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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물속의 시 (워터프루프북)
민음사 | 부모님 |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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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한국 현대시의 역사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는 ‘민음의 시’ 시리즈가 올해로 341번을 맞이했다. 그 방대한 목록 가운데 언제 어디서든 우리를 여름의 한복판으로 데려가는 시 24편을 고심하여 엮었다. 디자인 스튜디오 오이뮤(OIMU)의 감각적인 해석으로 탄생한 표지 역시 매력적이다. 아이스크림, 분수, 수영, 방학, 낮잠 등 여름과 밀착한 이미지가 시의 안팎에서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시편과 시편 사이의 시차를 뛰어넘어, 한여름 물속에 잠겼을 때의 시원하고 고요한 감각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시집을 만들다 보면 ‘시는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한탄을 자주 듣는다. 하지만 시는 그저 마음이 가는 대로 읽으면 된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다가 아주 나중에야 불현듯 ‘그게 그런 뜻이었구나’라고 이해가 되는 구절이 있고, ‘이 문장을 만나기 위해 내가 그런 경험을 했구나’ 싶게 보자마자 심장을 관통하는 구절도 있을 터다. 이렇듯 시는 독자가 가진 마음의 모양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조형된다. 그래서 어렵지만, 그래서 매력적이다. 더위에 지치고 사람에게 치일 때, 먼 곳으로 떠나고 싶지만 여의치 않을 때, 이 시선집에 잠시 기대 보면 어떨까. 이 책과 함께라면 그곳이 어디든 푸른 물속이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휴양지에서 함께 놀고 싶은 책,
2026년 워터프루프북 출간!
푸른 물속의 감각을 담은 여름 시선집

■ 『푸른 물속의 시』를 펴내며

한국 현대시의 역사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는 ‘민음의 시’ 시리즈가 올해로 341번을 맞이했다. 그 방대한 목록 가운데 언제 어디서든 우리를 여름의 한복판으로 데려가는 시 24편을 고심하여 엮었다. 디자인 스튜디오 오이뮤(OIMU)의 감각적인 해석으로 탄생한 표지 역시 매력적이다. 아이스크림, 분수, 수영, 방학, 낮잠 등 여름과 밀착한 이미지가 시의 안팎에서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시편과 시편 사이의 시차를 뛰어넘어, 한여름 물속에 잠겼을 때의 시원하고 고요한 감각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시는 시대를 초월한다. 우연히 맞닥뜨린 시로부터 전율을 느끼는 순간의 감각은 오직 현재적인 것이다. 그러나 시대를 초월한 시도 계절은 탄다.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겨울의 시린 바람을, 이육사의 「청포도」에서 여름의 청량한 공기를 느끼는 이유는 단지 ‘눈’과 ‘칠월’이라는 시어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하나의 계절이 품은 다양한 빛과 결은 짧은 시구 사이사이로 새어 나와 독자의 마음을 물들이고, 여름은 그렇게 물들기에 좋은 계절이다. 축제의 경쾌함과 축제가 끝난 직후의 쓸쓸함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계절이기에.
이처럼 시가 독자의 현재를 물들일 수 있는 이유는,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한순간을 포착하여 세계의 단면을 드러내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무턱대고 맡기고 간 처치 곤란한 짐에서 나의 인생을 보기도 하고(「한여름 저녁 한 시간 반」), 갑자기 사라진 분수대의 빈자리를 보며 무언가를 잃은 뒤에도 여전히 계속되는 날을 감각하기도 한다(「이 모든 것이 여름같이 생겼다고 생각했다」). 비가 온 뒤에 생긴 웅덩이는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사소한 것이지만, “작은 웅덩이 안에는 웅덩이의 팔다리 없는 마음이 흐른다”(「때아닌 우기」)는 문장은 나의 바깥에 있는 사물의 마음을 상상하게 한다.
시집을 만들다 보면 ‘시는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한탄을 자주 듣는다. 하지만 시는 그저 마음이 가는 대로 읽으면 된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다가 아주 나중에야 불현듯 ‘그게 그런 뜻이었구나’라고 이해가 되는 구절이 있고, ‘이 문장을 만나기 위해 내가 그런 경험을 했구나’ 싶게 보자마자 심장을 관통하는 구절도 있을 터다. 이렇듯 시는 독자가 가진 마음의 모양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조형된다. 그래서 어렵지만, 그래서 매력적이다. 더위에 지치고 사람에게 치일 때, 먼 곳으로 떠나고 싶지만 여의치 않을 때, 이 시선집에 잠시 기대 보면 어떨까. 이 책과 함께라면 그곳이 어디든 푸른 물속이 될 것이다.

