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리들리 스콧은 영화를 어떻게 구상하고, 설계하여 완성해 왔는가"[리들리 스콧의 시네마]는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 [글래디에이터], [프로메테우스]를 만든 영화감독 리들리 스콧의 50년 영화 인생을 정리한 책이다. 영국의 영화 저널리스트 이언 네이선(Ian Nathan)이 집필한 [RIDLEY SCOTT: A RETROSPECTIVE]를 우리말로 옮겼다.
이 책은 대표작을 연도순으로 나열하는 단순한 필모그래피 책이 아니다.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비주얼리스트”로 불리는 리들리 스콧이 한 편의 영화를 어떻게 구상하고, 설계하고, 완성해 왔는지 그 작업방식과 연출철학에 초점을 맞추었다. 저자는 리들리 스콧 및 동료/배우들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데뷔작 [결투자들]부터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 [프로메테우스], [글래디에이터 II]에 이르기까지 반세기에 걸친 그의 비주얼 세계를 한 권으로 보여준다.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막연한 찬사 대신 제작현장의 구체적인 사례를 따라간다는 점이다. [결투자들] 촬영 당시 칼에 배터리를 연결해 불꽃을 만들고 58일 중 56일 내린 비를 화면의 분위기로 활용한 과정, [에이리언]의 제노모프가 H.R. 기거의 아트북에서 탄생한 경위, 모든 장면을 직접 그려 설계하는 '리들리그램(Ridleygram)' 등 풍부한 도판과 함께 그의 작업 스타일을 보여준다.
동시에 이 책은 스콧을 신격화하지 않는다. [블레이드 러너]의 흥행 실패와 이후의 재평가, [1492: 콜럼버스], [G.I. 제인] 등 연이은 부진, 형과 동생을 먼저 떠나보낸 개인적 상실까지 균형 있게 다룬다. 화려한 표면에 비해 서사가 약하다는 비판, 테스트 시사회에 따라 자신의 편집본을 양보해 온 이력 등 그를 향한 오랜 논쟁도 회피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창작에 대한 열정을 한 번도 잃지 않고 여든이 넘어서까지 현장을 지키는 거장의 태도는 데뷔작 [결투자들]에서 시작해 다시 기사들의 결투([라스트 듀얼])로 돌아온 그의 영화 인생과 함께 느낄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거장의 가장 최근 행보까지 빠짐없이 담았다. 큐브릭이 끝내 완성하지 못한 기획을 이어받아 호아킨 피닉스와 다시 만난 [나폴레옹], 그가 제작을 맡아 [에이리언] 시리즈의 세계관을 계승한 [에이리언: 로물루스], 24년 만에 콜로세움으로 돌아간 [글래디에이터 II]까지, 여든이 넘어서도 멈추지 않는 그의 최신작들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데뷔작 [결투자들]에서 시작된 그의 비주얼 연대기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담아냈다.
리들리 스콧의 영화를 좋아하는 독자는 물론, 영화 미술과 프로덕션 디자인, 촬영 등 영상 제작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 될 것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리들리 스콧의 영화들]결투자들(The Duellists, 1977)
에이리언 (Alien, 1979)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1982)
레전드(Legend, 1985)
위험한 연인(Someone to Watch Over Me, 1987)
블랙 레인(Black Rain, 1989)
델마와 루이스(Thelma & Louise, 1991)
1492: 콜럼버스(1492: Conquest of Paradise, 1992)
화이트 스콜(White Squall, 1996)
지 아이 제인(G.I. Jane, 1997)
글래디에이터(Gladiator, 2000)
한니발(Hannibal, 2001)
블랙 호크 다운(Black Hawk Down, 2001)
매치스틱 맨(Matchstick Men, 2003)
킹덤 오브 헤븐(Kingdom of Heaven, 2005)
어느 멋진 순간(A Good Year, 2007)
아메리칸 갱스터(American Gangster, 2007)
바디 오브 라이즈(Body of Lies, 2008)
로빈 후드 (Robin Hood, 2010)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2012)
카운슬러(The Counselor, 2013)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Exodus: Gods and Kings, 2014)
마션(The Martian, 2015)
에이리언: 커버넌트(Alien: Covenant, 2017)
올 더 머니(All the Money in the World, 2017)
라스트 듀얼: 최후의 대결(The Last Duel, 2021)
하우스 오브 구찌(House of Gucci, 2021)
나폴레옹(Napoleon, 2023)
에이리언: 로물루스(Alien: Romulus, 2024)
글래디에이터 II(Gladiator II,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