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의 작가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 가해자와 피해자, 상처를 입힌 자와 상처받은 자들이 화해와 용서를 통해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이야기이다. 기욤 뮈소의 전작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영화의 한 컷 한 컷을 연상시키는 서사구조가 특징이다. 긴박감 넘치는 구성과 속도감 넘치는 전개가 소설의 표피를 이룬다면 사랑 즉, 따스한 인간애는 소설의 내용을 이루는 주된 원료라 할 수 있다.
다섯 살짜리 여자아이 라일라가 로스앤젤레스의 한 쇼핑몰 근처에서 실종된다. 극심한 충격에 휩싸인 부모는 딸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끝내 실패해 깊은 좌절의 늪에 빠지고 만다. 의사로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아빠는 알코올에 찌들어 거리를 헤매는 노숙자 신세로 전락한다. 바이올리니스트인 그의 아내 니콜은 변함없이 일에 매진하지만 사랑하는 남편과 딸을 한꺼번에 잃고 시름의 나날을 보낸다.
그리고 5년 뒤, 사라졌던 라일라가 바로 잃어버렸던 그 장소에서 다시 발견된다. 아이는 살아있지만 말을 잃어버렸다. 라일라는 그동안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누구와 함께? 대체 아이는 어떻게 돌아왔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 뒤에는, 이야기의 흐름을 삽시간에 뒤바꾸는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출판사 리뷰
기욤 뮈소는 하나의 현상이다! 출간하는 소설마다 베스트셀러 1위, 1백만 부 이상 판매!
-기욤 뮈소 『사랑하기 때문에』 출간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완전한 죽음』 등의 연이은 성공으로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떠오른 기욤 뮈소의 신작 소설 『사랑하기 때문에』가 출간되었다. 이 소설 역시 대박을 터뜨리며 기욤 뮈소는 소설 출간 4연속 베스트셀러 1위, 1백만 부 이상 판매라는 놀라운 기록을 쌓게 되었다.
프랑스 언론은 ‘기욤 뮈소는 하나의 현상이다’라는 수식어를 달아주며 이 서른두 살의 젊은 작가가 짧은 시간에 달성한 성과에 놀라움과 찬사를 표하고 있다. 그의 소설은 전 세계 22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기욤 뮈소 소설의 두드러진 특징은 영상미가 돋보이는 생생한 화면 구성과 독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빨아들이는 빠른 전개라 할 수 있다. 비주얼한 측면을 강조하는 그의 소설은 영화의 한 컷 한 컷을 연상시키는 서사구조와 영화적 긴장감이 녹아 있어 독자들이 나른해 할 틈을 주지 않는다. 30대 초반의 젊은 작가답게 그의 소설은 영상세대 젊은이들이 가진 감성과 취향, 기호에 절대적으로 부합하며 21세기 소설이 나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소설을 쓸 때 영화에서 중요한 영감을 얻고 있다는 그는 소설의 새로운 활로를 소설의 시각화에서 찾고 있다.
그는 대중소설 작가로 불리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할 만큼 독자들과 이루어내는 교감을 무엇보다 중시한다. 그가 식당, 버스, 지하철, 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을 찾을 때마다 항상 눈과 귀를 열어두고 관찰하는 것은 작품을 쓸 때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 은밀하게 간직한 이야기, 습관을 제대로 그려나가기 위해서이다.
기욤 뮈소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대개 매우 감성적이며 따스한 인간애를 가진 게 특징이다. 긴박감 넘치는 구성과 속도감 넘치는 전개가 소설의 표피를 이룬다면 사랑 즉, 인간애는 내용을 이루는 주된 원료라 할 수 있다. 그의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등장인물에 심정적으로 푹 빠져들게 된다. 독자들이 등장인물과 감성적 일치감을 이루기 때문일 것이다. 한 페이지를 읽고 나면 곧바로 다음 페이지 내용이 궁금해지는 것은 독자가 완벽한 감정이입을 통해 책 속 등장인물과 한 호흡을 이룰 때만이 가능해진다.
