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논에서 벼가 쑥쑥 자라는 여름이다. 할머니가 일찍 논에 나가는 걸 보고 동구도 집을 나선다. 이웃에 사는 친구들을 만나, 함께 논두렁 앞 정자로 달려간다. 거기엔 할머니 할아버지가 논일을 하다가 먹고 남긴 새참이 있다. 오늘 남은 건 수박이었다. 강아지들은 조금 남은 수박을 사이좋게 나누어 먹는다. 달콤하고 시원한 게 아주 꿀맛이었다. 하지만 너무 모자랐다. 더 먹고 싶단 생각이 간절한 그때, 해피가 경운기 할아버지네 밭에 가면 수박이 많다고 말한다. 강아지들은 수박만 생각하며 부리나케 달렸다. 과연 강아지들은 맛있는 수박을 찾아 배불리 먹을 수 있을까? 시골을 배경으로, 여름날 여섯 마리 강아지들이 수박밭에서 벌이는 모험 이야기가 펼쳐진다.
출판사 리뷰
호기심 대장 동구와 덩치는 작아도 씩씩한 장군이,
무뚝뚝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김바둑, 언제나 행복한 감자,
소심하지만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낼 줄 아는 뽀삐,
가만히 있어도 귀여운 애교쟁이 해피까지,
오늘도 즐거운 여섯 마리 시골 강아지들!
● 신나고 즐거운 모험으로 가득한 매일매일! <동구와 친구들 한여름 밤의 대소동>에는 색깔과 크기는 물론, 다양한 개성을 가진 여섯 마리 강아지가 등장합니다. 여섯 강아지는 날마다 이웃집을 찾아가 친구를 불러내고, 함께 골목을 따라 뛰놀며, 풀밭 위를 거침없이 뒹굽니다. 또 한밤중에 몰래 나와 모험을 즐기기도 하지요. 날마다 모여서 시끌벅적한 하루를 보내는 강아지들. 보고 있으면 나도 함께 어울려 놀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신나는 생활입니다.
거기 가면 수박을 잔뜩 먹을 수 있을 거야.
재밌겠다, 야호!
이웃과의 소통이 줄고, 집 밖은 위험한 환경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서 아이 혼자서 함부로 놀러 나가기가 어려운 요즘. 그렇다고 집에서 움츠리고만 있을 수는 없지요. <동구와 친구들 한여름 밤의 대소동>을 통해 자유분방하고 신나는 모험을 함께해 보세요. 마음 가득 즐거움이 차오를 거예요.
●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동물이 어우러져 사는 세상 <동구와 친구들 한여름 밤의 대소동>은 시골 풍경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함께 모여 논일을 하고, 새참을 먹으며 쉬고, 함께 즐거움을 나눕니다. 개들도 자유롭게 풀어 놓아, 아이들처럼 동네 곳곳을 누비며 신나게 생활하지요.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동물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는 정겹고 따뜻한 모습이 펼쳐집니다. 김고운 작가는 이러한 시골 풍경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걸까요?
“할머니들이 뭘 남겨 뒀을까?”
“할아버지들이 얼마나 남겼을까?”
강아지들은 으레 할머니 할아버지가 새참을 남겼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곧 수박으로 확인되지요. <동구와 친구들 한여름 밤의 대소동>에서 수박은 단순히 강아지들에게 ‘맛있는 과일’이 아닙니다. 함께 일해 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음식이자, 그것을 또 남겨서 강아지들에게 베푸는 배려이며 사랑이지요.
<동구와 친구들 한여름 밤의 대소동>은 사람들이 모이고, 개들이 모여 이야기를 만듭니다. 서로 배려하고 함께하면서 모두가 흐뭇하고 정다운 모습을 보여주지요. 이웃이나 친구를 사귀기가 어려운 시대, 공동체 사회에 필요한 것이 무언지를 <동구와 친구들 한여름 밤의 대소동>을 통해 전하고 있습니다.
● 나를 부르는 이름을 스스로 정하는 씩씩하고 튼튼한 마음 <동구와 친구들 한여름 밤의 대소동>에는 스스로를 ‘똥개’가 아닌 ‘시고르자브종’이라 말하는 시골 강아지들이 나옵니다. 사실, 시고르자브종은 휴대폰과 SNS가 보편화된 최근에야 사용되기 시작한 단어이지요. 누가 언제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그것이 잡종견을 비하하는 ‘똥개’를 보다 순화시키고, 잡종과 순종이라는 구분법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예쁜 시골 강아지들을 통칭하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똥 냄새가 나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우리를 ‘똥개’라고 부른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를 ‘시고~르자브종’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어린 독자들이 친구들과 생활하다 보면, 별명이 붙곤 합니다. 이때 자신이 원하지 않는 별명으로 불리게 되면, 속상한 마음과 부끄러움이 생기지요. 심하면 자존감이 떨어지고 의기소침해지기도 합니다. <동구와 친구들 한여름 밤의 대소동>은 그런 독자들에게 마음이 단단하고 씩씩한 시골 강아지들을 보여줍니다. 사람들로부터 듣기 좋은 이름만 골라 듣고, 스스로의 마음을 지키는 동구와 친구들. 어린 독자들이 시골 강아지들처럼 나를 지키는 씩씩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배우길 응원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고운
시골 강아지들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동구와 친구들의 여름날 이야기를 따라가며, 함께 어울려서 웃고 즐기고 서로를 아껴주는 다정함을 느꼈으면 합니다. 시골의 작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지금은 그림책 작업에 푹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동구와 친구들>은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이며, <달달토끼>, <누가 가져갔을까?>, <산타할아버지가 사라졌어요!>에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