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짠물, 소금기가 있어 짠맛이 나는 물이자, 바닷가에서 나고 자란 사람을 낮춰 부르던 말이다. 『화성에도 짠물이 흐른다』는 인천의 '짠물'로 나고 자란 미술작가 김화용이 '소금'을 매개로 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이 책은 소금이 생산되는 염전을 시작으로 서해안의 근현대사, 노동, 삶을 조명한다. 염전 노동자부터 갯벌에 기대어 살아온 실향민, 해안가 공장으로 이주한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인천이라는 도시에서 교차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린다. 작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시선을 아시아의 생태적 상황으로 확장한다. 갯벌과 조간대(潮間帶)의 다양한 동식물, 철새, 염생식물, 맹그로브와 같이 혼종적인 존재들을 서해안 사람들의 삶과 연결한다. 이를 통해 지배와 저항, 생명과 물질,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이야기를 엮어내며 해방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출판사 리뷰
짠물, 소금기가 있어 짠맛이 나는 물이자, 바닷가에서 나고 자란 사람을 낮춰 부르던 말입니다. 『화성에도 짠물이 흐른다』**는 인천의 '짠물'로 나고 자란 미술작가 김화용이 '소금'을 매개로 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쓴 책입니다.
이 책은 소금이 생산되는 염전을 시작으로 서해안의 근현대사, 노동, 삶을 조명합니다. 염전 노동자부터 갯벌에 기대어 살아온 실향민, 해안가 공장으로 이주한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인천이라는 도시에서 교차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립니다. 작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시선을 아시아의 생태적 상황으로 확장합니다. 갯벌과 조간대(潮間帶)의 다양한 동식물, 철새, 염생식물, 맹그로브와 같이 혼종적인 존재들을 서해안 사람들의 삶과 연결합니다. 이를 통해 지배와 저항, 생명과 물질,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이야기를 엮어내며 해방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책은 어라우드랩의 김소은 디자이너가 맡아 환경, 생태, 사회를 잇는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김화용 작가의 실험적인 글쓰기는 해안선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조판 레이아웃으로 구현되었습니다. 이 책은 4년이 넘는 리서치와 세 번의 국내외 전시 후 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책의 뒤편에는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 도판과 설명, 그리고 480개의 중요한 생태-정치적 키워드로 구성된 색인이 실려 있어 독자들이 글의 여러 요소를 스스로 연결하며 읽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타이그레스 온 페이퍼의 첫 '아티스틱 리서치 총서'
『화성에도 짠물이 흐른다』는 타이그레스 온 페이퍼의 “아티스틱 리서치 총서”의 첫 번째 작업입니다. 아티스틱 리서치는 예술가의 연구 또는 예술적 방법을 통한 연구를 의미하며, 감각적이고 대안적인 앎, 그리고 예술과 실천이 교차하는 앎을 추구합니다. 이 책은 연결과 상상력을 통해 기존 지식과는 다른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고자 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화용
미술작가로 이데올로기, 젠더와 정상성을 비판적으로 질문하며, 삶의 태도로서의 비거니즘을 고민한다. 그에 관한 실천의 방법으로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들고 큐레토리얼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사회와 예술의 관계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옥인 콜렉티브’를 만들어 활동했으며 2018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전시 《몸이 선언이 될 때》(2021), 공공예술프로젝트 《제로의 예술》(2020-21), 출판 『제로의 책』(2022, 돛과닻) 등을 기획했고, 다큐멘터리 〈집에 살던 새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2025)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