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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판소리
조선의 오페라로 빠져드는 소리여행
리텍콘텐츠 | 부모님 |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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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저자는 서양 음악 장르를 쉽게 풀어 설명하는 《방구석 뮤지컬》, 《방구석 오페라》를 수년 전에 대중에게 책으로 소개했다. 그 과정에서 서양 오페라와 뮤지컬의 웅장함, 작품 전체에 흐르는 세련미를 느끼며 감탄했지만, 문득 고개를 돌려보니 우리 한국의 음악, 판소리는 그들 못지않게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곁에서 점점 희미해지고 있었다. 판소리는 단순히 소리를 넘어, 이야기와 감정을 함께 담아내는 살아 숨 쉬는 우리 고유의 예술이다. 이는 조선의 오페라이자, 가장 한국적인 서사시이다.이 책, 《방구석 판소리》는 바로 그런 저자의 작은 바람에서 출발한 책이다. 잊혀가던 판소리 다섯 마당과 이제는 전승되지 않는 잃어버린 소리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풀어내어 대중과 다시 연결하고자 한다. 또한, 판소리가 어디에서부터 왔는지 살펴보며 향가와 고전소설 등 한국의 전통 서사와의 관계를 소개하려 한다. 이 책은 단지 판소리의 역사나 이론을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다. 판소리를 통해 우리의 정서를, 우리의 이야기를 다시 찾아보고자 하는 여정이다. 이제 방구석에서라도 조선의 오페라, 판소리의 세계로 떠나보자. 그 속에서 우리는 한국인의 이야기와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내 안의 진정한 소리를 만나는 순간”
처음 판소리를 만났을 때, 저는 그저 하나의 오래된 노래로 여겼습니다. 그렇게 잊혀지기를 수년, 어느새 지치고 힘들어 그저 힘없이 앉아 있던 저에게 방 한 켠에서 다시 만난 그 소리는 그 무엇보다도 생생했고, 숨 쉬는 이야기였습니다. 마치 먼 옛날, 누군가가 남겨놓은 편지를 열어보듯, 한 대목 한 대목을 따라가며 저는 우리의 이야기, 이제는 희미해져 버린 나의 감정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방구석 판소리》는 그런 자신의 감정을 되찾기 위한 여정의 기록입니다.
심청의 바다에서 우리는 헌신과 기적의 깊이를 알았고, 박 씨네 집에서는 희망이 다시 피어나는 순간을 목격했습니다. 달 아래 춘향과 이몽룡의 맹세는 우리 마음속 설렘을 다시 불러일으켰고, 수궁 깊은 곳에서는 꾀와 용기가 만들어내는 교향곡에 숨을 죽였습니다. 운명의 강가에서는 바람처럼 지나가는 시간과 불꽃처럼 타오른 사랑을 마주했죠.
그리고 그 너머로—옹고집의 변화, 장끼의 희생, 강쇠의 비극, 숙영의 사랑—이 모든 이야기는 단지 전설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 삶을 비추는 거울이었습니다.
도솔가의 하늘, 서동요의 지혜, 헌화가의 꽃, 처용의 용서, 이생규장전의 영혼, 옥단춘의 전설, 금방울전의 희생, 정수정의 운명… 그 이름 하나하나가 지금 우리 곁에 있는 듯 느껴지지 않았나요?
이 책은 단지 과거를 들추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잊고 지냈던 감정, 이야기, 그리고 정서를 다시 깨우는 일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놓쳐버린 '나'를 되찾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는 지금, 어쩌면 어딘가 익숙한 멜로디가 마음 속을 맴돌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소리’입니다. 누군가의 목소리이자, 나의 목소리이며, 우리 모두의 서사입니다.
판소리는 이제 더 이상 먼 옛날의 유산이 아닙니다. 당신이 그것을 듣는 순간, 그 소리는 당신의 서사와 함께 현재가 되고, 살아 숨 쉬는 오늘의 이야기로 다시 태어납니다.
이제, 방구석이라는 작은 무대를 떠나, 삶이라는 더 넓은 무대 위로 걸어가 보세요. 판소리는 언제나 그 길 위에 함께 걸을 것입니다.