“나는 사랑 이야기가 없는 작품을 상상할 수 없다. 사실 인간의 행동은 사랑 혹은 사랑의 결핍에서 나오는 것 아닌가. 따라서 사랑이라는 독특한 감정을 기술하는 것은 작가인 나에게 일종의 도전인 셈이다.”
기욤 뮈소가 『사랑하기 때문에』 출간 기념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사랑할 때 하늘이 더욱 파랗게 보이고, 삶이 더 달콤해지기도 하는 것처럼 기욤 뮈소의 소설을 읽으면 감성이 풍부해지고, 가슴이 뿌듯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생동감 넘치는 장면 구성과 영화적 긴장감을 추구하는 소설.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마술 같은 구성, 이야기의 흐름을 삽시간에 뒤바꾸는 반전의 묘미!
-비행기에서 우연히 마주친 세 사람, 그들의 과거는 어떤 식으로 연관돼 있는 것일까?
뛰어난 작가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면 늘 새롭고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 두드러졌던 판타지적 요소 대신 미스터리적 요소를 강화했다. 기욤 뮈소는 이번 소설에서 예상을 뒤엎는 결말로 독자들에게 놀라움을 전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인 커너, 마크, 에비, 앨리슨은 저마다 깊은 상처와 고통이 있다. 사회적인 성공이나 부의 축적과는 무관하게 상처는 현재를 어둠 속으로 밀어 넣는 동시에 미래마저 암울한 빛깔을 띠게 한다. 이 소설은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가해자와 피해자, 상처를 입힌 자와 상처받은 자들은 서로 화해와 용서를 통해 삶을 어둠 속으로 이끄는 상처를 극복해간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이렇다.
라일라, 다섯 살짜리 여자아이가 로스앤젤레스의 한 쇼핑몰 근처에서 실종된다. 부모는 극심한 충격에 휩싸인다. 사회적인 성공과 함께 행복한 삶을 열어가던 가정에는 하루아침에 어두운 그늘이 드리운다. 아빠인 마크 해서웨이는 딸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끝내 실패해 깊은 좌절의 늪에 빠지고 만다. 의사로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는 알코올에 찌들어 거리를 헤매는 노숙자 신세로 전락한다. 바이올리니스트인 그의 아내 니콜은 변함없이 일에 매진하지만 사랑하는 남편과 딸을 한꺼번에 잃고 시름의 나날을 보낸다.
그런데 5년 뒤, 사라졌던 라일라가 바로 잃어버렸던 그 장소에서 다시 발견된다. 아이는 살아있지만 말을 잃어버렸다. 라일라는 그동안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누구와 함께? 대체 아이는 어떻게 돌아왔을까?
마크는 라일라를 데려오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가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두 명의 인물을 만난다. 억만장자의 상속녀이지만 파격적인 행실로 연예신문에 끊임없이 화제를 제공하는 앨리슨, 어머니를 죽게 만든 사람에 대해 복수를 꿈꾸는 에비, 이들의 과거는 어떤 식으로 연관돼 있는 것일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과 함께 대단히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마술 같은 구성, 이야기의 흐름을 삽시간에 뒤바꾸는 놀라운 반전은 독자들을 긴장과 흥분의 세계로 몰아넣기에 부족함이 없다.
