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많은 성도가, 신앙생활을 오래 한 그리스도인들조차도 구원의 시작은 알지만 구원의 마지막인 ‘영화’(glorification)는 막연하게 여긴다. ‘칭의’와 ‘성화’는 제법 친숙해하지만, ‘영화’에 대해서는 쉽게 말을 잇지 못한다. 어느새 영화 교리는 “천국 가는 것”으로 축소되었다.저자 그레이엄 콜은 구원의 서정 중 그동안 곁으로 밀려나 있던 영화 교리에 주목해, 부활과 천국 입성으로만 좁혀진 이 주제의 복음적 풍성함을 다시 조명한다. 저자는 영화라는 주제를 성경 전체의 맥락에서 살피며, 영화로우신 삼위일체 하나님이 성도를 향한 자신의 궁극적인 꿈을 어떻게 이루어 가시는지를 탐색한다.요한복음을 읽으면서 예수님의 영광이 모두에게 다 분명하지는 않았다는 데 놀라서는 안 된다. 요한복음 17장 5절이 실마리를 주는데, 이 부분은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다. 예수님은 이렇게 기도하셨다.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glory)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분명 예수님은 육신이 되어 종의 형체를 취함으로써 영광을 포기하셨으나 아버지께 돌아가실 때 그 영광을 다시 취하실 터였다.다음으로 살펴볼 신약성경 구절에서, 예수님의 영광을 덮은 베일이 걷힌다. 1 우리의 영화로운 하나님
주목해야 할 놀라운 진리는 하나님이 의롭다 하신 자들을 영화롭게 하시리라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모건은 하나님이 이렇게 자신의 영광을 나누심을 아주 잘 요약한다. “홀로 영화로운 하나님이 그분의 영광을 그분의 백성과 나누신다는 것은 이상해 보이지만, 이것이 아주 두드러진 주제다. 놀랍게도 신약성경은 이를 아주 폭넓게 가르친다.” 모건이 옳으며, 로마서 8장 30절은 이러한 본문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넓게 생각하면, 하나님의 프로젝트는 창조 세계 전체에서 진정한 예배를 회복하는 것이다. 이것이 영원한 복음이다. 2 영화로운 하나님의 프로젝트
마르크스는 천국을 판타지로 묘사했다. 1911년 조 힐(Joe Hill)의 노래 한 구절을 빌리자면, 이것은 “죽으면 하늘의 파이를 먹을 거야”(pie-in-the-sky-when-you-die) 정신이다. 힐은 노동 운동가였다. 그의 노래는 유명한 찬송가 “해보다 더 밝은 저 천국”을 패러디한 것이다.그러나 이제 곧 보게 되듯이 성경의 증언은 영화의 과정이 현세에서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역시 곧 보게 되듯이 영광을 향한 기대는 지금 여기서 경건하게 살아야겠다는 동기로 작용한다. 신자는 내세를 기대하며 현세에 섬기며 살아야 한다. 게다가 하나의 과정과 기대로서 영화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일이다. 영화는 복음이 주는 유익이다. 아버지의 역할부터 살펴보겠다. 3 영광에 이르는 길
작가 소개
지은이 : 그레이엄 A. 콜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 명예학장이자 성경 및 조직신학 교수.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교육부 행정가로 일하다가 신학 수련 후 성공회 목사 안수를 받고 두 개 교구에서 사역했다. 멜버른의 리들리 칼리지에서 학장으로 재직하며 철학, 조직신학, 윤리학, 변증학을 가르쳤다. 미국 샘퍼드 대학교 비슨 신학교에서 성공회 신학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신실한 신학: 입문』(Faithful Theology: An Introduction), 『생명을 주시는 이: 성령의 교리』(He Who Gives Life: The Doctrine of the Holy Spirit, 이상 Crossway), 『인간이 되신 하나님: 성육신의 성경신학』(The God Who Became Human: A Biblical Theology of the Incarnation, IVP Academic) 등 많은 저서와 학술 논문, 정기 기고문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