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이힐링 시리즈 6권. 잘난 척하며 친구들을 업신여기며 따돌리던 기린이 오히려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 책의 커버에는 아이가 따돌림을 당하거나 누군가를 따돌릴 때 부모가 해 주어야 할 말이나 행동에 관한 코칭 글과, 책을 다 읽고 난 다음 아이와 함께 해 보는 놀이 활동이 수록되어 있다.
출판사 리뷰
잘난 척하다가 오히려 따돌림을 당한 기린이 잘못을 깨닫는 이야기성장하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에게 따돌림을 당한다면 기분이 상해서 다시는 그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거나 그 사람을 보기도 싫을 것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그 사람을 미워하기도 하고, 그 사람에게 두려움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은 모두 자존심, 또는 자존감과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는 잘난 척하며 친구들을 업신여기며 따돌리던 기린이 오히려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책의 커버에는 아이가 따돌림을 당하거나 누군가를 따돌릴 때 부모가 해 주어야 할 말이나 행동에 관한 코칭 글과, 책을 다 읽고 난 다음 아이와 함께 해 보는 놀이 활동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따돌림의 문제를 잘 풀어낸 그림책초원에 모여 사는 동물들 중 기린 티모는 자신이 이 초원에서 가장 키가 큰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자기보다 작은 영양이나 얼룩말, 하마를 몹시 깔보았지요. 하마에게는 배가 나왔다고 놀리고, 얼룩말에게는 줄무늬가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고 놀리고, 영양에게는 작고 비쩍 말랐다고 하며 놀려 댔지요.
“뚱보 하마야, 너는 나처럼 빨리 뛸 수 없지?
네 배는 어쩜 그렇게 불룩불룩 튀어나왔니?”
티모는 하마를 보면서 깔깔거렸어요.이런 기린을 다른 동물 친구들이 좋아할 리 없습니다. 기린은 힘없고 약한 친구들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자신은 언제까지나 친구들보다 훨씬 우월하게 살아갈 것으로 믿었으니까요. 그런데……
초원에 갑자기 불이 났어요. 기린을 포함한 동물 친구들이 모두 도망을 치기 시작했지요. 기린은 긴 다리로 껑충껑충 뛰어가다가 그만 구덩이에 발이 걸려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도망치던 하마와 영양과 얼룩말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모두들 기린의 말을 거절하고 그대로 가 버립니다. 예전에 기린이 자신들을 놀렸던 말을 기린에게 들려주면서 말이에요.
초원에 난 불이 계기가 되어 티모는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게 됩니다. 원숭이들이 기린을 구해 주며 물었지요. “도대체 왜 네 친구들이 너를 도와주지 않는 거니?” 이 말에 티모는 솔직하게 대답합니다.
“사실 그동안 나는 친구들에게 너무 잘난 척을 했어.
친구들을 놀리고 못되게 굴었거든.”기린이 자신의 잘못을 정확히 입 밖으로 내뱉는 순간, 기린은 잘못을 인정함과 동시에 친구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잘난 척’하며 친구들을 따돌리던 기린이 ‘따돌림을 당하는’ 입장이 되면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뉘우치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친구들에게 전합니다. 비록 기린이 잘못을 저질렀지만,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 친구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은 칭찬받을 만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잘못을 저지를 수 있으나 그 잘못을 인정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니까요. 기린이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본 다른 동물들도 기린을 다시 친구로 받아들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따돌리고 따돌림을 당했지만, 그것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 화해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혹은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되면, 먼저 그 이유부터 찾아야 합니다. 부모가 차근차근 질문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파악하고, 아이도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해야겠지요. 그리고 자신이 친구들에게 뭔가 잘못을 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친구들이 금방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기린처럼 친구들을 위해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되면, 그것으로 친구 관계를 다시 회복할 수도 있습니다. 서로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면서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