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인도 그림책. 인도라는 나라를 만만하게 여겼다간 큰코 다치기 십상이듯, 이 작품 역시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작품성을 획득하고 있다.
어느 날, 물가에 사는 어린 호랑이가 여행길에 오른다. 물을 건너 낯선 땅에 도착한 호랑이는 염소의 울음 소리에 놀라 나무 위로 도망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 무리의 남자들에게 붙잡힌다. 하지만 사람들은 호랑이를 놓아 주고, 호랑이는 다시 물가로 돌아와 즐겁게 뛰어논다.
이처럼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이 그림책에는 재미있는 요소들이 가득하다. 검정과 밝은 오렌지색만을 써서 표현한 그림은 보면 볼수록 아기자기 재미있다. 예컨대 아기 호랑이는 늘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모습이지만, 때로는 즐겁고 때로는 공포에 떠는 표정이 담겨 있다.
글도 마찬가지다. 간단한 몇 개의 단어를 툭툭 뿌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에서는 묘한 리듬감과 아기 호랑이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난다. 선더밴드라는 곳에서 일어났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1999년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에서 어린이 책 부문을 수상했다.
작가 소개
저자 : 아누스카 라비샨카
편집자 출신으로『나무 위의 호랑이』에서 단순하면서도 운율이 잘 맞는 글로 자연에 대한 존중과 자유를 담아 냈습니다.
그림 : 풀락 비즈와스
캘커타에 있는 국립 미술 대학에서 공부했다. 1960년대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나무 위의 호랑이」로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에서 어린이책 수상자로 뽑혔습니다. 선더밴드라는 곳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에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그렸으며 그림이 완성된 후, 아누스타 라비샨카에 의해 짧고 멋진 이야기가 붙여졌습니다.
역자 : 고수미
제주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겨레 어린이책 번역과정을 수료했다. 번역가 모임 \'작은우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공역서로 <야생의 순례자 시튼>, \'못 말리는 키티와 친구\' 시리즈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