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쇼펜하우어를 직접 쓴다. 그의 문장을 손으로 옮긴다는 건,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그의 철학의 무게를 정면에서 견디는 일이며, 쇼펜하우어의 성찰을 내 삶의 성찰로 바꾸는 일이다. 짧지만 단호한 문장, 불편하지만 솔직한 통찰.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등 주요 저작에서 핵심 문장을 가려 뽑아, 일곱 개 주제로 엮고 필사 공간을 더했다. 지금, 가장 쇼펜하우어를 가깝게 마주할 수 있는 한 권. ※ 노출 제본 도서입니다.
출판사 리뷰
쇼펜하우어를 직접 쓰지 않으면,
쇼펜하우어를 안다고 하지 마라
출간과 동시에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초역 쇼펜하우어의 말』이 구성을 바꿔 『초역 쇼펜하우어의 말 필사집』으로도 출간되었다. 『초역 쇼펜하우어의 말』을 읽은 독자들이 그의 문장을 직접 쓰며 더 깊이 사고하고 느낄 수 있도록, 쇼펜하우어의 사유를 가로지르고 통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읽을 때는 가볍게 지나친 문장도, 손을 거쳐 나올 때는 전혀 다른 무게로 되살아난다. 쇼펜하우어는 삶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다. 어설픈 희망으로 현실을 포장하지도 않는다. 인간 존재의 본질을 날것 그대로 마주한 그의 문장에는, 철학자의 성격과 태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짧지만 날카롭고, 냉소적이지만 깊다.
쇼펜하우어의 문장을 직접 따라 쓰는 동안, 독자는 어느새 그의 사유 속으로 깊이 스며든다. 냉소적이고 날카롭게만 보였을 단어와 문장들이 온몸으로 부딪혀 온다. 이 안에는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커다란 고통과, 그럼에도 끝내 고통을 외면하지 않았던 쇼펜하우어의 태도가 담겨 있다. 그의 문장을 필사한다는 것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쇼펜하우어와 마찬가지로 나 역시 마주할 내 삶의 고통을 견뎌내는 방식이자 나의 삶을 깨닫는 하나의 과정이다.
누구보다도 진실했던 쇼펜하우어의 문장을
직접 마음속에 눌러쓰는 체험
이 책은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여록과 보유』, 『자연에서의 의지에 관하여』, 『도덕의 기초에 관하여』 등 그의 주요 저작에서 핵심 문장을 선별해 단 한 권에 담아냈다.
간추린 내용은 ‘고통과 쾌락’, ‘나이듦과 죽음’, ‘나와 타인’, ‘습관과 성공’, ‘이기심과 도덕’, ‘진리와 예술’, ‘논쟁과 화술’ 등 인생을 꼭 한 번은 살아가야 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일곱 개 주제, 180개 구절로 재구성했다.
먼저 인생은 고통이라는 그의 철학적 통찰을 가장 앞에 배치하였고, 이 깨달음에서 출발해 삶의 다른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나이듦, 인간관계, 성공, 도덕, 진리 등 삶의 전반을 되돌아보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어떤 것이 좋은 삶인가’를 성찰하도록 했다. 꼭 필요한 만큼만, 가장 적절한 자리에 쇼펜하우어의 문장을 배치했다.
철학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직접 필사하며 마음속에 새기는 일.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본질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나면, 이전의 어떤 위로나 조언도 더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솔직해서 날카롭고,
날카로워서 도리어 따스한 쇼펜하우어
우리는 종종 모른 척한다. 나아지지 않을 것을 나아질 것이라고 하고, 괜찮지 않은 것을 괜찮다고 말한다. 거짓과 가식인 줄 알면서도 속는 척하고, 잘못을 알면서도 보지 않은 척한다.
