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박주우 작가의 신작 화집 '시간의 자국'이 작가의 집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화집은 기능을 상실한 이동수단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유한함,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모았다. 버려진 자동차, 배, 비행기 등이 자연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는지를 섬세한 붓터치로 담아냈다.작가는 길가에 버려진 오토바이, 낡은 자동차, 녹슨 기차 등에서 단순한 폐기물이 아닌 시간의 흐름과 생명의 순환을 발견한다. 기능을 상실한 이동수단들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지만, 그 정지된 상태가 오히려 시간의 흐름을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는 역설적 관점을 제시한다.특히 이 작품들은 인공물과 자연의 경계, 죽음과 탄생의 순환, 유한함과 무한함의 공존 등 깊은 철학적 주제를 다루고 있다. 고철 더미 위에 자라는 식물, 폐차 안에 보금자리를 튼 동물들, 해조류에 덮인 자동차 등 인간이 버린 것들이 자연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생명의 끊임없는 순환을 아름답게 포착했다.
출판사 리뷰
출판소감문
"길가에 버려진 오토바이를 지나칠 때마다 별다른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저 누군가가 필요 없어 내버린 쓰레기 정도로만 여겼을 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래된 오토바이가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아마도 그것이 겪었을 시간의 흐름과 제가 살아가는 시간이 묘하게 겹쳐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 화집을 통해 제가 전하고 싶은 것은 유한함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의미입니다. 기능을 상실한 물건들은 본래의 목적을 잃었지만, 자연 속에서 새로운 쓰임새와 가치를 얻게 됩니다. 버려진 자동차는 식물의 보금자리가 되고, 폐선은 산호의 터전이 됩니다. 이것은 우리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을 품고 있습니다.
시간은 모든 것을 변화시키지만, 그 변화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아름다움과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화집이 여러분에게도 시간의 흐름과 삶의 순환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기능을 상실한 이동수단들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 정지된 상태가 오히려 시간의 흐름을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 녹과 부식으로 얼룩진 표면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한때 누군가에게 소중했을 그것들은 이제 쓸모를 다했다는 이유로 버려졌지만, 그 자리에서 다른 의미를 품기 시작한다."
"빛은 보편적으로 희망, 영성, 초월 등의 긍정적 의미를 갖는다. 유한함, 죽음 등의 의미를 갖는 물건 사이에 빛을 그려 넣는 방식은, 낡고 버려진 것에도 긍정적 의미와 새로운 아름다움이 있음을 암시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주우
1988 제주 태생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서양화 전공 및 동대학원 졸업제주에 거주하며 작품활동 중
목차
• PROLOGUE (p.6)
• GALLERY_1: 기능을 상실한 이동수단 (p.8)
• GALLERY_2: 빛 (p.32)
• GALLERY_3: 비, 바다 (p.55)
• GALLERY_4: 자연 속 인간의 흔적 (p.89)
• GALLERY_5: 동물 (p.111)
• GALLERY_6: 바다, 산호, 해조류 (p.137)
• EPILOGUE (p.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