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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산문선
88년 세월의 삶, 선조를 기리며 후손에게 바치는 기록
보림에스앤피 | 부모님 |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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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낭산 황주연이라는 한 사람의 물살이 남긴 작지만 정직한 흔적이다. 조상과 가문, 그리고 내가 걸어온 세월의 깊은 숨결을 기록한 삶의 증언이기도 하다.

  출판사 리뷰

세월은 흐릅니다.
산을 넘고 강을 지나,
어느새 바다가 되듯이 한 사람의 생도 그리 흘러갑니다.
삶의 나이테는 고요한 골짜기를 지나
격랑의 물결 속을 떠돌며,
마침내 역사의 한 줄기로 남습니다.

이 책『낭산문선(朗山文選)』은 낭산 황주연이라는 한 사람의 물살이 남긴 작지만 정직한 흔적입니다. 조상과 가문, 그리고 내가 걸어온 세월의 깊은 숨결을 기록한 삶의 증언이기도 합니다.

1. 동인회의 미수 잔치에서 배운 것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나는 농협동인회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농협동인회는 농협중앙회에서 퇴직 후 수도권에 거주하는 동인들이 모여 친목을 다지는 모임으로, 당시 회원 수는 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지금은 회원농협까지 포함하여 사천여 명이 넘는 조직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그 시절 여름 끝자락, 동인회장 이셨던 한호선 회장님께서 사무실에 들르셔서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미수 잔치 한번 열어봅시다.”
나는‘미수’란 말을 생소하게 여겨 여쭈었습니다.
“회장님, 미수가 무엇입니까?”
그분은 쌀 미(米) 자를 써보라고 하셨고, 그제야‘米壽’가 88세를 뜻함을 알았습니다.
회원 명부를 살펴보니 열 분의 선배님이 미수에 해당되었고, 그중 다섯 분이 건강을 유지하고 계셨습니다.
처음 기획하는 행사였기에 쉽지 않았습니다. 장소 섭외, 중식 준비, 기념품 예산까지 모두 벽이었습니다. 그러나 심규보, 서정근 두 분 부회장님의 헌신과 농협중앙회의 지원 덕분에, 우리는 마침내 중앙회 대강당에서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잊지 못할 잔치를 열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선물로 드린‘청려장(靑藜杖)’은 방촌 황희 정승께서 70세에 세종대왕으로부터 하사받았다는‘궤장(几杖)’의 고사를 떠올려 제가 추천한 것이었습니다.
문경 장인의 손에서 정성껏 만든 명아주 지팡이는 단지 노인을 위한 지팡이가 아니라, 선조를 공경하고 장수를 기리는 마음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날의 광경은 지금도 제 마음 속에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부녀회원들의 흥겨운 춤과 노래, 윤근환 전 농림수산부 장관님의 정겨운 건배사, 만석을 이룬 식탁 위의 복분자 술과 가평 잣 세트까지… 무엇보다, 선배님들의 눈동자에 비친 삶의 깊이와 그분들을 향한 후배들의 따뜻한 경의가 이 잔치를 더욱 빛나게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미수 잔치의 주인공 자리에 서게 되었으니, 세월이 참 무상하면서도 경건하게 느껴집니다.

2. 굽이진 시대 속, 한 사람의 생애

나는 1938년 6월 7일(음력 5월 10일), 일제강점기의 산골 농촌에서 양반가의 종손(宗孫)으로 태어났습니다.
그 무렵 조선은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의 회오리 속에 있었고, 쌀과 보리, 송진과 솔방울까지 공출(供出)당해야 했습니다.

배급(配給)으로는 허기를 채울 수 없어 쑥밭을 일구고, 송피(松皮)죽으로 배를 채우며 살았습니다.
호롱불조차 구하기 어려워 접시불을 켜고, 여름밤에는 모깃불과 끈끈이로 벌레를 쫓았습니다.
종기(腫氣)에는 소똥을 발라 싸맸고, 파리 떼는 독버섯으로 몰아냈던 시절이었습니다.

해방과 미군정, 6·25전쟁과 전후 복구, 군사독재와 민주항쟁, 경제 개발과 외환위기, 대통령 탄핵까지—나는 그 격랑을 온몸으로 건너온 세대입니다.
전쟁터에는 끌려가지 않았지만, 전쟁 같은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배움의 기회는 부족했고, 직장생활은 주산과 수기로 밤늦게까지 마감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주6일 근무에 휴가도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그런 시절에도 묵묵히 일하며, 농협중앙회에서 31년을 채운 뒤 퇴직하였고, 다시 30년을 종친회와 문중을 위해 살아왔습니다.

