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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예술인가
흰소 | 부모님 |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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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건축가 김원은 그 자신이 대학에서 배운 소위 건축 예술론이라는 것에 대해 ‘그게 그렇지 않다는 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으로 이후 사오십여 년 대부분의 생각이나 글 쓰기, 고민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 건축이 예술이 아니라고 하는 건, 결론부터 말하자면 건축은 예술이 아닌 게 아니라 건축을 예술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하고, 그보다 훨씬 더 포괄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개념으로 이해해야 함을 말한다.

특히 서양 건축과 동양 건축의 차이, 동양 건축 중에서도 한국 건축을 생각하면 그것은 한마디로 예술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는 그 안에 무궁무진한 철학이 있다. ‘건축자본주의’와 ‘아파트 공화국’으로 점철된 한국 건축과 주거 문제에 사상적 화두를 던지는 이 책은 우리 스스로도 가장 잘 알고 있을 보편적 결론으로 그 끝을 맺는다. 순천적이고 친환경적인 우리 본연의 시선과 사상을 되찾아야 한다. “예술의 개념이 아닌 인문학의 개념으로서.”

  출판사 리뷰

건축은 무엇인가

건축은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의 사상의 표현이었다. 서양 사람들은 외부적인 형태를 빚어서 그것을 건축이라고 했으나, 동양 사람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부적인 형태를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고 사람들이 그 안에 들어가 사는 공간을 먼저 생각했다. 우리 전통 건축에서 ‘건축-예술가’가 없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건축이란 예술 작품이기보다 예술을 포용한 그보다 훨씬 더 높은 차원에 있는 것임을 함의한다. 건축이라는 것이 결국 보편적이며 사람을 편하고 안락하게 살게 하는 장치라면 불편하고 주눅 들게 만드는 건축물에 쏟아지는 찬사가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생각해볼 일이다.

퇴계 이황은 공직에서 물러나 도산에 터를 잡고 자신이 거처할 도산서당(陶山書堂)과 제자들의 기숙사인 농운정사(農雲精舍)를 지었다. 현재 안동에 있는 도산서원(陶山書院)이다. 김원의 말대로, 담백하고 텅 비어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집이다. 이걸 보면 예술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이것은 ‘Less is more’, 미니멀리즘의 예술이니까. 그런데 저자는 그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것이 도산서원 한편에 자리한 ‘열정(冽井)’이라는 우물과 ‘몽천(蒙泉)’이라는 샘물이라고 말한다. 원래 있던 우물과 샘물에 퇴계가 이름을 지은 것이다.

우물은 두레박으로 퍼 올려야 하는데 이것은 학문을 상징한다. 학문이라는 것은 한 우물을 파듯이 계속 거길 퍼 올려서 학문의 물을 마시는 것이다. 그런데 대제학을 지낸 조선의 대학자 퇴계가 학문에 대해 지닌 생각은, 지식에 대한 욕심이 재욕이나 식욕, 색욕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었다. 뭔가에 대해 알고 싶고, 그걸 더 알고 싶어 책을 뒤지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는가? 그러나 오로지 그것만을 탐하는 것은 절대로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퇴계는 색욕을 밝히는 거나 지식을 탐욕적으로 밝히는 것은 다 똑같다고 보았다. 모두 자기 욕심이다. 다만 그것이 자기 것이 된 후에 자기 혼자 갖지 않고 남한테 펼쳐줄 때 의미가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결국 지식이 탐욕과 다를 수 있는 건 식욕이나 색욕은 누구한테 줄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지식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몽천’은 누구라도 수그리고 앉아 마실 수 있는 작은 샘물이다. 학문의 완성은 깊은 우물에서 두레박으로 퍼 올려 자기 걸 만든 다음 그것이 흘러 샘물을 만들고 다른 사람들이 목마른데 마시도록 할 때 이뤄진다. 그래야 학문이다. 퇴계는 자기가 평생 공부할 곳에 이런 의미를 담아 서당의 위치를 정하고 지었다. 이렇듯 우리 건축은 그 형태로서만 설명되지 않는다.

도대체 이런 사고방식과 원동력이 어디서 왔을까? 노장이 된 저자는 이에 대한 연구를 앞으로 우리 세대가 더 깊이 해보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불행하게도 내가 ‘건축’을 처음 접한 것은 서양의 책을 통해서였다. 젊은 시절 나를 사로잡은 사진 속 풍경은 지중해 연안 마을의 토속 건축이었다. 또 하나, 더 불행하게도 내가 처음 건축에 관한 논쟁의 화두를 접한 것은 지오 폰티(Gio Ponti)라는 이탈리아 사람이 쓴 『건축예찬(In Praise of Architecture)』에서였다. 내가 만일 그런 화두를 한국 사람이 쓴 책에서 처음 접했더라면 아마도 나의 건축 인생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선구자적 역할을 한 건축가로 평가받는 르코르뷔지에는 “건축은 인간을 이해하는 방법이며 현대의 일관된 건축의 본질은 정신과 진실의 문제다”라고 건축을 정의했다. 그는 전쟁으로 살 곳을 잃은 서민을 위해 쉽고 빠르고 저렴하게 지을 수 있게 고안한 공동주택인 ‘유니테 다비타시옹(Unite d‘Habitation)’, 지금의 아파트라는 개념을 처음 창안한 건축가로 알려져 있다. 르코르뷔지에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개념을 만들어낼 만큼 깊은 생각을 했고, 건축물 곳곳에 그런 그의 사상이 배어 있다. 사회적 빈곤층을 위한 주거 양식을 연구하고 그들에게 우선적으로 집을 지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유니테 다비타시옹을 만든 것이다. 이건 단순한 건축가의 예술 작품이 아니다. 사람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그의 사상을 한눈에 보여주는 결정체다.

