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도시에서 시작해 우주로, 다시 역사와 국가, 철학으로 확장되는 사유의 여정을 제시한다. 별의 잿더미에서 비롯된 인간 존재와 중력이 시공간을 휘게 하듯, 도시 또한 삶을 규정한다는 통찰을 통해 스타링크 위성과 우주도시까지 이어지는 현실의 변화를 짚는다. 과학은 실험실을 넘어 도시 인프라와 국가 전략, 인간 이해로 확장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역사와 사상, 국가의 문제를 현재의 질문으로 끌어온다. 조선 500년의 분열과 현대사의 갈등, 『징비록』의 교훈, 사회계약론과 공화주의 등은 반복되는 현실 속에서 여전히 유효한 논의로 제시된다. 이어 공리주의와 유토피아 사상을 통해 도시 정책과 정의의 기준이 단순한 기술이 아닌 윤리적 선택임을 드러낸다.
정치와 문화, 디자인, 공동체까지 아우르며 도시를 입체적으로 읽는다. 갈등과 공공선, 장소성과 예술, 사회적 자본과 불평등까지 연결해 도시를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통합적 장으로 제시한다. 학문의 경계를 넘는 교양서로서 도시를 통해 세계와 미래를 사유하게 하는 안내서의 의미를 갖는다.
출판사 리뷰
여러분은 지금 어떤 도시에서 이 책을 펼쳤는가?
빽빽하게 들어선 아파트 숲 사이에서, 혹은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 아니면 카페의 한 귀퉁이에서 이 첫 문장을 마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모두 도시 속에 살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도시 이야기로 시작하여 도시를 훌쩍 넘어선 세계로 독자를 데려가고자 한다.
이 책의 여정은 놀랍게도 우주에서 시작된다. 인간은 별이 폭발하며 흩어진 잿더미로부터 빚어진 존재이다. 우주의 중력이 시공간을 휘게 하듯, 도시라는 공간도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굽히고 펼친다. 스타링크 위성이 도시의 핵심 인프라가 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며, 우주도시개발마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인간이 별의 잿더미에서 비롯된 존재라는 사실은 우리를 겸허하게 하고, 중력이 시공간을 휘게 한다는 과학의 통찰은 세계를 보는 감각을 바꾸어 놓는다. 블랙홀, 우주도시, 스타링크 위성과 같은 주제는 더 이상 공상과학의 장식이 아니라 도시의 미래 인프라와 인간 삶의 조건을 새롭게 정의하는 현실의 언어가 되어 간다. 과학은 실험실 안에 머물지 않고 도시의 구조와 국가의 전략,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된다는 점을 이 책은 보여주고자 한다.
두 번째 여정은 역사·사상·국가이다. 이 책은 역사의 현장으로 독자를 이끈다. 역사를 모르는 사회는 같은 실수를 더 큰 비용으로 되풀이하게 된다. 조선 500년의 분열과 한국 현대사의 갈등, 사회계약론과 공화주의, 개혁의 좌절과 국가 과제의 우선순위 문제는 결코 과거의 박제된 논쟁이 아니다.
조선 500년의 분열과 현대사의 반복 속에서 우리가 아직도 배우지 못한 것들이 있다. 류성룡이 임진왜란의 참화 속에서 써내려 간 『징비록』의 정신은 요동치는 오늘날 한반도와 한반도 주변 강대국가들로 둘러 쌓인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현실에 여전히 울림을 준다.
세 번째 여정은 이상사회·유토피아·정의이다. 인간은 늘 더 나은 사회를 꿈꾸어 왔고, 도시는 그 꿈이 가장 집약적으로 실험되는 무대였다. 벤담과 밀의 공리주의, 토마스 무어의 유토피아, 이상주의 공동체의 좌절, 정의의 기준, 그리고 소쇄원에 녹아 있는 이상사회의 미학은 우리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이 탐색하는 세계는 더욱 넓다.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는 단순한 공상이 아니라, 우리가 도시를 설계할 때 품어야 할 이상의 원형이다. 벤담의 양적 공리주의와 밀의 질적 공리주의가 도시 계획 철학에서 어떻게 충돌하고 화해하는지를 살펴보면, 도시의 정책 결정이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닌, 깊은 윤리적 선택임을 깨닫게 된다.
네 번째 여정은 국가·정치·사회·도시이다. 도시는 정치의 결과물이며, 정치의 수준은 결국 도시의 품격으로 드러난다. 갈등을 조정하지 못하는 정치, 공공선을 놓친 권력, 분열을 부추기는 언어, 경직된 사고의 틀은 도시공동체를 약하게 만든다. 반대로 성찰하는 정치, 화합을 이끄는 철학, 시대를 읽는 넓은 시야는 국가와 도시를 함께 살린다. 이 책은 현실을 외면한 채 추상적 이상만 말하지 않으며, 우리가 발 딛고 있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정면으로 바라보려 한다.
다섯 번째 여정은 문화와 디자인이 도시를 살린다는 믿음이다. 도시는 효율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사람의 걸음에 맞는 길, 전통과 생태가 스며든 문화, 여백이 숨 쉬는 공간, 예술과 장소브랜드가 어우러지는 거리, 시민이 기억하고 사랑할 수 있는 장면이 있을 때 비로소 도시는 살아난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하이라인, 서울의 문화도시 가능성, 그리고 장소를 박물관으로 바꾸는 문화의 힘은 도시가 단지 개발의 대상이 아니라 감동의 대상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여섯 번째 여정은 도시를 걷고 도시공동체를 읽는 일이다. 도시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도시지도나 도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을 걸으며 사람들의 삶을 읽는 것이다. 쓸모없는 땅은 없다는 사실, 도시계획 패러다임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사회적 자본이 왜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지, 불평등의 시선이 왜 도시의 골목과 주거지, 이동과 기회 속에 새겨지는지 살펴보면 도시의 생생한 현실이 우리에게 바짝 다가오는 것 같다. 도시를 읽는다는 것은 결국 사람들의 관계와 공동체의 온도를 읽는 일이다.