3. 방촌 황희, 나의 정신적 기둥

그 긴 세월 동안, 나를 지탱해준 한 사람의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방촌(厖村) 황희(黃喜) 정승 선조님이십니다.
나는 그분을 단지 위대한 조상으로 여긴 적이 없습니다.
그분은 내게‘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묻는 질문이자, 나의 정신적 기둥이었습니다.

방촌 선조님은 고려 말과 조선 초의 격변기, 영의정으로 18년, 정승판서 30년을 포함 74년간 나라를 다스리셨습니다.
조선왕조실록 곳곳에 남은 그분의 행적은 단지 기록의 빛이 아니라, 백성을 위하고 절제를 품은 한 인격자의 무게입니다.
당파 싸움이 극심한 시절에도 그분은 유연(柔軟)과 원칙(原則)을 병행하며, 늘 백성을 중심에 두셨습니다.
나도 그런 선조님처럼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13여 년 전, 어느 총리 인선을 계기로 그분의 이름이 폄훼(貶毁)되는 것을 목도하였고, 마음 깊은 곳에서 분노와 슬픔이 일었습니다.
‘탐관오리’라는 낙인을, 청백리의 상징이신 분께 뒤집어씌우는 시대의 무지가 가슴 아팠습니다.
그래서 나는「(사)방촌황희연구원」설립에 참여하였고, 지금까지 수석상임고문으로 봉사하며 선조님의 위업을 기리고 있습니다.

학술대회에서 발표를 하고, 정기간행물에 글을 싣고, 축사를 통해 호소하면서 문중에서 이어받은 숭조(崇祖)의 뜻을 후손들에게 전하려 애써왔습니다.

4. 이 책에 담은 마지막 마음

특히 79세 늦은 나이에 장수황씨 호안공파 세보 편찬에 참여하였고, 81세에는 대종회장으로 선출되어 회관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임기 2년의 짧은 기간에 열다섯 차례나 되는 대내외 여러 행사에 힘을 보태고 선조님에 대한 관심을 고양토록 하였습니다.

또한 한국황씨중앙종친회 종사보존위원장을 맡아 조선시대 당상관(堂上官) 선조님 3,324명의 사적을 정리하여 841쪽에 이르는 단행본으로 출간하였고, 실전된 선대5위(先代五位) 선조님의 제단비 건립에도 조용히 힘을 보탰습니다.
이제 여든여덟. 내 인생의 황혼에 서서 뒤를 돌아보니, 나의 삶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조상의 숨결과 후손을 잇는 다리로서, 그 무거운 길을 담담히 걸어온 한 사람의 기록이었습니다.
비록 졸필이나마, 이 글이 후손들에게 조상의 뜻을 알리고, 삶의 중심을 잃지 않게 하는 작은 이정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낭산문선』은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 나의 시간과 선조의 시간을 잇는 다리입니다.
그 다리가 먼 훗날에도 무너지지 않기를 기원하며, 조상의 영전에 이 책을 삼가 올립니다.

그리고 이 책을 손에 쥘 누군가가 숭조의 마음을 품고, 깊고 조용한 삶의 가치를 되새기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이 책을 아름답게 꾸며서 편집해 주신 황창주(黄昌周)박사님, 백절 황인두(黄仁斗) 시인과 그리고 출판을 맡아주신 ㈜보림에스앤피 황연하(黄延夏)사장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2025년 6월 5일(음력 5월 10일)
서초동 寓居에서

낭산(朗山) 황 주 연 삼가 씀

  작가 소개

지은이 : 황주연
1938년 음력 5월 10일, 일제의 억압 아래 산골 농촌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쑥과 송피죽으로 허기를 달래며, 청솔가지 연기를 피워 겨울을 견뎌야 했던 가난한 시대를 통과했다.한문서당에서 글을 깨치고, 일본어 교육을 받던 시대를 지나, 해방 후에는 한글과 민주주의를 배워야 했다. 수많은 격변의 시간 속에서도 ‘조상을 기리고 후손을 위한다’는 한 줄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왔다.농협중앙회에서 31년을 봉직하고 정년퇴임한 후, 장수황씨 대종회장, 한국황씨중앙종친회 종사보존위원장, (사)방촌황희연구원 수석상임고문 등을 역임하며 가문의 정신과 선조의 위업을 세상에 알리는 데 헌신했다.특히 방촌 황희 정승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학술활동, 문중 세보 편찬, 당상관선조 인물 행장 정리 등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해온 실천적 선비였다.2025년, 미수(米壽)를 맞아 한평생의 삶과 생각, 그리고 조상에 대한 기림의 마음을 담아 이 문집 《낭산문선(朗山文選)》을 세상에 바친다.말보다 실천을 중시했고, 조용하지만 단단한 걸음으로 가문의 혼을 지켜낸 사람. 그는 오늘도 묻는다."나는 조상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나는 후손에게 무엇을 남기고 있는가."

