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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중국에 가다
그리스 고전과 중국 민족주의의 만남
언더스탠드 | 부모님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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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고대 그리스 철학이 오늘날 중국에서 어떻게 새롭게 해석되고, 현실 정치의 언어로 작동하는지 정밀하게 추적하는 책이다. 저자 샤디 바취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투키디데스와 같은 고대 철학자들의 개념이 중국 지식인들에 의해 어떻게 선택되고 재구성되어 통치 이념을 정당화하는 도구가 되었는지 면밀히 살핀다. 이 책은 철학과 권력, 고전과 현실이 맞물리는 지점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고전을 둘러싼 정치적 풍경을 생생하게 그려낸다.중국의 지식인들은 플라톤의 《국가》에 등장하는 ‘고귀한 거짓말’이나 이상국가 ‘칼리폴리스’ 개념을 국가 통치의 논리로 전유하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시민 개념을 위계와 질서 중심의 정치 철학으로 재구성한다. 공자의 ‘조화(和諧)’와 같은 유가의 핵심 개념은 플라톤의 사상과 나란히 놓이며 새로운 국가 이념과 연결되고, 철학은 이상을 향한 사유에서 통치를 위한 도구로 바뀌고 있다. 그녀는 이러한 흐름이 16세기 예수회 선교사들에서 시작해, 량치차오와 마오쩌둥을 거쳐 톈안먼 이후의 지식인 담론과 오늘날 미중 갈등, 세계 질서 논쟁 속에서 철학이 전략적으로 호출되는 방식까지 긴 호흡으로 조망한다.이 책은 고전이 단순한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지금도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되는 현실의 도구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또한 한 문화가 고전을 읽는 방식이 곧 그 문화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결정함을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왜 중국은 지금, 플라톤을 읽는가?

플라톤과 중국이 만나는 순간, 철학자의 언어는 통치자의 언어가 되었다.

고전을 권력의 언어로 다시 읽은,
시카고대 고전학자이자 영국 학술원 회원 샤디 바취의 대표작

고전, 권력의 언어로 다시 태어나다

중국은 지금, 플라톤을 다시 읽는다. 플라톤의 철학은 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경계를 넘나들며, 동서양의 전통적 관념을 뒤흔든다. 이 책은 고전이 현대 정치의 언어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세계관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플라톤과 중국의 만남은 단순한 과거와의 대화가 아니다. 고전은 이제 통치자의 언어가 되어 오늘의 현실을 설명한다.

서구 중심의 고전을 다시 생각하다

저자 샤디 바취는 시카고대 고전학 교수이자 영국 학술원 회원으로, 고대 로마 문학부터 정치사상, 고전 수사학까지 폭넓게 연구해왔다. 그녀는 이 책에서 서구 고전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고전이 시대와 정치적 환경에 따라 어떻게 선택되고 재구성되는지 탐구한다. 특히 서양 고전을 무조건적 진리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중국이라는 전혀 다른 문화적·정치적 맥락에서 고전이 어떻게 통치의 논리나 국가 이념으로 재구성되는지를 추적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고전이 결코 중립적인 텍스트가 아니며, 시대적 필요와 정치적 목적에 따라 끊임없이 새롭게 해석되는 살아있는 언어임을 보여준다.

중국에서 다시 태어난 그리스 철학

서양 철학이 중국에 처음 소개된 것은 16세기 예수회 선교사들에 의해서였다. 저자는 이 과정이 단순한 문화 교류가 아니라, 서양 고전을 자신들의 목적에 맞춰 전략적으로 변형한 시도였음을 지적한다. 마테오 리치를 비롯한 선교사들은 중국 지식인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유교와 서양 윤리의 유사성을 강조했지만, 이는 고전 본래의 맥락을 벗어나 선교 목적에 맞게 재구성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예수회의 영향력은 점차 약화되면서, 17세기 후반 이후 서양 고전에 대한 중국의 관심은 급격히 사라져 수십 년간 사실상 망각 상태에 놓였다.

이런 상황이 달라진 것은 19세기 말 청 말기와 신해혁명 전후였다. 량치차오를 비롯한 중국 지식인들은 왕조 체제에 대한 비판과 새로운 국가 정체성을 수립하기 위한 사상적 자원으로서 서양의 합리성, 민주주의, 시민권 개념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이로써 서양 고전은 중국 전통 체제를 비판하고 새로운 국가 건설의 이념적 토대를 제공하는 동시에, 역사적 전환기의 중국 지식인들이 정치적 상상력을 실현할 수 있는 사상적 자원이 되었다.

