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주 사소한 소음도 놓치지 않고 모두 귀 기울이는 사람, 찰리. 찰리는 마을 관악대 단장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주변의 모든 소리뿐 아니라 사람들이 소음이라고 여기는 소리들까지도 귀를 기울여 듣습니다. 찰리는 자기가 들은 소리들을 음악으로 표현해 내곤 하지만, 사람들은 찰리가 내놓는 음악을 그저 듣기 싫은 소음으로 여길 뿐입니다.
시간이 흘러 찰리가 늙고 병들어 더 이상 작곡을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비로소 한 명 두 명씩 귀가 열리기 시작합니다. 찰리가 일흔일곱 살이 되던 해에 그의 제2교향곡 전곡이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전세계에 울려 퍼지고, 그는 마침내 퓰리처 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이 책은 실제 인물인 미국 현대음악 작곡가 \'찰스 아이브스\'에 대한 이야입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 우리의 귀는 더 이상 소음 때문에 혹사당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될 거에요. 이 책 속의 모든 소리들은 지금까지 귀로 들어오던 피곤하고 짜증스러운 소음이 아니라, 눈으로 들을 수 있고 눈으로 볼 수 있는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표지부터 마지막 장까지 그림책 한 권이 온통 그림으로 그려진 소리들로 가득합니다.
출판사 리뷰
▶ 소음 속에서 음악을 찾아내다
눈을 뜨면서 듣게 되는 시계 알람 소리, 등 · 하굣길에 듣게 되는 자동차 소리, 학교에서 듣게 되는 수업 종소리, 하교 후 컴퓨터 오락을 하면서 듣게 되는 전자음들…….
현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단 1분, 1초의 정적도 없이 평생을 소음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것이 현대인들이 휴양을 위해 조용한 곳을 찾아들곤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와는 반대로 아주 사소한 소음도 놓치지 않고 모두 귀 기울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얼마나 피곤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바로 여기, 미국 현대음악 작곡가, 『찰리는 무엇을 들었을까?』의 주인공 찰스 아이브스가 그러한 삶을 살았던 사람이다.
찰리는 아기였을 때부터 스스로 주변의 모든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음악으로 표현한다. 시계의 초침 소리 하나 놓치는 법이 없다. 그런데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 시절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찰리가 표현하는 음악에 심한 거부반응을 일으켰고 심지어는 그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여겼지만, 찰리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 결과, 마침내 사람들의 귀가 열리고, 마음이 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지금, 그는 미국 현대 음악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음악가로 꼽힌다. 남과 다른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를 갖고 있었지만, 끊임없이 세상에 자신의 음악을 알리고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려는 그의 노력이 세상 사람들의 귀를 열게 한 아름다운 울림이 된 것이다.
▶‘눈으로 소리를 보게 하는’ 특별한 그림책
9ㆍ11 테러를 소재로 한 그림책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보물창고, 2004)로 2004년 ‘칼데콧 상’을 수상하여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모디캐이 저스타인은 주로 실제 일어났던 사건이나 인물의 일대기를 표현하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찰리는 무엇을 들었을까?』 역시 실제 인물인 미국 현대음악 작곡가 ‘찰스 아이브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해서 독자를 가르치려고 드는 고리타분한 위인전 종류를 떠올린다면 모디캐이 저스타인의 그림책을 한 번도 접해 본 적이 없는 독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 ‘짧은 분량, 게다가 그림까지 있는데 얼마나 자세하고 사실적이겠어?’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보고 난 뒤에 비록 짧은 순간이었을지라도 자신의 편견에 대해 후회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짧은 분량의 그림책인 덕분에 오히려 찰스 아이브스의 생애를 곁에서 지켜 보듯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책을 펼치는 순간, 우리의 귀는 더 이상 소음 때문에 혹사당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찰리는 무엇을 들었을까?』 속의 모든 소리들은 지금까지 귀로 들어오던 피곤하고 짜증스러운 소음이 아니라, 눈으로 들을 수 있고 눈으로 볼 수 있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표지부터 마지막 장까지 그림책 한 권이 온통 그림으로 그려진 소리들로 가득하다.
그 동안 소음에 시달린 귀를 잠시 쉬게 하자. 그리고 찰리가 평생 동안 들었던 소리들을 눈으로 들어 보자. 그러고 나면, 그가 들었던 실제 소리를 직접 귀로 듣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모디캐이 저스타인
모디캐이 저스타인은 화가, 조각가, 디자이너, 만화영화 감독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니고 있는 작가입니다. 로스앤젤레스 출생인 저스타인은 미술학교를 졸업한 뒤 줄곧 뉴욕에 거주하며 25년 간 ‘미녀와 야수’, ‘마법의 반지’ 등 여러 편의 만화영화 작업을 해 오다가, 1980년에야 비로소 집필과 일러스트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2004년 그림책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로 ‘칼데콧 상’에 이어 ‘보스톤 글로브 혼북 상’ 까지 수상한 그는 주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이나 인물의 일대기를 독특한 화법과 간결한 글로 표현하는 작가입니다. 대표적인 그림책으로 [지구별에 온 손님], [와일드 보이], [이민 간 참새], [찰리는 무엇을 들었을까] 등이 있습니다.
역자 : 천미나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이화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어린이 영어 교재 집필 및 편집을 하고 있으며, 어린이책 번역기획팀 ‘반딧불이’에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찰리는 무엇을 들었을까?』, 『눈의 여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