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장미의 계절이 오면
달콤한 울타리 밖으로
그리워하는 시간이여
날 모여든 섬
외롭게 에워싸고
난 활짝 피어났으니
봄의 맺었던 생각
가까이에서 속인
꽃잎은 말할 수 있게
스스로 마음속에서
손가락 끝에 꽃잎
한 장 입맞춤을 보내니
꽃이 지는 순간
우수수 밀려드는 그대여
하루걸러 끝없이
피어나는 마음
무심히 쳐다볼 테니까
그날의 회상
세월이 바랜
두근거리는 빨간 망설임
미소를 짓고,
구름에 가려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한밤중 달빛
주위를 꿰어내 바라본다
꿈틀거리는 나의 나
산그늘 여미는 앞섶 길
여린 달빛 조각 부둥켜안고
한동안 잊어버리고 산 나
한밤 꿈속에서
보얗게 다가온 꽃잎
이름 없이 되려 생각이 나고
춤추듯 날아가는 나비처럼
살랑거리며 사람 밖으로
밖으로 날아올라
푸르른 한여름이면
무겁고 답답한 마음 버리고
아주 멀리 떠나리
작가 소개
지은이 : 허영화
부산 출생2022년 현대문예 추천문학상2024년 현대문학상2024년 소파문학상한국작가협회 현대문예작가회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사회복지사아동심리상당사노인재활심리상담사聽憐 허영화 시집『놓쳐버린 대답』 『말을 잊은 상사화』『너와 맞닿은 입술은』『서로가 가던 길에서』『찻잔에 남겨진 느낌』『장미의 계절이 오면』『붉은 심장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