■ 워터프루프북이란?
워터프루프북은 채석장이나 광산에서 버려지는 돌을 재활용한 친환경 방수 종이 ‘미네랄 페이퍼’로 제작된 책입니다. 물에 젖더라도 변형 없이 다시 말려 보관할 수 있습니다. 2018년 첫선을 보인 워터프루프북은 매년 다른 장르의 글로 여러분을 찾고 있어요. 올해의 워터프루프북의 테마는 여름! 선별된 ‘여름 시’와 ‘여름 소설’을 한데 모았습니다. 언제 읽어도 좋지만 여름에 읽으면 한층 더 생생한 시와 소설. 해변가, 수영장, 계곡, 욕조 등 물과 습기에 구애 없이 워터프루프북을 마음껏 즐겨 보세요!

벽을 따라가면 길을 잃게 된다
담쟁이는 길이 끊어진 곳에서 무성하다

너는 여름의 테이블에 앉아

초록을 위해 한잔
고독을 위해 한잔
부디

불길함을 위해 한잔해 다오

물끄러미 여름은
너의 긴 목을 바라본다
―심지아, 「여름 자르기」에서

비 내리는 바다는 검다
검으니까
품은 것들
아침과 홍차, 연민, 아이와 구름, 복수심, 줄 없는 현악기, 빛과 달
모조리 숨긴다

온갖 사랑이 침수된다
―전수오, 「때아닌 우기」에서

여름 내내
겨울에 봤던 버려진 그 개와 아주 닮은
버려진 개가 천변을 달려가는 모양을 본다
저 노란 꽃들이 빼곡히 매달려 있다는 것
하나 구겨지지 않고 밝다는 것
개천에 돌을 던져 넣는 아이들
물수제비도 되지 못하고 그냥 집어 던진다 계속해서
―조용우, 「빛을 버리는 부분」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윤의섭
1994년 《문학과 사회》로 등단했다. 시집 『말괄량이 삐삐의 죽음』, 『천국의 난민』, 『붉은 달은 미친 듯이 궤도를 돈다』, 『마계』, 『묵시록』, 『어디서부터 오는 비인가요』, 『내가 다가가도 너는 켜지지 않았다』가 있다.

지은이 : 이영주
2000년 《문학동네》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시집 『108번째 사내』 『언니에게』 『차가운 사탕들』 『어떤 사랑도 기록하지 말기를』 『그 여자 이름이 나하고 같아』 『좋은 말만 하기 운동 본부』가 있다.

지은이 : 김이듬
2001년 《포에지》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명랑하라 팜 파탈』, 『히스테리아』, 『표류하는 흑발』 , 『투명한 것과 없는 것』, 『누구나 밤엔 명작을 쓰잖아요』 등 다수의 시집을 비롯해, 장편소설 『블러드 시스터즈』, 산문집 『디어 슬로베니아』, 『모든 국적의 친구』 등이 있다. 전미번역상,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 김춘수시문학상, 샤롯데문학상, 이형기문학상을 등을 수상했다.

지은이 : 박은정
2011년 《시인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아무도 모르게 어른이 되어』 『밤과 꿈의 뉘앙스』 『아사코의 거짓말』이 있다.

지은이 : 유계영
2010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시집 『온갖 것들의 낮』 『이제는 순수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얘기는 좀 어지러운가』 『지금부터는 나의 입장』이 있다.

지은이 : 이서하
1992년 경기도 양주 출생. 2016년 『한국경제』 로 등단. 시집 『진짜 같은 마음』 『조금 진전 있음』. 동인 <켬>으로 활동.