현대 중국에서도 서양 고전의 재해석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 지식인들은 민주주의와 같은 서구적 가치에 비판적으로 접근하며 중국 특유의 민족주의 담론을 형성하고 있다. 막스 베버의 합리성 개념은 공자의 전통적 가치와 결합하여 서구 민주주의를 비판하고, 중국식 민주주의를 정당화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공자의 윤리를 사회적 안정과 지도자의 도덕성을 강조하는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이를 통해 중국식 민족주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처럼 고전은 현재의 정치적 목적과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선택되고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

고전은 어떻게 정치가 되었나

이 책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고대 철학자들의 개념이 현대 중국 정치에서 어떻게 현실적인 통치 논리로 재구성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플라톤의 ‘고귀한 거짓말’ 개념은 중국에서 사회적 위계와 계급 질서를 정당화하는 논리로 재해석된다. 간양과 류샤오펑 같은 중국 지식인들은 플라톤의 이상국가 모델과 유교의 ‘조화’ 사상을 결합하여 중국식 사회주의의 철학적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민 개념 역시 시민의 책임과 사회적 통제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현대 중국에서 새롭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톈안먼 사건 이후, 중국 지식인들이 서양 고전을 읽는 방식은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이들은 민주주의와 자유 대신 질서와 안정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내세우며, 판웨이를 비롯한 중국 지식인들은 아테네 민주주의가 감정적이고 불안정하며 소크라테스를 처형할 만큼 위험한 체제였다고 비판했다. 이는 중국 지식인들이 서구 민주주의를 무조건적인 이상으로 여기는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중국 지식인들은 미국 민주주의 역시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에릭 리는 미국 민주주의의 역사가 짧고 불안정하다고 지적하며, 민주주의의 우월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나아가 일부 중국 학자들은 미국 민주주의가 플라톤의 '고귀한 거짓말'처럼 작동하여 빈부 격차와 인권 문제 등 현실적 문제를 은폐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는 중국이 서구 민주주의의 보편성 주장에 맞서 자국 정치 체제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강조하는 논리로 이어졌다.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은 서양 고전과 유교 사상을 결합하여 자신들의 정치적 비전을 정당화했다. 마오쩌둥은 유교의 도덕성과 마르크스주의의 평등 개념을 융합하여 중국 특유의 집단주의 사회를 구축했고, 덩샤오핑은 유가의 전통 윤리를 기반으로 경제 개혁과 시장 경쟁 체제를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막스 베버의 합리성 개념은 중국식 사회 질서를 정당화하는 데 중요한 논리적 도구로 활용되었다.

또한 중국 지식인들은 투키디데스의 정치적 현실주의를 서구와의 경쟁적 관계를 설명하고 정당화하는 도구로 적극 활용한다. 레오 스트라우스의 철학 역시 중국 지식인들이 민주주의의 한계를 지적하고 숨겨진 정치적 의도를 강조할 때 사용된다. 저자는 스트라우스를 통해 중국이 서구 민주주의가 표방하는 가치의 이면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중국 특유의 정치적·문화적 특수성을 강조하는 민족주의 담론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중국에서 고전은 시대와 정치적 맥락에 따라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다.

공자의 회귀, 중국이 그리는 세계 질서

중국은 국제 질서를 논할 때 공자의 ‘조화(和諧)’ 사상을 전략적으로 강조한다. 시진핑 정부는 유교적 가치인 ‘조화’를 단순한 전통적 개념에서 국제 정치적 담론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는 서구 중심의 국제 관계와 차별화된 중국적 세계 질서를 구축하려는 목적을 분명히 드러낸다. 중국 지식인들은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 이론을 선택적으로 수용해 중국 문명의 특수성과 도덕적 우월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고전을 어떻게 읽고 있는가?

이 책은 독자에게 단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고전을 어떻게 읽고 있는가? 고전은 시대를 초월한 진리가 아니다. 시대와 정치적 목적에 따라 끊임없이 변형되는 살아있는 텍스트다. 플라톤이 중국에서 통치의 언어가 되고, 공자가 세계 전략의 도구로 활용되듯, 고전의 의미는 누가, 어떤 맥락에서 읽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결국 우리가 고전을 읽는 방식이 곧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바라보는 방식을 결정한다.




이 연구의 동기는 개인, 시민, 정치, 합리성, 심지어 도덕성에 대한 서구적 개념의 바탕이 되는 이런 기초 문헌들을 중국인과 그들의 문화가 어떤 방식으로 다르게 읽고 이해했는지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었다. _서문

중국인들은 왜 외래의 고대 문헌들에 특권을 주면서까지 자신들의 현재를 조명하려는 것일까? 그 이유는 중국 문화, 그리고 중국 정치 상황의 변화하는 환경에 내재해 있다. _서론 현대 중국의 고대 그리스인들

  작가 소개

지은이 : 샤디 바취
시카고 대학교 고전학 교수. 고대 로마 문학과 정치사상, 수사학, 고전의 현대적 수용을 폭넓게 연구해왔다. 《루크레티우스와 정치》, 《변화하는 고대》, 《아이네이스》 번역 등 고전과 현대를 잇는 저작들로 학술성과 대중성을 함께 인정받았다. 고대 사상이 오늘날의 권력 구조 속에서 어떻게 되살아나는지를 탐색해 왔으며, 고전의 정치적 수용 방식과 문화 간 번역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지속해왔따. 2024년에는 영국 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목차

서문
서론 현대 중국의 고대 그리스인들
1 예수회와 선각자들
2 탄압 이후의 고전
3 플라톤의 “고귀한 거짓말”로 생각하기
4 합리성과 그 불만
5 레오 스트라우스의 간주곡
6 세상을 위한 조화
7 현재를 위한 생각
옮긴이 후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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