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유희경 시인의 필사 에세이 《천천히 와》와 오은 시인의 필사 에세이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의 세트이다. 《천천히 와》는 시인이 직접 써 내려간 에세이 25편과, 독자가 시인의 문장을 따라 써볼 수 있는 필사 공간을 더해 한층 밀도 높은 특별한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는 밤이라는 시간을 오롯이 감각하며 써 내려간 감성적인 에세이 24편과, 시인의 문장을 따라 써볼 수 있는 필사 공간을 더해 한층 밀도 높은 특별한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 누드 사철 제본 도서입니다.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마음을 받아쓰며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필사 에세이
기다림의 마음을 손으로 새기는 시간
현대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수상하고 시집 《오늘 아침 단어》 《우리에게 잠시 신이었던》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유희경 시인의 필사 에세이 《천천히 와》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시인이 직접 써 내려간 에세이 25편과, 독자가 시인의 문장을 따라 써볼 수 있는 필사 공간을 더해 한층 밀도 높은 특별한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시집 서점 ‘위트앤시니컬’을 운영하는 유희경 시인에게 ‘기다림’은 어쩌면 삶의 방식에 가깝다. 손님을 기다리고, 누군가와 나눌 대화를 기다리고, 봄이 오기를, 첫눈이 내리기를 기다린다. “나는 기다리는 사람이다. 끌리기를, 사로잡히기를 기다리는 사람이다.” 단지 소극적인 기다림이 아닌, 언젠가는 “반드시 오고야 말 것이라는 믿음”에 대한 적극적인 표현이다. 《천천히 와》는 그런 믿음의 시간들을 한 편 한 편 산문으로 담아낸 책이다. 익숙한 사물과 풍경, 날씨와 계절, 일상의 아주 사소한 순간들을 세심하게 바라보며 써 내려간 글들에는 기다림에 깃든 다양한 감정의 결이 배어 있다. 다정함, 쓸쓸함, 애틋함, 그리고 언젠가는 닿을 것이라는 조용한 믿음까지.
기다림은 누군가에게는 슬픔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사랑이 되며, 누군가에게는 시가 된다. 이 책에서 유희경 시인은 ‘기다리는 사람’으로서의 내밀한 고백을 털어놓는다. 하염없이 기다리며 창밖을 바라보는 순간, 답장을 쓰다 말고 한 문장을 백 번쯤 지워내는 마음, 한겨울의 첫눈을 기다리는 쓸쓸하면서도 따뜻한 감정까지, 기다림의 풍경은 섬세하고도 사려 깊은 문장으로 고요하게 펼쳐진다.
늦어도 괜찮아, 오고 있으니까
아주 천천히, 느리게, 그러나 분명히 오는 것들에 대하여
《천천히 와》는 단순히 읽는 책이 아니다. 읽고, 쓰고, 머무르는 책이다. 책의 곳곳에는 유희경 시인이 직접 고른 문장들이 독자의 손으로 완성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시인의 어머니가 직접 쓴 손글씨는 이 책이 품은 기다림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든다. 평생 시인을 기다려준 사람, 말없이 삶을 지켜봐준 손길의 기록이다.
이 책은 유희경 시인과 각별한 우정을 나누어온 오랜 친구 오은 시인의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과 나란히 출간되었다. 서로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 ‘친구의 말’을 덧붙이며 한 권의 책이 다른 한 권에게 마음을 건네는 구조는, 읽는 이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하며 함께 쓰고 읽는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독자는 시인의 문장을 따라 쓰며, 시인이 바라본 풍경을 함께 바라보고, 그의 마음에 스며들어 있는 감정을 조용히 따라간다. 단순한 따라 쓰기가 아닌 정서적 필사의 경험이자, 한 문장 한 문장을 쓰며 천천히 자신에게 도달하는 시간이다. 《천천히 와》는 지금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을 당신에게 말을 건다. 기다림이라는 감정의 결을 함께 들여다보며 자신을 천천히 마주하게 하는 시간을 선물한다.
책장을 넘기며 문장을 쓰는 손끝에서, 독자는 어쩌면 이제 더 이상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마음을 만날지도 모른다. 아주 천천히, 느리게, 그러나 분명히 다가오는 것들을 믿으며 그 기다림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천천히 와》는 모든 기다림의 순간을 품고 있는 독자들에게 바치는, 시인의 조용한 위로이자 헌사이다.