‘외면’이 꼭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진실은 대부분의 경우 늘 아프기 때문이다. 인간은 고통을 피하고자 감미로운 거짓에 기대어 살아간다. 감성 에세이도, 긍정을 전도하는 자기 계발서조차도 결국은 그런 심리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쇼펜하우어는 다르다. ‘고통의 철학자’라 불리는 그는 거짓을 말하지 않고, 고통으로부터 눈을 돌리지 않는다. 그는 단 한 줄의 위로도 건네지 않는다. 인간은 살아 있는 한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짧아서 다행인 것이 인생이다”라고까지 단언한다. 이처럼 그의 문장은 단호하고 직설적이며, 때론 냉혹하다.
그러나 그런 문장이기에 오히려 더 진실하다. 자기 자신조차 예외로 두지 않았던 그의 고통에 대한 인식은, 문장 너머에서 생생하게 전해진다. 그 앞에서 우리는 아이러니하게도 더 깊은 위로를 느낀다.
쇼펜하우어의 사유를 나의 사유로
이 책의 엮은이는 말한다.“쇼펜하우어의 정직함이 주는 불편함을 기꺼이 견딜 수 있다면, 그 안에서 삶을 긍정하게 하는 진정한 위안과 용기를 얻게 되리라 믿는다.”
한 문장씩 써 내려가는 동안,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나의 사유가 된다. 『초역 쇼펜하우어의 말 필사집』은 진정한 사유와 성찰을 원하는 독자에게 권하는 단 한 권의 철학서다. 범람하는 감성 에세이나 자기 계발서의 피로감을 넘어, ‘있는 그대로의 삶’을 받아들이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독일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사상가이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1788년 2월 22일 독일의 단치히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철학은 플라톤과 칸트의 영향을 받았으며, 특히 비관주의적 세계관으로 유명하다. 동양 철학에 대한 그의 관심도 독창적인 사상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주로 인간의 의지와 욕망이 고통의 근원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인간 존재의 핵심을 ‘의지’로 보았고, 이 의지가 끊임없는 욕구와 충동에 의해 추동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욕구와 충동은 결코 완전히 만족될 수 없으며, 따라서 인간은 끊임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고 생각했다.가장 유명한 작품은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1818)》로, 이 책에서 인식과 현실의 본질에 대해 심오하게 탐구했다. 칸트의 이상론적 철학을 비판적으로 계승하며, 현상과 물체 자체에 대한 이론을 전개한다. 쇼펜하우어는 현상 세계가 개인의 의지에 의해 형성되고, 이 의지는 고통과 불만의 끝없는 원천이라고 설명한다.쇼펜하우어의 철학은 후대의 많은 사상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프리드리히 니체의 철학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또한 그의 사상은 19세기와 20세기의 문학, 예술, 심리학에도 영향을 미쳤다. 쇼펜하우어는 니체, 프로이트로 등 강력한 근대철학의 기둥을 이루는 철학자들의 스승격인 사상가다. 소위 기존의 낡은 체제를 ‘틀렸다’고 선언하는 과감하고 반항적인 철학의 원류인 것이다. 외로웠던 성장기와, 반항심을 폭발시키던 짧은 교단 생활 이후, 사회와 학계에 실망한 나머지 30년 가까이 칩거하며 거의 사유와 집필에만 매달려 살던 쇼펜하우어가 가려 뽑은 정수중의 정수이다.1860년 9월 21일, 72세의 나이로 프랑크푸르트에서 생을 마감했다.
