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파랑새 그림책 시리즈 91권. 고 윤석중 작가의 「길 잃은 아기와 눈」 동시와 김나경 작가의 그림을 함께 엮은 동시 그림책이다. 읽기 좋고 부르기에도 좋은 윤석중 작가의 시는 아이들에게 시를 읽는 재미를 줌과 동시에 풍부한 시적 상상력을 심어 준다.
만화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커다랗고 동그란 얼굴의 아기와 아기의 곁을 졸졸 쫓아다니는 강아지의 모습은 아이들의 마음에 친근함을 전달해 준다. 그리고 아기의 모습을 2등신으로 표현한 만화적 기법으로 아이들은 아기의 얼굴 표정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한국 아동문학의 아버지 고 윤석중 작가의 동시를
김나경 작가의 그림과 함께 엮은 동시 그림책!《눈밭》은 고 윤석중 작가의 「길 잃은 아기와 눈」 동시와 김나경 작가의 그림을 함께 엮은 동시 그림책입니다. 고 윤석중 작가는 ‘어린이날 노래’, ‘퐁당퐁당’, ‘기차길 옆’ 등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노랫말을 쓴 분입니다. 시만으로도 노래가 될 수 있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운율이 뛰어난 시를 쓰신 분이시지요. 읽기 좋고 부르기에도 좋은 윤석중 작가의 시는 아이들에게 시를 읽는 재미를 줌과 동시에 풍부한 시적 상상력을 심어 줍니다.
《눈밭》은 이런 윤석중 작가의 동시에 김나경 작가의 그림이 만나 더욱 친근감 있고 감성적으로 태어난 동시 그림책입니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호평을 받은
《꽃밭》의 그림 작가 김나경의 두 번째 그림책김나경 작가는 현재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만화가입니다. 만화가인 작가가 그려 낸 그림책은 어떤 모습일까요? 작가는 이미 첫 그림책 《꽃밭》으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눈밭》 역시 작가만의 독특한 그림 기법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만화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커다랗고 동그란 얼굴의 아기와 아기의 곁을 졸졸 쫓아다니는 강아지의 모습은 보는 독자들의 마음에 친근함을 전달해 줍니다. 그리고 아기의 모습을 2등신으로 표현한 만화적 기법으로 독자들은 아기의 얼굴 표정에 더욱 집중할 수 있습니다. 커다란 얼굴 가득 보이는 표정을 독자들이 더욱 뚜렷이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지요. 더욱이 작가는 아기의 모습을 다양한 구도로 표현하여 독자들이 아기의 생각과 감정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도록 돕습니다. 《꽃밭》에서도 이미 두각을 드러냈던 작가의 뛰어난 색감은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돋보입니다. 작가는 연필에서부터 오일 페인팅까지, 그리고 직접 제작한 스탬프로 발자국을 찍는 등 다양한 기법을 조화롭게 사용하며 부드럽고 잔잔한 색감으로 그림을 표현합니다.
이런 독특한 기법을 가진 김나경 작가의 그림은 윤석중 작가의 동시와 어우러져 어린이들에게 동시의 맛을 한껏 느끼게 합니다.
한국 아동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윤석중 작가의 동시와 앞으로 한국 그림책의 미래를 그려 나갈 젊은 그림 작가로 꼽히는 김나경 작가의 그림이 담긴 《눈밭》을 읽으며 아기와 함께 눈 위를 삐악 삐악 삐악 걸어가 보세요.

눈 위로 걸어가니까
삐악 삐악 삐악
신발에서 병아리 소리가 났습니다.
아기는 재미가 나서
눈 위로 자꾸자꾸 걸어갔습니다.
삐악 삐악 삐악
삐악 삐악 삐악
아기가 흰 눈이 쌓인 눈밭을 걸어갑니다. 눈 위를 걸어가니 신발에서 삐악 삐악 삐악 소리가 나네요. 아기는 더 재미가 나서 계속 눈밭을 걸어갑니다. 눈 위에 손자국도 내고, 발자국도 꾹꾹 내 보고요. 자기만 한 눈사람도 만들면서 하얀 눈 위를 계속 걸어갑니다.
그런데 아기에게 큰 일이 일어나고 맙니다! 바로 길을 잃어버리고 만 것이에요.
아기는 주위를 둘러보며 “엄마아.”를 외쳐 부르기도 하고, 바닥에 주저앉아 “어엉엉” 울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디서든 나타나 아기를 안아 줄 엄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요.
아기는 울다가 울다가 문득 자신의 발자국을 발견하게 됩니다. 집에서부터 자박자박 걸어온 자신의 발자국을 본 것이지요.
“하하 내 발자국!”
아기는 자신의 발자국을 보고 하하 웃게 됩니다. 집에 돌아갈 방법을 찾은 것이지요.
그렇게 아기는 자신의 발자국을 따라 집으로 무사히 돌아오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