1-1
심청의 바다:
헌신과 기적의 오페라

심청가

한 발만 더 내디디면 허공입니다. 집요하게 출렁이는 거대 한 파도 위에서 배 한 척이 속절없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 배 위에 열다섯 살 소녀가 아슬아슬하게 서 있습니다. 소녀는 떨 리는 손을 애써 부여잡고 바다를 바라봅니다. 바다에 빠지면 그 이후의 시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심 청은 그렇게 한 발자국, 눈을 감고 천천히 발을 움직입니다.
이 모든 비극은 심봉사, 즉 심학규의 삶으로부터 비롯됩니 다. 앞이 보이지 않는 그를 사람들은 심봉사라고 불렀습니다. 심봉사는 어여쁜 아내 곽씨 부인과 그녀의 뱃속에 있는 곧 태 어날 아이와 함께 사랑으로 가득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상황은 급작스럽기 마련이지요. 아이를 가진 몸으로 과로를 한 아내는 그만 출산 중 목숨을 잃고 맙니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히도 건강하게 태어난 심청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아이는 젖동냥으로 무럭무럭 자라나지요. 그렇게 자 라 열다섯 살이 된 심청은 도청에 소문이 자자합니다. 죽은 어 머니를 닮은 미색은 어떠하고, 지금 홀로 남은 눈먼 아버지를 모시는 효심은 또 어떠한지요. 그런 가설항담을 들은 승상 부 인은 심청을 불러 양딸로 들어올 것을 제안합니다. 그러나 심 청은 홀로 남게 될 아버지가 걱정되어 수차례 거절을 하고, 승 상 부인은 그 효심을 높이 사 모녀의 의를 맺게 되지요.
심청이 승상 부인을 만나고 있을 때, 심봉사는 걱정이 되 어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심청이 어딜 간단 말도 없이 사라진 지 한 시진이나 지났기 때문입니다. 동네로 오는 길목 에서 이제 오나 저제 오나, 딸을 기다리던 심봉사는 그만 발을 헛디디고 맙니다. 깜짝 놀란 심봉사를 순간적으로 덮치는 건 얼음장같이 차가운 물입니다. 사람 살려! 소리치는 심봉사에 게 어느 순간 갑자기 딱딱한 나뭇가지가 와 닿습니다. “이것을 잡으시오!” 심봉사가 물을 꼴깍꼴깍 마시며 기다시피 나뭇가 지를 잡고 나오자, 부드러운 사람의 손이 심봉사를 토닥입니 다. “몽은사 화주승입니다. 지나는 길에 당신이 물에 빠진 것 을 보고 구하게 되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서희
문화 콘텐츠 전문 작가소리 하나에 마음이 흔들리던 날을 기억하는 사람 익숙함 속에서 잊힌 것들을 다시 불러내고, 낯설게 느껴지던 예술을 삶 가까이에 놓아두는 일, 그것이 이서희 작가가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 《방구석 오페라》와 《방구석 뮤지컬》에 이어, 이번 작품 《방구석 판소리》는 ‘소리로 떠나는 서사 여행’ 시리즈의 세 번째 여정입니다. 서양의 무대 위에서 울리던 오페라의 아리아와 뮤지컬의 넘버를 지나, 이제 그는 조선의 마당 깊숙이 울려 퍼졌던 우리 소리, 판소리 앞에 서 있습니다.어느 날, 방 한구석에서 흘러나온 소리꾼의 창(唱)과 북소리에 이끌려 오래된 문 하나를 열고 과거의 세계로 들어섰습니다. 그곳에는 슬픔과 웃음이, 희생과 꿈이, 그리고 우리 민족의 깊은 정서가 노래로 살아 숨 쉬고 있었습니다.저자는 ​문화예술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이야기의 문을 여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에게 문화예술 콘텐츠란, 시대를 건너 마음을 건네는 다정한 방식이며, 책은 그 여정을 함께하는 오래되고도 깊은 친구입니다. 저서로는 《방구석 오페라》, 《방구석 뮤지컬》,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 인공이 나일지도 몰라》 등이 있습니다.

  목차

prologue
판소리 용어 해설

P A R T 1 조선의 오페라 _판소리 다섯 마당
1-1 심청의 바다: 헌신과 기적의 오페라
_심청가
1-2 기적의 박 씨: 사랑과 희망의 선율
_흥부가
1-3 달 아래 맹세: 춘향과 이몽룡의 노래
_춘향가
1-4 심해의 계략: 꾀와 용기의 교향곡
_수궁가
1-5 운명의 강가: 바람과 불의 교향곡
_적벽가

P A R T 2 잃어버린 조선의 아리아들
2-1 변화의 하모니: 삶을 바꾼 깨달음의 노래
_옹고집타령
2-2 깃털의 노래: 장끼의 모험과 희생
_장끼타령
2-3 강쇠의 비극: 사랑과 운명의 변주곡
_변강쇠타령
2-4 숙영의 노래 : 운명을 거스른 사랑
_숙영낭자전

P A R T 3 삼국시대 뮤지컬 _향가
3-1 도솔가의 울림: 하늘과 땅을 잇는 선율
_도솔가
3-2 서동의 노래: 사랑과 지혜로 엮은 서사
_서동요
3-3 사랑의 꽃, 운명의 노래: 헌화가와 해가
_헌화가 & 해가
3-4 처용의 미소: 고통을 넘은 용서의 춤
_처용가
3-5 이별의 선율 :잊지 못할 사랑의 노래
_원가

P A R T 4 고전의 발라드 _고전시가
4-1 두 개의 마음: 하여와 단심의 선율
_하여가 & 단심가
4-2 그리움의 선율: 떠난 이를 향한 마음의 노래
_임제의 한우가 & 한우의 화답시
4-3 소판서의 마지막 인사: 이별과 희망의 선율
_황진이와 소세양 이야기 - <봉별소판서세양>, <소요월야사하사>
4-4 버들가지 아래 맹세: 사랑의 약속
_홍랑과 최경창 이야기 - <묏버들 가려꺾어>, <송별>

P A R T 5 달빛 아래 붉은 실_ 고전소설
5-1 영혼의 교차로: 죽음을 넘어선 사랑의 선율
_이생규장전
5-2 사랑을 품은 이름: 옥단춘의 전설
_옥단춘전
5-3 울려라, 금방울: 희생과 승리의 서사시
_금방울전
5-4 운명을 바꾼 사랑: 정수정의 전설
_정수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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