저자는 이 책이 익숙한 도시를 낯설게 바라보게 하고, 너무 멀게만 느껴졌던 우주와 국가와 철학의 문제를 우리 일상의 문제로 끌어오며, 각자의 전공과 삶의 자리에서 새로운 질문을 시작하게 만드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 대학생에게는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유의 통로가 되고, 일반 독자에게는 세상을 읽는 눈을 넓혀 주는 교양의 지도 한 장이 되기를 바란다.
도시는 언제나 인간이 만든 가장 거대한 작품이자 동시에 가장 복잡한 질문과 이슈 덩어리이다. 그 안에는 우리의 문명 수준이 담겨 있고, 우리의 미래가 예고되어 있으며, 우리가 어떤 사회를 꿈꾸는지가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그러므로 도시를 배우는 일은 단지 전문지식을 익히는 일이 아니라 인간과 국가, 역사와 과학, 문화와 우주를 함께 이해하는 길이 된다. 이 책이 그 길의 문을 조금 더 쉽고, 조금 더 흥미롭고, 조금 더 환상적으로 열어 주는 안내자가 되기를 바란다.
이제 독자와 함께 도시를 지나 국가를 보고, 역사를 지나 미래를 생각하며, 과학을 지나 인간을 이해하고, 문화와 디자인을 지나 공동체의 가능성을 다시 묻고자 한다. 도시를 넘어 세상을 읽는 일은 결국 우리 자신과 우리가 살아갈 내일을 더 깊이 이해하는 일일 것이다. 그 여정의 첫걸음을 이 책과 함께 내디뎌 주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원제무
한양대 공대, 서울대 환경대학원, 미국 UCLA도시건축대학원을 졸업하고, MIT도시대학원에서 도시계획 및 교통계획 박사학위를 받았다.저자는 귀국 후 KAIST 도시교통연구본부장,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등을 거쳐 국토도시계획학회장과 한양대 도시대학원장을 역임했다.현재는 한양대 도시대학원 명예교수로 재직하면서 연구와 강의를 해오고 있다.
목차
파트1 우주·과학·인간
주제1: 인간은 별의 잿더미에서 다시 태어난 존재
주제2: 중력이 시공간을 휘게 한다
주제3: ‘인터스텔라’에서 ‘블랙홀’을 다시 음미해 본다
주제4: 우주도시개발도 꿈이 아니다
주제5: 스타링크 위성이 도시의 핵심 인프라가 된다
주제6: 위대한 과학자를 따라가는 시간여행
주제7: 과학기술, 종교를 만나다
주제8: 다윈의 자연선택론
주제9: ‘프로이트’에게서 내면을 이해하는 깊이를, ‘아들러’에게서 삶을 일으켜 세우는 용기를
파트2 역사·사상·국가
주제1: 조선 500년과 한국 현대사 속에서 반복되는 분열의 역사
주제2: 이제라도 역사에서 배우자: 국가적 과제의 우선순위 선택의 중요성
주제3: ‘사회계약론’은 국가 및 도시 제도와 정책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을까?
주제4: 권력은 ‘공공선’을 위해서만 행해져야 한다
주제5: 우리의 국가와 도시에 ‘공화주의’가 살아 있는가?
주제6: 우리 국가사회를 이끄는 ‘주역’이 있어야 한다
주제7: 요동치는 글로벌 정세 속 한반도: 류성룡의 마음 되새겨 봐야
파트3 이상사회·유토피아·정의
주제1: 벤담의 양적 공리주의와 밀의 질적 공리주의는 누구를 향하는 계획철학인가?
주제2: 유토피아 도시는 토마스 무어의 유토피아에 뿌리를 두고 있다
주제3: 이상주의 공동체는 왜 현실에서 자주 무너졌는가?
주제4: 정의는 도시문제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해줄까?
주제5: 이상사회의 꿈이 녹아 있는 소쇄원
파트4 국가·정치·사회·도시
주제1: 대한민국은 혁명적 개혁이 있어야 한다
주제2: 연역법에 길들여진 법조인 정치, 이대로 좋은가
주제3: 노자는 우리 정치에 무엇을 주문하는가?
주제4: 정반합과 대위법의 철학으로 국가와 도시 속의 갈등을 화합으로 풀어내자
주제5: 세상을 읽는 마음의 틀을 바꿔야 한다
파트5 문화와 디자인이 도시를 살린다
주제1: 도시문화는 그 도시의 전통, 끼, 영혼, 생태의 맥락에서 자리잡아야 한다
주제2: 걷고 싶은 길, 보행을 보듬는 휴먼 스케일의 도시
주제3: 여백이 숨쉬는 도시들
주제4: 서울이 문화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주제5: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뮤지컬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의 장소브랜드 가치를 높이다.
주제6: 유명인이 장소를 박물관으로 만든다
주제7: 하이라인의 디자인 철학에서 배운다
파트6 도시를 걷다, 도시공동체를 읽다
주제1: 우리나라 도시계획 패러다임의 변천과정
주제2: 쓸모없는 땅은 없다
주제3: 이념과 진영으로 사회가 심하게 분열될 때 ‘도시의 사회적 자본’은 더욱 약해진다
주제4: 도시브랜드: 덜어내는 것이 더 낫다(less is more)
주제5: 임꺽정의 시선으로 도시 불평등 문제를 보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