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지금껏 알던 세상과 조금 다른 세상. 지금껏 알던 우리와 조금 다른 우리. 지금껏 알던 나와 조금 다른 나. 지금껏 알던 삶과 조금 다른 삶. 지금껏 알던 천부경과 조금 다른 천부경.자, 여기 장엄하고도 신비로워서 감히 오를 엄두가 쉽게 나지 않는 고대의 신령한 산(天符經) 하나가 있다. 우주의 진리를 품고 있다고 전해지는 이 경이로운 산으로의 산책과도 같은 산행에 동행을 청하는 바이다. 비록 낯선 산이고 익숙지 않은 길이기는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래서 더욱 신선하고 설레는 탐험 길이 될 수도 있음이니, 이 또한 낯선 산행의 재미이자 묘미가 아니겠는가.물론 거창한 무엇이 아니라, 그저 산기슭 언저리를 배회하다 이름 모를 잡초 몇 포기와 나눈 작은 교감들을 나누어 보자는 취지이니, 너무 심각해지거나 새삼 시비를 가를 일은 아닐 것이다. 다만, 이 산행의 여정에서 혹여 또 다른 말을 걸어오는 들꽃 한 송이라도 만나게 된다면, 잠시 그 앞에 앉아서 귀 기울여 보기를 권하며, 오히려 이를 기대하는 바이기도 하다.이 산행에는 다소의 인내심이 필요할 수도 있음을 미리 밝혀 둔다. 이 신비한 산은 오르는 길을 찾아내는 일조차 만만치 않거니와, 어느 한 방면의 외길만으로는 그 높은 언덕과 깊은 계곡을 오르고 건너기가 실로 간단치 않은 일이라서, 부득이 여러 방면의 샛길들을 활용할 필요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다만, 이러한 번거로움은 먼 고대로부터 전래되어 온 거대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일종의 방편일 수도 있는 셈이니, 그 기웃거림은 단지 바른길을 찾아내기 위한 나름의 노력이요, 잠시의 머무름은 그저 숙고를 위한 반추의 여유임을 감안해 준다면 감사할 일이다.자, 그럼 모처럼 함께하는 산행이니, 이제 설레는 마음으로 다 같이 길을 나서 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