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원작 소설.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의 성공적인 귀환으로, 인류는 54년 만에 다시 달로 돌아갔다. 달은 SF에서도 아주 특별한 공간이다. 가고 싶고, 가야만 하며, 때로는 소유하고 싶은 대상으로서 달은 수많은 작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왔다. 쥘 베른은 《달나라 여행기》를 썼고, 로버트 A. 하인라인은 《달은 무자비한 여왕》에서 식민지화된 달세계를 그려 냈다. 천재 작가 앤디 위어 역시 달을 인류 최초의 이상적 도시로 삼아 두 번째 작품을 선보였다. “아르테미스라는 제목 외에는 생각해 본 적 없다”라고 할 만큼 달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집필한 이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세간의 이목을 끌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기록적인 성공을 기념해 특별한 표지를 입은 《아르테미스》가 다시 한번 독자를 찾아왔다.전작 《마션》이 화성에서 조난을 당한 남성의 생존기였다면 《아르테미스》는 당초 작가가 다른 이야기의 조연으로 염두에 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펼치는 인생 역전기이다. 앤디 위어는 의뢰인이 내민 거액의 제안이라는 하드보일드 소설의 전형적인 설정으로 이야기의 포문을 연다. 그러나 의뢰인이 미지의 세력으로부터 죽임을 당하고, 급기야 주인공 재즈는 아르테미스 시 전체에 범죄자로 지목돼 위기에 처한다. 설상가상으로 아르테미스의 운명을 좌우하는 거대한 음모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소설은 아르테미스를 구하기 위한 긴박한 이야기로 치닫는다.“도대체 우주복은 어디서 구한 거야?”“중고를 샀어요.”“왜 중고를 사?”“새것을 살 돈이 없으니까요. 중고를 살 돈도 있을까 말까 한데 빌어먹을 당신네는 우주복 없는 사람을 길드에 안 받아주잖아요.”“새것을 살 수 있게 저축을 했어야지.”미국 해병대 출신인 밥 루이스에게 이런 변명 따위는 통하지 않았다. 더 중요한 건 그가 선외활동 길드의 수석 교관이라는 점이다. 길드 회장에게 보고는 해야 하지만, 밥은 혼자서 새 멤버의 합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멤버가 되지 못하면 혼자서 선외활동을 나갈 수 없고 관광객을 데리고 외부로 나갈 수도 없다. 길드는 그런 식으로 돌아간다. 재수 없는 놈들.“그래서요? 합격이에요?”밥은 코웃음을 쳤다. “장난해? 재즈, 넌 시험에 떨어졌어. 아주 확실하게 불합격이야.”“왜요!” 나는 따져 물었다. “필수 동작도 다 해냈고 과제도 전부 완수했고 장애물 코스도 7분 내에 끝냈어요. 게다가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파트너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안전하게 도시로 돌아왔잖아요.”밥은 로커를 열고 그 안에 장갑과 헬멧을 넣었다. “우주복은 네 책임이야. 그런데 고장 났잖아. 그건 네가 불합격했다는 뜻이야.”
그런 아르테미스에서 올드린은 다른 어느 곳보다 돈을 벌어들이는 곳이다. 쇼핑 구역에서 내가 살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다. 하지만 언젠가는 나도 이곳에서 지낼 수 있을 정도로 돈을 왕창 벌 것이다. 어쨌든 계획은 그렇다. 나는 한 번 더 천천히 이곳을 둘러보고는 돌아서서 통관항으로 향했다. 올드린은 착륙장에서 가장 가까운 버블이다. 부자들이 굳이 빈민가를 지나며 가난을 체험할 필요는 없으니까, 그렇잖아? 그러니까 곧장 멋진 구역으로 향하는 것이다.
“알루미늄 회사는 왜 인수하고 싶은데요?”“사업 확장을 좋아하기 때문이지.” 트론은 과장되게 멋을 부리며 대답했다. “내 전문 분야이기도 하고.”“하지만 알루미늄이라니요? 내 말은… 그거 시시한 일 아니에요? 제조업이라서 고생할 것 같은데.”“맞아.” 트론이 말했다. “알루미늄이 왕이던 옛날과는 다르지. 버블 하나 세우는 데 알루미늄이 4만 톤이나 필요했잖아. 하지만 지금은 인구 정체기라 더 이상 새 버블을 만들지 않고 있어. 솔직히 알루미늄을 이용한 로켓 연료 생산이 아니었다면 오래전에 망했을 거야. 그나마 그것도 거의 수익이 없지.”“쉬운 돈벌이였던 시대는 다 지나간 것 같네요. 그런데 왜 이제 와서 손대려고요?”“다시 어마어마하게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아서.”“어떻게요?”“그건 알 거 없고.”
작가 소개
지은이 : 앤디 위어
1972년 캘리포니아 출생. 전업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전까지 20년간 AOL, 모바일아이언 등의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다. 평생 우주와 관련된 것들을 열정적으로 사랑해 왔으며, 지금도 상대론적 물리학, 궤도 역학, 유인 우주비행의 역사 등을 탐구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2011년 화성에서 조난당한 식물학자의 생존기를 자비 출판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고, 이를 계기로 크라운 출판사로부터 제안을 받아 2014년 공식 출간했다. 이 작품이 바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경이로운 데뷔작 《마션》이다. 출간된 해에 ‘올해의 SF’로 손꼽히며 대중성을 인정받았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최상위권에서 수십 주간 자리를 지켰다. 실제 우주비행사마저 “사실적이고 추진력을 갖춘 걸작”이라고 극찬할 만큼 정확한 과학적 고증과 치밀한 플롯 덕분에 곧바로 영화 판권이 할리우드에 대형 계약되어 리들리 스콧 감독, 맷 데이먼 주연의 동명 영화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