  목차

제1편 조상의 숨결 나들이
- 선조님을 기리며


1. 장수황씨시조 신라 시중공 황경(黄瓊) 전기 22
2. 황희정승에 대한 청백리 논란 30
3. 황희정승에 대한 괴담과 진실 81
4. 황희정승을 탐음하다고 일컬은 사람은 황씨의 자제를 좋아하지 않은 사람의 말이었다 94
5. 黄喜政丞의 억울한 누명(陋名) 101
6. 황희정승의 업적과 청백리정신 118
7. 黄喜政丞에 대한 淸白吏精神 再照明 123
8. 황희정승을 기리며 135
9. 역사의 현장(황희정승 묘)을 찾아서 138
10. 황희정승은 한국의 위인으로 우선 추중하여야 한다. 145
11.“방촌 황희선생 연구의 회고와 전망”에 대한 논평 153
12. 2022년 학술대회 참관기 160
13. 양정공 휘 사효(事孝)선조님의 생애와 업적 167
14. 증숭정대부의정부좌참찬 휘 개(塏) 유허비문(遺墟碑文) 183
15. 승지공 휘 적(廸)님의 우국충절 186
16. 남도의병장 석정(石庭) 황석선조님의 건국훈장 추서에 즈음하여 192

제2편 나의 삶, 나의 생각
- 88세 세월의 삶 더듬으면서


1. 면접시험유감 204
2. 승지공종중과 남원 217
3. 장수황씨호안공파경인전자족보 발문(跋文) 230
4. 종중 토지 보존을 위한 청원서 235
5. 장수황씨와 남원 244
6. 미아리고개와 길음동 이야기 257
7. 청백리와 장리 269
8. 술(酒) 이야기 281
9. 장수와 장수황씨 300
10. 장수황씨의 영세고향 남원 316
11. 어머니 생각 327
12. 2년의 추억 378
13. 조선시대 선조님들의 사적수집 387
14. 조선시대 당상관 선조 사적집 발간 391
15. 조선왕릉 답사기 396
16. 황의병 고문 九旬에 만나다 401
17. 내고향 水月 예찬 404

제3편 축사, 인사말 모음
- 동창회장, 종친회장 등


1. 농협대학교 제32회 졸업식 동창회장 축사 412
2. 농협대학교 제26회 졸업생 10주년기념 홈캄잉대회 축사 420
3. 지평공 휘 익계 충신정려비각 준공 및 중수기 425
4. 대종회장직무대행 황갑주씨에게(회신문) 428
5. 호안공파 경진(庚辰)전자족보 발문(跋文) 435
6. 남원 승지공재실 준공식 경과보고 440
7. 호안공파종회 임시총회 회장인사 445
8. 호안공파종회 회장이임인사 450
9. 남원 수월 일문오충비(一門五忠碑) 준공식 경과보고 458
10. 제20대 장수황씨대종회장 취임사 462
11. 장수황씨대종회 임원위촉장 수여식 개회사 467
12. 남원 광한루 600년 기념식 축사 471
13. 파주방촌후원의 밤 격려사 475
14. 황윤길 학술대회 대종회장 격려사 478
15. 제3회 파주 방촌문화제 축사 481
16. 남원학술대회 격려사 486
17. 제4회 방촌정기학술대회 격려사 489
18. 제43회장수황씨대종회 정기총회 개회사 494
19. 제4회 파주 방촌문화제 축사 500
20. 대종회 제1회 임원연찬회 개회사 505
21. 태악서원 학술대회 격려사 510
22. (사)방촌황희선생사상연구회 정기총회 격려사 514
23. 귀후재 출판기념회 축사 517
24. 장수황씨대종회 종보 제12호 발간사 521
25. 대종회장 이임사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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