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오늘날 현대인들이 더 긴 수명과 더 나은 삶을 누리고 있으며, 더 많은 돈을 벌고, 이전의 모든 시대와 비교했을 때 살해당하거나 굶주림에 처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말한다. 미국에서 가장 가난하다는 사람도 이전의 모든 세대에 비하면 더 부자랍니다! 보세요! 이 수치와 데이터와 그래프가 실제로 세계가 더 나아졌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확실히 세상은 더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다. 우리 선조는 날마다 수많은 불편함에 맞닥뜨리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맞닥뜨릴 필요가 없었던 불편함들도 있었다. 즉, 오늘날 현대 문명이 직면한 가장 절박한 문제들, 수많은 이들의 삶을 더 건강하지 못하게, 더 불행하게, 더 왜소하게 만들고 있는 문제들 말이다. 현대 의학 덕분에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오래 살고 있지만 정작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적지 않은 시간을 약물과 기계에 의존한 채 살아간다. 생존 기간은 길어졌으나 건강한 삶은 짧아졌다. _〈0.004퍼센트: 본능적이며 진화적인 게으름〉
물론 편안함과 편리함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지표인 ‘행복하고 건강한 삶’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를 늘 진보시키지만은 않았다. 점점 과도하게 편안하고 풍족함이 넘치는 환경에만 머물렀던 우리의 지난날은 아무도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 이제 인류는 심오하고 깊이 있는 경험을 할 기회가 극히 제한되었다. 마땅히 겪어야 할 경험들은 더 이상 우리의 삶과 아무 관련이 없어졌다. 이는 의심할 여지없이 인간을 변화시켰고, 그 방향이 늘 최선은 아니었다. _〈0.004퍼센트: 본능적이며 진화적인 게으름〉
우리는 능선을 따라 야영지로 향했다. 서쪽에서 날아온 연기가 태양을 가리면서 적갈색 음영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살아 있구나’ 하는 느낌이 밀려든다. 내 앞에 완전히 새로운 삶이 놓여 있음을 깨달았던 금주 초기 며칠 동안보다도 훨씬 더 강렬한 느낌이었다. 마음은 더 고요해져 있었고, 몸은 더 쓸모 있는 것이 되어 있었다. 부산스럽기만 한 현대 생활의 주파수보다 몇 배 높은 야생의 리듬 속에 나는 어느새 동조되어 있었다. _〈18미터: 자연의 일부로 회귀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마이클 이스터
저널리스트이자 탐험가. 네바다주립대학교 저널리즘학과 교수. 행동 변화 전문가이자 건강 분야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그는 현대인의 건강과 행복, 의미 있는 삶을 탐구해왔다. 북극 알래스카를 비롯해 부탄, 전쟁 지역, 볼리비아 정글 등을 탐험하고, 각 분야 석학에서부터 프로 스포츠 선수, 종교 및 환경 지도자에 이르기까지 수천 명의 전문가를 인터뷰했다. 삶을 최적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과학적 전략을 찾아온 그는 인류가 잃어버린 감각, ‘불편함’에서 해답을 찾았다.순록 사냥 원정에 참여한 실험적인 알래스카 취재기와 더불어 뇌과학, 정신분석학, 진화심리학, 운동생리학, 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결과를 융합해 ‘불편함’이 인간에게 가져다주는 긍정적 효과를 이 책에 담았다. “지금 당신은 편안함을 얻은 대가로 무엇을 잃었는가”라는 물음 앞에 우리를 불러세우는 이 책은 현대 과학과 인류 진화의 지혜를 한데 모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뉴욕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현재 그는 ‘2% with Michael Easter’를 설립해 더 나은 삶으로의 여정을 위한 자신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독자들과 공유하고 있으며, 사막 가장자리에 위치한 라스베이거스에서 아내, 그리고 두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