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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복있는사람 | 부모님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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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도로테 죌레는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이라는 참혹한 시대적 비극을 목격하면서, 세상의 고통을 외면하는 관념적 신학이 아닌, 불의한 사회 구조에 맞서는 정치신학을 주창했다. 특히 1968년 「정치적 밤 기도회」를 결성해 세계의 억압을 기독교 신앙의 중심에 두고 반전 평화 운동을 이끄는 등, 그녀의 삶은 언제나 고난의 현장 한가운데를 향했다. 『고난』은 바로 이러한 죌레의 시대를 보는 예언자적 관점과 그녀의 실천적 신학과 사유가 집약된 저작이다.

『고난』이 쓰인 당시와 같이 우리 세상에는 여전히 전쟁, 폭력, 고난의 현장이 있다. 우리는 이 현장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기도해야 하며 어떻게 고백해야 하는가? 그 고통스러운 물음에 대한 치열한 신학적 응답인 이 책 『고난』은 출간된 지 5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현재적이며, 우리들의 무감각에 균열을 내고 무기력한 영혼에 파문을 일으킬 것이다.

  출판사 리뷰

1973년 출간된 『고난』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현재적이며,
그것은 이 책을 새롭게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로테 죌레는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이라는 참혹한 시대적 비극을 목격하면서, 세상의 고통을 외면하는 관념적 신학이 아닌, 불의한 사회 구조에 맞서는 정치신학을 주창했다. 특히 1968년 「정치적 밤 기도회」를 결성해 세계의 억압을 기독교 신앙의 중심에 두고 반전 평화 운동을 이끄는 등, 그녀의 삶은 언제나 고난의 현장 한가운데를 향했다. 『고난』은 바로 이러한 죌레의 시대를 보는 예언자적 관점과 그녀의 실천적 신학과 사유가 집약된 저작이다.

성서의 하나님은 땅에서부터 호소하는 고난받는 이들의 소리를 듣는 분이다. 그래서 기독교는 인간 사회의 폭력과 고통에 주목하고 그것들을 기억하는 종교다.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는 하나님의 아들이 마침내 십자가에 달렸다. 십자가 위의 그분의 외침은 하나님에게조차 버림받은 것 같은 고난당하는 이들의 소리를 대변한다. 그 십자가 밑에서 우리는 인간의 삶 속에 들어와 있는 고난에 대해 숙고한다. 그러면서 세상 속의 아픔과 슬픔에 대한 민감한 감수성을 갖게 되는데, 그들의 부르짖는 소리를 보편적 가치의 언어로 세상에 알려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그리스도인들이다.

도로테 죌레는 그 일을 충실히 수행한 하나님의 종이었다. 그녀는 자기가 겪은 시대의 폭력과 고난의 현장 속에서 그 부르짖음을 대변할 언어를 찾은 운동가요 신학자였다. 그녀의 언어는 급진적이고 저항적이어서 당시의 보수 신학계와 교회가 불편해했음에도, 그녀는 마지막까지 성서와 신학을 붙들고 씨름했으며 교회를 존중했다. 성서만큼 고난받는 이들의 아픔을 대변하는 문서가 없고, 성서만큼 회개와 평화의 길로 이끄는 문서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뿐이겠는가. 그녀의 신학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때문에, 교회 역시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이기 때문에 고난의 상황에서 희망을 말할 수 있었다.

도로테 죌레는 독일인으로서 유대인 600만 명을 학살한 광기의 현장을 경험한 사람이었다. 우리가 어쩌다 그런 일을 저질렀을까?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독일인들이 히틀러 앞에서 보인 광기와 유대인들의 죽음에 대해 보인 침묵은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전후에 그들이 보인 회개의 문화는 기독교가 어떤 종교인지를 또 다른 면에서 보여주었다. 이 책 『고난』은 그런 면에서 회개의 인간학과 희망의 신학의 결합으로 이루어졌다.

세상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고난의 현장들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기도해야 하며 어떻게 고백해야 하는가. 이 책 『고난』은 출간된 지 5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현재적이며, 우리들의 무감각에 균열을 내고 무기력한 영혼에 파문을 일으킬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나에게 점점 더 분명해진 것은 우리에게 희망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문적 분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우리의 큰 희망에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언어가 필요하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치는 언어가 필요하다. “기도는 희망, 다만 더 뜨거운 희망이다.” 이는 장 파울의 말로, 독일 문학 작품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장 중 하나다.
30년 전 출간된 이 책은 지금도 희망과 씨름하고 있다. 이 책은 68학생운동의 영향을 받아 생겨났지만, 약속과 위로를 가져다주고자 수천 년 전 옛 문헌들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신학 고유의 거리두기도 함께 지니고 있다.…나는 당시의 고통과 희망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싶지 않다.
_개정판 서문