지은이 : 안태운
읽고 쓰고 일하고 연습한다. 2014년 《문예중앙》을 통해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시집 『감은 눈이 내 얼굴을』, 『산책하는 사람에게』, 『기억 몸짓』 등을 냈다.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이 : 윤지양
201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스키드』, 『기대 없는 토요일』이 있다. 제43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이 : 임지은
2015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무구함과 소보로』 『때때로 캥거루』 『이 시는 누워 있고 일어날 생각을 안 한다』, 공저 에세이 『우리 둘이었던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요?』가 있다.

지은이 : 양안다
다봄의 친구. 그러나 다봄에게 시를 읽어준 지 오래되었다. 시집 『작은 미래의 책』 『백야의 소문으로 영원히』 『숲의 소실점을 향해』 『세계의 끝에서 우리는』 『천사를 거부하는 우울한 연인에게』 『몽상과 거울』 『이것은 천재의 사랑』이 있다.

지은이 : 나하늘
199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낭독으로만 존재하는 책 『Liebe』, 펼칠 수 없는 책 『은신술』 등을 만들었다. 제44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이 : 심지아
시인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0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옮긴 책으로는 《서 있는 여성의 누드/황홀》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시집 《로라와 로라》, 《신발의 눈을 꼭 털어주세요》 등이 있다.

지은이 : 조해주
시집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를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가벼운 선물』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가 있다.

지은이 : 오은경
2017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으로 등단했다. 시집 『한 사람의 불확실』 『둘이 거리로 나와』 『산책 소설』이 있다.

지은이 : 정재율
2019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했다. 시집 『몸과 마음을 산뜻하게』 『온다는 믿음』이 있다.

지은이 : 강보원
시인, 문학평론가. 시집 『완벽한 개업 축하 시』, 산문집 『에세이의 준비』, 『지나가기 혹은 영원히 남아 있기』 등을 썼다.

지은이 : 이기리
2020년 김수영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 『젖은 풍경은 잘 말리기』 등을 썼다.

지은이 : 김석영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5년 《시와 반시》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밤의 영향권』이 있다. 제41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이 : 조용우
2019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세컨드핸드』가 있다.

지은이 : 전수오
2018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빛의 체인』이 있다.

지은이 : 박다래
미소가 예쁜 쏠과 15년을 함께 지냈다. 15년 동안 많은 것이 변했지만, 변함없이 함께한 것은 쏠뿐이었다. 쏠이 행복한 강아지로 남기를 바라며 매일 아침마다 코 인사를 했다. 쏠이 아직 건강했을 때 시집 『우엉차는 우는 사람에게 좋다』를 출간했다.

지은이 : 마윤지
2022년 《계간 파란》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개구리극장』 『여름, 연루』(공저)가 있다.

지은이 : 임원묵
2022년 《시작》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개와 늑대와 도플갱어 숲』이 있다.

지은이 : 여한솔
202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나의 인터넷 친구』가 있다.

  목차

1부 이 모든 것이 여름같이 생겼다고 생각했다
안태운 이 모든 것이 여름같이 생겼다고 생각했다 15
강보원 포도나무 기르기 수업 17
심지아 여름 자르기 20
박다래 지선은 소파를 밖에 내놓는다 23
유계영 아이스크림 26
윤지양 8월 7일 28
이서하 가장 위험한 뜬구름 29
전수오 때아닌 우기 32

2부 한여름 저녁 한 시간 반
김이듬 한여름 저녁 한 시간 반 35
박은정 까마귀를 훔친 아이 37
이영주 전기해파리 40
김석영 두 개의 여름과 두 개의 결과 42
나하늘 숨을 수 있는 숲 44
윤의섭 안데스 콘도르 46
오은경 그물망 48
조용우 빛을 버리는 부분 50

3부 끝 여름의 보물 찾기
여한솔 끝 여름의 보물 찾기 55
임지은 수중 생활 58
이기리 백년해로 61
양안다 밝은 성 64
임원묵 휴가 66
마윤지 불가능 도시 68
조해주 안목해변 71
정재율 영화와 해변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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