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중국의 그림책이라 하면 왠지 담대하거나 굵직한 내용을 연상하게 되지만, 그와 반대로 작은 일 하나에 주목하는 그림책이다. 그 작은 것에서 번져나온 빛나는 상상력이 포근하고 앙증맞다. 아이가 눈물 흘릴 때를 대비하여 읽어두면 좋을만한 그림책. 개미 이야기 하나로 아이의 눈물을 멎게 할 묘수가 생길지도 모르니 말이다.
양갈래로 땋아내린 머리가 귀염성있는 잼잼이는 울보. '먹기 싫은 음식을 보아도 울고, 옷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울고, 길을 가다가 넘어져도 주저앉아 울어' 버리는 울보이다. 게다가 울음소리는 또 얼마나 큰지, 아기새가 날아가고, 고양이도 달아나 버릴 정도. 어느새 잼잼이는 으쓱해진다.
"내가 울면 모두 놀라네!"
그런데 이런 잼잼이의 생각을 바꿀 사건이 하나 생긴다. 어느 날 나비를 잡으려다 울어버린 잼잼이의 눈물을 먹은 개미들이 이상한 색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불쌍한 개미들은 구해달라 아우성 친다.
짤막한 이야기를 통해 눈물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쉽사리 울먹울먹해지는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수 있는, 소박하고 땃땃한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