주거 문제는 국가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정도로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요소로, 건축은 예술이고 건축가는 예술가이며 예술지상주의에 입각해 건축물을 멋있게 만들면 좋고 사람이 그것에 감동하면 생활의 질이 달라진다는 식의 이야기는 모두 건축의 본질이 아니다. 건축은 물론 예술이기도 하지만, 예술보다 훨씬 높은 차원에서 과학, 사회, 경제, 정치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가로 ‘아방궁’을 짓고 살아도 괜찮았을 르코르뷔지에는 죽기 전 십오 년 동안 네 평짜리 집에서 살았다 한다.

르코르뷔지에가 건축을 이해한 그 훨씬 전에, 우리 조상은 공간을 경영한다는 개념으로 건축을 정의했다. 건축은 “순천적인 것, 그리하여 생태적이고 친환경적이면서 겸손과 절제의 표현이어서, 그 결과로 만들어진 건축물도 순천적이고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인 보편 가치”를 지닌다. 그리고 “그것은 일일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아름다운 결과물”로 남았다. 우리 조상은 건축으로 감동을 줄 목적이 없었다. 건축이란 사상을 온전히 담으면서도 인간의 생활을 감싸는 것이기에 예술이라기보다 풍경처럼 자연스러운 것이어야 했다.

“그들은 차라리 말하자면 풍경을 만들고자 했다.” 우리 건축을 초로같이 축약한 이 문장을 비롯해 우리 건축의 역사와 문화, 시대정신에 관한 생각을 풀어 놓는 저자 김원 역시 건축가라기보다 차라리 인문학자에 가까울 것이다. 이 책은 2007년 초판이 출간된 이후 이십여 년이 지나 갖가지 내용을 빼고 더하여 선보이는 개정증보판이다. 그동안 생각이 바뀐 것도 많고 그것을 일일이 반영하지 못했으므로, 애초에 생각을 거칠게 나열했을 뿐인 책에 담긴 이야기가 지금 과연 얼마큼의 의미를 지닐지 저자는 알 수 없어 했다. 그러나 어느 이야기이든 그 의미를 정하는 몫은 언제나 독자에게 있을 것이다. 사상, 집터, 생태, 시간, 공간, 크기, 풍경, 여백, 절제, 지혜, 이름, 건축, 화해라는 열세 개의 함축적 주제로 쌓아 올린 이 책은 한국 건축의 거대한 서사다. 우리 건축의 서사를 한 번쯤은 제대로 마주해 보았으면 한다.

누추해서 아름다운가? 아름다워서 추한가? 누추한데 왜 이다지 아름다운가. 아름다운데 왜 그토록 추한가. 건축의 수많은 예들이 책에 담겼다. 아름답고, 아름답지 않고는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니다. 다만 건축이 예술이 아니라면 과연 무엇이어야 하는지 건축가가 아닌 우리 모두가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건축은 예술로서 빚은 조형과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왕과 선비와 일반 서민들이 모두 나름대로 가진 사상과 철학의 표현이었다. 그것은 서양의 현대건축에서도 마찬가지로, 모든 건축 행위는 그것을 하는 사람의 이데올로기에 따라 결정되고 행해진다. 예술론자의 건축은 예술 작품일 수 있고, 환경론자의 건축은 그 자체로 하나의 환경 선언일 것이다.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이 성북동에 심우장(尋牛莊)을 지으면서 조선총독부가 보기 싫어 북향으로 집을 앉힌 것은 그러므로 유별난 일이 아니다.
_ 「사상」 중에서

풍수에서는 “경승지(景勝地)란 사람이 살 곳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구경하는 일과 사람 사는 일을 구분하고, 주거지를 택할 때에 경승지를 기피하라는 것은 평화로운 주거 생활과 안락한 주택 건축을 위한 기본 지침이다. 발 뒤꿈치를 들어 발돋움을 하면 눈높이가 조금 더 높아지고 시야가 조금 더 넓어지지만 사람은 발돋움질로는 오래 서 있을 수 없다.
_ 「집터」 중에서

수많은 영웅의 수많은 기념비는 그들의 불멸을 기원해 세웠지만, 그것들은 그들의 필멸을 증명했을 뿐이다. 위대한 영웅들이 다투어 기념비를 세워서 불멸을 기원한 것은 역설적으로 그들이 죽음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음을 보여준다. 죽음에 대해 의연할 수 있는 진정한 영웅이었다면 그렇게 애써 불멸의 방도를 강구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_ 「시간」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원
1943년 서울 출생의 건축가다. 서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김수근 건축연구소’에서 수업했으며 네덜란드 바우센트룸 국제대학원 ‘주거 문제’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및 ‘도서출판 광장’ 대표다. 한강성당, 샬트르성바오로수녀원, 황새바위순교성지, 국립국악당, 통일연수원, 광주가톨릭대학교, 주한러시아대사관, 이화여자대학교 경영관·국제기숙사 등을 설계했다. 저서로 『우리 시대의 거울』, 『한국현대건축의 이해』, 『빛과 그리고 그림자』, 『우리 시대 건축 이야기』, 『새 세기의 환경 이야기』, 『행복을 그리는 건축가』, 『꿈을 그리는 건축가』, 『못다 그린 건축가』 등을 썼으며, 역서로 『건축예찬』, 『건축가 없는 건축』, 『마천루』 등을 옮겼다.

  목차

초판 서문

사상 思想 Thoughts
집터 吉地 Site
생태 生態 Ecology
시간 時間 Time
공간 空間 Space
크기 規模 Scale
풍경 風景 Landscape
여백 餘白 Emptiness
절제 節制 Moderation
지혜 智慧 Wisdom
이름 名稱 Name
건축 建築 Architecture
화해 和解 Reconcil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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