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구미에 대한 안내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나 기억을 되살리는 박정희노스탤지어를 위한 책이 아니다. 구미라는 한 지방도시가 갖고 있는 오랜 역사와 잠재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박정희라는 한 지도자가 한 도시를 어떻게 변모시켰는지를 알게 되고 그의 여정을 되돌아볼 수 있게 된다. 박정희가 위대한 것이 아니라 그 시대에 그가 걸어간 길을 되짚어보는 것만으로도 동시대역사를 반추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뿌리가 튼튼해야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우리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잘 모른다. 구미가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뿌리라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수많은 역사와 시대의 상처가 있었고 고난의 역사도 있었다. 그러나 구미는 오늘의 대한민국의 정신과 철학, 그리고 우리 시대의 근대화와 산업화의 뿌리라는 점은 분명하다.“조선 인재의 반은 영남에 있고 영남 인재의 반은 선산에 있다 朝鮮人才 半在嶺南 嶺南人才 半在一善이중환이 이처럼 <택리지>에서 ‘조선 인재의 보고는 영남이었고 영남 인재의 절반이 선산에서 나왔다’고 표현할 정도로 고려와 조선 중기에 이르기까지 선산은 뛰어난 인물들을 배출했다. 택리지의 ‘일선’(一善)은 선산(善山)의 옛 지명으로 지금의 구미(龜尾)다.“
“박정희에 대한 역사적 평가도 마오쩌둥에 대한 그것과 다르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빈곤의 굴레에서 온 국민을 벗어나게 하겠다는 박 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실행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우리의 박정희 평가는 너무 박(薄)하다. ‘문화대혁명’같은 비극이나 대기근 같은 참사도 빚지 않은 박정희에 대해서는 공칠과삼이 아닌 ‘공팔과이’(功八過二) 정도의 후한 평가가 적당하다.” (박정희도시)
“ 87년 체제 이후 진보진영이 경기를 일으키듯 경계하는 단어가 ‘박정희’였다. 오늘의 대한민국 위상을 만들어 준 산업화 초석을 마련한 시대의 대통령을 ‘입에 올리지도 못하게 한’ 우리 사회의 ‘금기어’이기도 한 박정희 ‘악마화’는 악랄하고 집요했다. 공과(功過)에 대한 정당한 평가도 하지 않은 채 묻어버린다면 비겁하다. 그의 시대는 기본적으로 오랜 장기집권과 민주화를 외면한 독재의 시대라고 규정하는 것이 틀리지 않다. 그렇다고 그 시대가 이룩한 경제성장 등 여러 성과들을 외면해서는 안되고 외면할 수도 없다.” (박정희 노스탤지어)
작가 소개
지은이 : 서명수
슈퍼차이나연구소 대표이자 칼럼니스트로 현재 매일신문 (객원)논설위원이다.EBS세계테마기행을 4회 진행했다.고려대학교와 동대학원 불문과를 졸업했다.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에서 고급진수생으로 1년 연수했다.<인민복을 벗은 라오바이싱>,<허난 우리는 요괴가 아니다>, <산시 석탄국수>,<후난 마오로드>, <제국의 초상 닝샤>, <지금 차이나-신중국사용설명서>, <충칭의 붉은 봄>, <안동에 빠지다 안동홀릭>, <천년의 기억,우리들의 경주> 등의 책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