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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 어디일지라도
불교문예 | 부모님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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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2026년 봄 시화전 한 작품을 사화집으로 묶었다. 『몇 생이 흘렀을까』(01) 『사랑의 거리』(02) 『산새는 지저귀고』(03) 『그 마음 하나』(04) 『카이오페이아 별자리』(05) 『종소리가 밀려오네』(05)에 이어 일곱 번째 사화집이다.내 삶의 시계는동 봉내 삶의 시계는 언제나 시계방향으로만 돈다아직 아니 온 세상을 갈망하는 까닭이다철학하는 사람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돈다먼저 있던 곳으로 되돌아가려는반본화원의 법칙 때문이다어느 날 문득 햇살을 바라보니스스로 바늘을 만들며 반대방향으로 돌아가고 있다아마도 햇살 에너지를 가지러 태양으로 되돌아가나 보다부처는 과거에서 현재로 온다사랑과 공덕을 안고 이미 이루어진 부처로 온다중생은 미래를 향해 달린다모르는 희망을 품에 안은 채 언젠가 이룰 부처로 향하여 달린다
구름문혜관나는 떠도-ㄹ고너 또한 떠 다녀고뜻이 같다면야언젠들 만날 테니가는 곳 어디일지라도두 손 접어 기원하리
실업자유병란봄이 되면 신입사원을 뽑는 주왕산올해도 굴참나무 밑동에서 병아리 부리처럼 새순이 올라온다외근 나간 청설모 다람쥐가 돌아오고정규직 굴참나무 가문비나무 지휘아래절기에 맞춰 일손을 돕는다작년에 가장 많은 실적을 올린 굴참나무는산 너머까지 분점을 내고올해의 목표를 향해 쉴 틈 없이 물을 끌어 올린다한 치의 오차도 없이 활기차던 사월의 주왕산세찬 바람과 함께 느닷없이 날아온 불씨에정규직도 일용직도 그리고 신입사원도손쓸 틈 없이 당했다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에 널브러진 검은 뼈들아무것도 건질 것 없이 부도가 났다야근까지 해야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주왕산속절없이 산소 호흡기를 꽂고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문혜관
전남 함평 출생. 1989년 《시조문학》으로 등단. 저서로는 시집 『번뇌, 그리고 꽃』『찻잔에 선운사 동백꽃 피어나고』『서울의 두타행자』가 있음.계간 《불교문예》발행인현대불교문인협회 회장

  목차

1부
고길자 | 나이아가라 단상
곽인숙 | 봄빛이 쌓는 시간
권혁수 | 무지개 카페
김규용 | 미운 별
김나연 | 채집 당하다
김나현 | 제비꽃 겸손
김도희 | 예천 용문사
김동임 | 정이품송
김란희 | 메아리
김미형 | 4월
김보민 | 三拜
김선희 | 노랑의 계절
김세연 | 드레스룸에서 생긴 일
김소월 | 가는 길
김수원 | 청색시대

2부
김시림 | 이토록 가깝고도 먼
김용락 | 후리지아
김원희 | 얼음호수
김재순 | 초혼
김현주 | 살아있으메
노천명 | 별을 쳐다보며
동 봉 | 내 삶의 시계는
문혜관 | 구름
박가경 | 비비추
박목월 | 산도화山桃花
박병대 | 사념처思念處
박수빈 | 無等山
박승원 | 아지트의 추억
박인걸 | 愛
소 암 | 봄 봄 봄

3부
송 담 | 숨의 자리
염은초 | 봄소식
왕 유 | 목련
유병란 | 실업자
유회숙 | 우리는 선약이 있다
윤동주 | 봄
윤인환 |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이경란 | 가을에
이경수 | 고추장 단지
이민자 | 장미의 이면
이민희 | 환지통
이 백 | 산중문답
이서연 | 함박꽃 피는 날
이아영 | 봄비와 검정 고무신
이옥주 | 은하 빌라 옆 감나무

4부
이형근 |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일 선 | 도반을 전송하며
임솔내 | 바다가 되는 일
임술랑 | 火嶺에서
장준분 | 복수초
전성재 | 그래서 봄이 또 오나 봐
전인식 | 다이야몬드 수트라Diamond sutra
전홍구 | 풀꽃
정금윤 | 백목련
정복선 | 어버이날
정영선 | 거시기, 있잖아
조오현 | 여행
주경림 | 나무들도 꿈을 꿀까
진 란 | 숨
채 들 | 시, 그와 함께

5부
천지경 | 뜨개질
최대승 | 봄이 웃는다
최화영 | 안스리움에게 건네는 고백
태동철 | 팔미도 벼랑
하순명 | 짧은 호흡
한명희 | 다시 첫걸음
한성근 | 찻잔을 앞에 두고
한용운 | 나의 꿈
한이나 | 득음, 화엄
해 강 | 개기월식
허정열 | 봄의 상술
황남순 | 문자 메시지
홍숙영 | 샐 위 댄스
황정산 | 빻다
효 종 | 동백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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