앞의 시편에서 말하는 것과 같은 경험은 지금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으며, 답변할 수도 없고 묵살해 버릴 수도 없는 질문들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우리는 왜 고난받아야 하는가? 고난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가능한가? 고대 전통이나 유대-그리스도교 전통의 권고처럼, 우리는 고난으로부터 무언가 배울 수 있고 또 배워야 하는 것인가? 고난은 우리 문화에서 부정당하는 가치 중 하나인가? 고난을 피하는 것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가치 있는 일인가? 우리는 자신과 다른 사람이 아무런 고통 없는 삶을 살기를 바라야 하는가? 그런 삶은 고난으로부터 해방된 죽음에서 조화롭게 끝나게 되는가? 다양한 형태의 고난을 평생에 걸친 배움의 과정에 통합하는 것이 가능한가? 우리를 눈멀고 귀먹게 하고 불구로 만드는 고난과, 우리를 생산적으로 만드는 고난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가?
_서문: 두 가지 질문

오늘날 대다수 사람이 여전히 직면하고 있는 여러 특정 형태의 고난을 지양하는 일을 간과하는 자는, 인내라는 이데올로기를 내세워 현 상태를 유리하게 보존하는 데 참여하는 셈이다. 즉, 그는 고난에 대한 자신의 내적 ‘해석’을 구체적으로 가학적인 형태로 표현할 것이다. 고난이 지닌 의미를 모조리 부정하고, (이혼이나 암으로 인한 죽음과 같은 ‘사적 상처’를 받은) 개인을 사회경제적 척도로 환산해 버리는 사람은, 끝내 좌절하고 냉소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_서문

  작가 소개

지은이 : 도로테 죌레
20세기 기독교 신학의 지형을 뒤흔든 독일의 신학자이자, 영성가, 평화운동가, 그리고 시대의 진실을 증언하는 한 그리스도인이었다. 1929년 9월 30일 독일 쾰른에서 태어났다. 쾰른 대학교와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고전 문학과 철학을, 괴팅겐 대학교에서 신학과 독문학을 공부했고, 1972년 교수 자격을 취득했다.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이라는 참혹한 시대적 비극을 목격하고, 불의한 사회 구조에 맞서는 정치신학을 주창했다. 1968년 「정치적 밤 기도회」를 결성해 세계의 고통과 억압을 기독교 신앙 문제의 중심에 두면서 반전 평화 운동을 이끄는 등 평생을 고난의 현장 속에서 보내는 한편, 신학과 상황들, 그리고 신앙 공동체를 잇는 신학적 작업을 수행했다. 그녀의 신학과 실천은 보수적인 독일 교계의 반발을 샀고 고국에서는 교수직을 얻지 못했지만, 1975년 미국 유니온 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로 초빙되면서 해방신학과 여성신학의 지평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 고통받는 이들 곁에서 함께 아파하시는 하나님과의 연대함을 강조하며, 신비주의적 영성과 정치적 저항을 결합한 독창적인 신학을 전개해 현대 신학과 그리스도교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그녀는 2003년 4월 27일 학술 대회 강연 도중 74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대표작으로 『고난』을 비롯해 『신비와 저항』, 『현대신학의 패러다임』, 『사랑과 노동』 등이 있다.

  목차

개정판 서문
서문: 두 가지 질문

Ⅰ 그리스도교 마조히즘에 대한 비판
1. 한 부부 이야기
2. 불행의 차원들
3. 무조건적 복종
4. 신학적 사디즘
5. 이삭의 희생

Ⅱ 포스트그리스도교 시대의 무관심에 대한 비판
1. “수감자들에게 최소한 동물보호법이라도 적용해 달라”
2. 사회의 무관심
3. 그리스도인들의 무감정한 하나님
4. 정치적 무관심: 베트남의 예
5. 증오를 힘으로 바꾸기

Ⅲ 고난과 언어
1. 어떤 노동자의 삶
2. 침묵하는 고난
3. 고난의 단계들
4. 침묵하는 하나님과 말씀하는 하나님
5. 겟세마네

Ⅳ 수용의 진실
1. 되찾은 빛
2. 신비주의적 고난신학
3. 무격정과 십자가에 대한 사랑
4. 그리스도교의 긍정성
5. 욥은 하나님보다 강하다

Ⅴ 고난과 배움
1. 칠레의 민요
2. 쓰디쓴 그리스도
3. 나와 아버지는 하나다
4. 고난과 무신론
5. 십자가

Ⅵ 노예의 종교
1. 시몬 베유, 영원한 안티고네
2. 고난받는 자는 복이 있다
3. 역설
4. 낯선 고난은 없다
5. 다시 한번: 이반과 알료사

개정판 옮긴이 후기(2024년)
옮긴이 후기(199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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