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달착지근하며 부드럽고, 때로는 씁쓸하고 막막한, 다채로운 삶의 의미를 담은 그림책. <삶은 달걀과 감자와 호박>은 ‘삶은’이라는 우리말이 가진 중의적 의미에 착안하여, 삶의 다채로 운 면면들을 다양한 음식에 빗대어 그려낸 그림책이다. 달콤하고 부드럽고, 씁쓸하고 향긋하며, 때로는 막막하고 공허하기도 한 삶의 순간들을 각양각색의 음식들과 함께 보글보글 삶아내어 이 책에 담았다.
출판사 리뷰
■ 늘 접하는 음식에서 찾는 삶의 묘미삶은 어떤 한 단어로 형용할 수 없는 복잡미묘한 것인데, 라면처럼 뿌리치지 못하는 유혹이 다가올 때도 있고, 미나리처럼 씁쓸한 동시에 향긋하며,
몇 번 후루룩하면 사라지는 국수처럼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가 버리기도 한다.
『삶은 달걀과 감자와 호박』은 이렇게 일상 속 음식의 다양한 특성을 우리의 삶과 잘 버무려 이야 기하고 있다. 책의 첫 부분은 이렇게 시작한다.
삶은 달걀. 겉모습만 보고 알 수 없어.
삶은 감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조금씩 나아가. 삶은 호박. 단단한 껍질 속에 달콤함이 숨어있고, 삶은 파스타. 딱딱함은 어느덧 부드러워져.
…
■ 삶을 여행하며 다가올 삶의 무한한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그림책한 장씩 넘기며 삶의 여정을 찬찬히 느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삶은 00’이라는 표현이 책장을 넘 길 때마다 반복적으로 나오며 느릿한 리듬감을 형성한다. 그림책에 등장하는 하나하나의 음식들 과 함께 다양한 삶의 여정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나아가다 보면 첫 페이지에 나왔던 달걀이 마지 막 페이지에서 다시 등장하게 되는데, 이는 각각의 삶이 품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책의 속표지에는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 책의 독자들은 각자 삶 의 어떤 순간을 살아가고 있든지 좌절하거나 쓰러지는 일 없이 자신의 삶을 더 사랑하고 더 단단 해질 수 있는 기회를 차곡차곡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시처럼 천천히 음미하며 두고두고 꺼내어 볼 수 있는, 힘들 때 위로가 되는 친구 같은 그림책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안소민
영국 브라이튼 대학교 석사 과정에서 그림책을 공부하고 현재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 다. 1인 출판사 옥돌프레스를 운영한다.2020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2020 커뮤니케이션 아트 북카테고리 쇼트리스트, 2019 골든 핀휠 젊은 일러스트레이터 50인에 선정되었다.쓰고 그린 책으로 『너도 맞고, 나도 맞아!』(비룡소, 2021), 『1분이면···』(비룡소, 2016),『A SQUARE』 (Corraini Edizioni, 2017)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잠이 오다가』(책읽는곰, 2020), 『네모의 꿈』(창비, 2020), 『교활한 꾀쟁이의 속임수』(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18), 『더벅머리 톰』(재능교육, 2018) 등이 있다.jadeinapon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