 일찍 알았다면 좋았겠다며 지금이라도 이런 분을 알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감동의 말씀을 전해 왔다. 이후 『좁쌀 한 알』 등 여러 책을 접하며 더욱 깊이 빠져들었다고 고백했다.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또한 마찬가지였다.
책을 읽다보면 이웃 할아버지 같기도 하고, 농부 같기도 하고, 선생님 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하다. 또 어떤 때는 도인 같기도 하고, 부처 같기도 하고, 예수님 같기도 하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의문이 들 때 쯤이면 책의 마지막에 와 있다. 마음이 비워진 것도 같고, 갑자기 착하게 살아야할 것도 같고, 부모님께 정말 잘해야 겠구나 라는 생각도 한다. 이웃을 돌아봐야 겠다는 생각도, 땅과 하늘과, 공기와 물과 햇빛에, 모든 살아있는 생명에 대한 공경심까지 생긴다. 풀 한 포기에 감사하게 되고, 농부에 감사하게 되고, 내 이웃에 감사하게 된다. 어떤 자세로 세상을 바라봐야 하는 지도 어렴풋하게 마음에 들어와 있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혼돈의 시대를 건너온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가장 절실한 책임을 자부한다. ‘무위당 선생님이 강조한 생명사상과 협동운동 등의 정신을 오늘날 실천할 수 있다면 우리에게 희망이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던 노철학자의 말이 궁금하다면 바로 이 책을 펼치면 될 일이다.
목차
1장 그대가 나였음을
나는 미처 몰랐네·10/ 너를 보고 나는 부끄러웠네·12/ 고백·14/ 밥 한 그릇·16
출세·18/ 향기·20/ 수행·22/ 실패·24/ 부활·26/ 무엇을 이루려 하지 마라·28
누가 하느님?·30/ 똥물·32/ 도둑·34/ 화해·36/ 우두머리·38/ 선행·40/ 화목·42
어머니·44/ 상·46/ 내세우지 말라·48
2장 하나의 풀이었으면
함께 가는 길·52/ 혁명·54/ 행복·56/ 하나의 풀이었으면·58/ 싸우지 말고 모셔라·60
나라는 것은·62/ 옛날에·64/ 겸손한 마음·66/ 조석으로·68/ 거룩한 밥상·70
해월, 겨레의 스승·72/ 사람은·74/ 이천식천·76/ 상대를 변화시키려면 함께·78
일체중생이·80/ 선과 악·82/ 작은 먼지 하나에 우주가 있다·84/ 내가 없어야·86
바람 바람·88/ 하나·90
3장 내 마음의 맑은 향기
그 자리·94/ 관계·96/ 산은 산, 물은 물·98/ 공평하게·100/ 문제를 풀려면·102
눈에 보이지 않는 것·104/ 사람의 횡포·106/ 자연·108/ 동고동락·110
나 천지간에·112/ 사람·114/ 생산자와 소비자·116/ 가난한 풍요·118
원래 제 모습·120/ 오류·122/ 자기 몫·124/ 진실·126/ 맨몸·128/ 박피·130
가르친다는 것·132/ 그들 속에서·134/ 분단·136/ 열린 운동·138/ 화이부동·140
전일성·142
4장 문명의 막다른 골목에서
우주의 중심·146/ 당당하라·148/ 감사·150/ 집착이 병통·152/ 이름 없이·154
일상이 도·156/ 등잔불·158/ 예의란·160/ 아이·162/ 나눔·164/ 성직자·166
천배·168/ 공부·170/ 이지러지지 않는 삶·172/ 진실을 위해·174/ 강한 놈·176
변화의 방법·178/ 예수님·180/ 삶의 울림·182/ 맨손·184
예수가 되고 예수처럼·186/ 절대·188/ 직업·190/ 인텔리·192/ 늘 깨어 있어야·194
찬사·196/ 나·198/ 폭력·200/ 에고·202/ 대상·204/ 부드러움·206/ 화두·208
큰 자기·210/ 각자유심·212/ 밝은 마음·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