목차
들어가기
1장 고통과 쾌락
001 지금을 낭비하지 마라
002 고통으로 쾌락을 사지 마라
003 고통 없는 삶이 행복한 삶이다
004 포기는 세계의 질서를 부정하는 행위이다
005 과거에 사로잡히면 내일이 없다
006 고통은 시간 속에서 작아진다
007 모든 것은 변한다
008 불행을 냉정히 마주하라
009 힘들 때는 방 밖으로 나가 빛을 쐬라
010 인생이 흔들릴 땐 거대한 자연 앞에 서라
011 나의 사소한 신호를 무시하지 마라
012 고통에는 끝이 없다
013 인간은 누구나 시간의 노예다
014 인간은 이 세계의 부품에 불과하다
015 인간은 모두 비극의 주인공이면서 희극의 광대다
016 삶이 공허하면 미신에 빠진다
017 짧아서 다행인 것이 인생이다
018 허영의 끝은 절망뿐이다
019 이 세계는 당신을 쓰고 버린다
020 당신이 영원히 행복할 수 없는 까닭
021 행운을 두려워하라
022 미리 잃어 보라
023 욕구가 없는 사람은 자유롭다
2장 나이듦과 죽음
024 삶은 끊임없이 죽음을 모면해 가는 것이다
025 어린 시절 본 것이 평생 간다
026 불행은 당신만을 특별히 사랑하지 않는다
027 권태는 젊음의 특권이다
028 젊음을 낭비하는 방법
029 젊음은 자기 자신을 모른다
030 투정하지 마라
031 우연히 꽃피는 인생은 없다
032 젊음은 뜨겁고, 중년은 무르익으며, 노년은 안온하다
033 기대하지 않으면 평화롭다
034 특별한 행복은 없다
035 몸은 늙어도 마음은 늙지 마라
036 반짝임은 시들어도 모습을 달리한다
037 나이를 내세우지 마라
038 삶의 끝에서 비로소 얻는 것들
039 죽음은 끝이 아니라 되돌려 주는 것이다
040 삶은 사랑으로 시작하고 죽음으로 완성된다
041 죽음은 삶의 또 다른 방식이다
042 영원한 무대도 가면도 없다
3장 나와 타인
043 남에게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044 눈높이를 낮추는 순간 추락한다
045 친절은 약점으로 돌아온다
046 개와의 우정이 진짜 우정이다
047 인간은 남의 불행을 기다린다
048 지적 우월함은 적을 만든다
049 불행은 친구와 적을 맞바꾼다
050 ‘성격 좋다’는 말은 최악의 모욕이다
051 무례한 질문은 거짓말로 되받아쳐라
052 정보는 약점이다
053 혼잣말이 모든 것을 떠벌린다
054 코미디라고 생각하라
055 남의 단점은 잊지 마라
056 가면이 벗겨지는 순간을 놓치지 마라
057 울 줄 모르는 사람은 위험하다
058 동물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그 본성이 빤히 드러난다
059 어려운 사람을 외면하는 이를 다시 보라
060 버릇이 곧 그 사람의 수준이다
061 체형을 보면 성격을 안다
062 자식은 부모에게 의무가 없다
063 인간은 절대 고쳐 쓸 수 없다
4장 습관과 성공
064 지금 바로 움직여라
065 일기는 스승이다
066 거울을 볼 줄 모르는 사람은 추악하다
067 다른 누가 아닌 내가 되어라
068 매일 운동하면 일찍 죽는다
069 근육은 몰아붙일수록 살아나지만 신경은 몰아붙일수록 죽어간다
070 잠을 줄이면 생명도 줄어든다
071 노력은 운명을 이기지 못한다
072 기다림이 나을 때가 있다
073 인생은 전쟁이다
074 한번 쥔 돈은 놓지 마라
075 어제의 나를 비웃지 마라
076 올바른 후회란
077 욕망을 건드려라
078 일상의 경고를 붙잡아라
079 성격은 타고난다
080 인간은 두 개의 삶을 산다
081 자신을 모르면 인생이 헛되다
082 따라하지 마라
5장 이기심과 도덕
083 한 사람이 세상 모두를 멸망시킨다
084 이기심에는 대가가 따른다
085 남에 대한 잘못된 침범은 살인과도 같다
086 소유는 노력이다
087 과장도 거짓말이다
088 거짓말은 폭력보다 나쁘다
089 거짓말이 사회를 파괴한다
090 정당방위
091 거짓에는 거짓으로