디즈니 가게의 유리 진열장 앞에서 장난감을 구경하던 아이는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돌연 사라졌다. 호주 출신의 보모 아가씨는 아이를 혼자 내버려둔 시간이 불과 몇 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그녀는 장난감 가게 옆 디젤 매장에서 세일하는 청바지를 입어보다가 그만 아이를 시야에서 놓쳤다. 아이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기까지 얼마만큼 시간이 흘렀을까? 보모는 그 시간이 미처 5분도 안된다고 수사관들에게 말했다. 억겁과 무엇이 다른가? 5분이면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시간이다. 어린이 실종사건에서 초동대응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살아있는 상태로 아이를 찾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48시간이 지나면 아이의 생존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3월 23일, 그날은 비가 억수같이 퍼부었다. 대낮에, 그것도 사람들로 북적이던 장소에서 아이가 실종되었지만 수사관들은 신빙성 있는 증언을 확보하는데 애를 먹었다. 감시 카메라들에 찍힌 비디오테이프들을 분석해봤지만 끝내 단서가 될 만한 정보를 찾아내지 못했다. - 본문 20쪽에서
아이는 제자리에 꼼짝 않고 서있었다. 그제야 마크는 용기를 내어 아이와 시선을 맞췄다. 아이가 사라진 지 꼭 1,828일 만이었다. 처음에는 얼이 빠져 갈팡질팡할 거라 생각했었는데 아이에게서 공포나 고통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아이는 생각보다 차분했고, 지나칠 만큼 표정이 안정돼 보였다. 희미한 미소를 띤 아이가 간호사의 손을 뿌리치더니 마크를 향해 달려왔다. 아이의 키에 맞게 몸을 숙인 그가 두 팔을 활짝 벌려 아이를 품에 안았다.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어, 우리 딸."
마크는 아이를 번쩍 들어올렸다. 아이를 꼭 껴안은 그는 무한한 감사와 기쁨을 느꼈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보다 훨씬 강렬한 감정이었다.
"그래, 이제 끝났어. 이제는 안심해도 돼." - 본문 66쪽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기욤 뮈소
1974년 프랑스 앙티브에서 태어났으며, 니스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몽펠리에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이수한 후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첫 소설《스키다마링크》에 이어 2004년 두 번째 소설 《그 후에》를 출간하며 프랑스 문단에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구해줘》,《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사랑하기 때문에》,《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당신 없는 나는?》,《종이 여자》,《천사의 부름》,《7년 후》,《내일》,《센트럴파크》,《지금 이 순간》,《브루클린의 소녀》까지 연이어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세 번째 소설《구해줘》는 아마존 프랑스 85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고, 국내에서도 무려 200주 이상 주요서점 베스트셀러에 등재되었다. 프랑스 언론은 ‘기욤 뮈소는 하나의 현상’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주며 찬사를 표했고,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 독자들이 그의 소설에 공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기욤 뮈소의 소설은 단숨에 심장을 뛰게 만드는 역동적인 스토리,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 복잡한 퍼즐 조각을 완벽하게 꿰어 맞추듯 치밀한 구성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의 소설은 《파리의 아파트》,《브루클린의 소녀》,《지금 이 순간》,《센트럴파크》,《내일》,《7년 후》,《천사의 부름》,《종이 여자》,《그 후에》,《당신 없는 나는?》,《구해줘》,《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사랑하기 때문에》,《사랑을 찾아 돌아오다》가 있다.
목차
이야기가 시작되던 날 밤
실종자
나를 닮은 사람
캄캄한 길
빛
생존자
하늘의 뜻 Made in heaven
터미널
앨리슨의 첫 번째 플래시 백
비행기 안
에비, 첫 번째 플래시 백
마크 & 앨리슨
앨리슨, 첫 번째 플래시 백
인생의 바퀴
에비, 두 번째 플래시 백
에비, 세 번째 플래시 백
신념을 잃은 채 Losing my religion
살아남기
마크 & 커너, 첫 번째 플래시 백
마크 & 커너, 두 번째 플래시 백
구름 저편
에비, 네 번째 플래시 백
패스워드
행복한 인생
마크 & 커너, 세 번째 플래시 백
우리의 복수는 용서다
앨리슨, 세 번째 플래시 백
당신 앞에 놓인 생
이야기가 시작되던 날 밤(이어지는 이야기)
눈을 떠라
예전처럼
진실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
독자 여러분들께 소곤소곤 드리는 말씀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