시인의 마음을 받아쓰며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필사 에세이
깊은 밤 한 문장씩 따라 쓰다 보면 우리는 조금 더 착해진다
박인환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시집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유에서 유》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오은 시인의 필사 에세이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밤이라는 시간을 오롯이 감각하며 써 내려간 감성적인 에세이 24편과, 시인의 문장을 따라 써볼 수 있는 필사 공간을 더해 한층 밀도 높은 특별한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밤은 떠오르는 시간이다.” 그리운 얼굴, 지나간 말, 잊은 줄 알았던 감정들이 불쑥 찾아오는 시간이다. ‘속삭이다’, ‘흐르다’, ‘그립다’, ‘쓰다’, ‘두근거리다’, ‘기울다’처럼 한밤중에 떠오른 용언들에서 시작된 이야기들은 마음 깊은 곳을 천천히 어루만지는 문장들로 이어진다.
“밤과 친한 사람은 속이 깊어진다고, 저절로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왜 우리는 밤이 되면 더 착해지는 걸까? 낮에는 치열한 삶의 리듬 속에 파묻혀 있지만,밤이 깊어지면 고요 속에서 비로소 마음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무심코 던졌던 말들이 떠오르고, 잊은 줄 알았던 얼굴이 그리워지고, 건네지 못한 말들이 후회로 밀려드는 시간. 그런 밤의 순간들이 우리를 조금 더 사려 깊고 착한 사람으로 만든다.
읽고, 쓰고, 나를 껴안는 밤의 루틴
위로가 필요한 밤, 문장 하나가 다정한 친구가 되어줄 수 있다면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은 단순한 필사책이 아니라, 마음을 어루만지는 문장들을 손으로 따라 쓰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돕는다. 밤의 감성이 가득한 오은 시인의 문장을 따라 쓰면서 쓰는 행위 그 자체가 하나의 치유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오은 시인이 직접 쓴 손글씨가 곳곳에 실려 있어, 시인의 마음과 나의 마음을 가만히 맞대어볼 수 있다. 인쇄된 활자와는 또 다른 온기를 지닌 손글씨는 시인의 마음을 더욱 가까이 느끼게 해준다.
또한 이 책은 오은 시인과 각별한 우정을 나누어온 오랜 친구 유희경 시인의 《천천히 와》와 나란히 출간되었다. 서로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 ‘친구의 말’을 덧붙이며 한 권의 책이 다른 한 권에게 마음을 건네는 구조는, 읽는 이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하며 함께 쓰고 읽는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필사는 읽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문장을 온전히 체득하는 과정이다. 손끝을 통해 글의 온도를 느끼고, 잊고 있던 감각을 되살리는 일이다. 시인의 문장이 나의 손을 거쳐 다시 쓰일 때, 그것은 시인의 마음이자 동시에 나의 마음이 된다. 시인의 문장을 따라 쓰며, 우리는 마침내 자신의 언어를 만난다.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은 마음이 조금 지친 날, 위로가 필요한 밤, 곁에 두고 싶은 책이다. 밤이라는 조용한 시간 속에서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은 독자들에게 따뜻한 쉼표가 되어준다. 하루의 끝에서 가만히 나를 안아주는 문장들을 따라 쓰는 동안, 우리는 어느새 조금 더 착한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무언가를 쓰지 않으면 잠들지 못하는 어떤 밤에, 이 책은 가장 다정한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유희경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에서 문예창작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극작을 전공했다.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이 되었다. 시집 『오늘 아침 단어』 『당신의 자리-나무로 자라는 방법』 『우리에게 잠시 신이었던』 『이다음 봄에 우리는』 『겨울밤 토끼 걱정』과 산문집 『반짝이는 밤의 낱말들』 『세상 어딘가에 하나쯤』 『사진과 시』가 있다. 현대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지은이 : 오은
2002년 《현대시》로 등단했다. 시집 『호텔 타셀의 돼지들』,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유에서 유』, 『왼손은 마음이 아파』, 『나는 이름이 있었다』, 『없음의 대명사』, 청소년 시집 『마음의 일』, 산문집 『너랑 나랑 노랑』, 『다독임』, 『초록을 입고』 등이 있다. 2014년 제15회 박인환문학상, 2018년 제1회 구상시문학상, 2019년 제20회 현대시작품상, 제27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작란(作亂) 동인이다.
목차
천천히 와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