092 법은 차갑다
093 법이 도덕이라는 착각
094 법은 인간을 바꾸지 못한다
095 법은 최소한의 기준이다
096 형벌은 미래를 지킨다
097 여론은 잔인하지만 정확하다
098 의인의 복수는 인류 최후의 양심이다
099 악인은 얼굴부터 다르다
100 악인이 되는 길은 쉽다
101 강의나 설교로는 사람을 바꿀 수 없다
102 무엇을 바라고 선한 행동을 하지 마라
103 남과 자신을 구분 짓지 마라
104 받은 유산이 있다면 사회를 잊지 마라
105 남에 대한 배려와 진정한 도덕
106 이기적인 사람은 매 순간 불안하다
107 희생할 수 없는 사랑은 이기심일 뿐이다
108 진짜 윤리는 학습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109 예의범절은 위선이지만 필요하다
110 질투가 사회를 병들게 한다
111 이기주의자는 도덕을 좀먹는다
112 악인은 순수하다
113 옳고 그름은 자로 잴 수 없다
114 배신자는 용서해서는 안 된다
115 선행도 때론 칼이 된다
116 선행과 거래를 착각하지 마라
117 염세주의가 손짓할 때 떠올려야 할 것들
118 종교는 약하다
119 타고난 부자의 행복 요령
120 남이 고통받을 때 나타나는 사람
121 가짜 양심
6장 진리와 예술
122 진리는 승리한다
123 지식은 사라지지 않는다
124 농담은 인간의 허점을 드러내는 가장 지적인 칼이다
125 표절이 단순한 도둑질보다 더 악랄하다
126 철학자의 위선과 기회주의는 가장 역겨운 배신이다
127 허상이 아니라 본질로 평가받아라
128 논리와 이성이 전부가 아니다
129 만물의 영장인 척하지 마라
130 자연은 이길 수 없다
131 단 하루의 삶도 내 것이 아니다
132 이성은 직관을 방해한다
133 이성은 삶을 분석하지만 예술은 삶을 느끼게 한다
134 예술을 모르면 인간 자격이 없다
135 위대한 작품은 언제나 불편하다
136 천재는 자신에게 심취하지 않는다
137 자연에서만 진정한 자유를 얻는다
138 천재는 만족을 모른다
139 비유를 모르면 세계를 알 수 없다
140 평범한 사람과 천재는 눈이 다르다
141 진리는 무기이며 오류는 함정이다
7장 논쟁과 화술
142 중요한 말일수록 오히려 차갑게 던져라
143 교묘하게 논점을 부풀려라
144 단어 하나만 바꿔도 논쟁에서 이긴다
145 상대의 주장을 모든 상황으로 확대하라
146 결론을 숨기고 전제만 흩뿌려라
147 상대의 거짓 위에 진실을 세워라
148 결론을 증명하지 말고 전제 속에 숨겨라
149 이기고 싶다면 질문하라
150 이기고 싶다면 상대를 분노하게 하라
151 질문은 어지러울수록 좋다
152 상대가 반대만 한다면 반대로 물어라
153 특수한 사례를 일반적 진리로 포장하라
154 언어를 먼저 잡는 자가 논쟁을 지배한다
155 극단적 선택지로 상대를 몰아넣어라
156 논쟁은 목소리가 큰 자가 이긴다
157 낯설고 기이한 명제로 상대를 교란해라
158 논리에서 밀리면 상대를 공격하라
159 뜻이 아니라 해석으로 승부하라
160 패색이 짙거든 판 자체를 무너뜨려라
161 논점에서 밀렸다면 더 큰 질문으로 도망쳐라
162 결론은 묻지 말고 통보하라
163 궤변에 맞설 때는 품위를 버려라
164 증명을 요구하라
165 불난 논쟁에는 기름을 부어라
166 주장을 비틀어라
167 미친개에게는 적이 없다
168 강력한 반례 하나로 충분하다
169 받은 대로 돌려줘라
170 감정의 급소를 찔러라
171 청중의 웃음은 잔인하다
172 시간을 벌어라
173 권위는 가장 위대한 속임수다
174 나의 어리석음을 시인하라
175 혐오의 그림자를 덮어씌우라
176 현실을 인질로 잡아라
177 상대의 침묵을 절대 놓치지 마라
178 청중의 이해관계를 자극하라
179 난해함으로 상대를 압도하라
180 증거가 하나만 무너져도, 전체가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