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판타지가 어떻게 의미 있을 수 있는가’, ‘판타지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라는 두 가지 질문을 던지며, 우리를 판타지 문학의 세계로 초대한다. 진실성, 사실주의와의 관계, 장르에 따른 결말의 특징, 작품에 흥미를 더하는 메타포, 신인 작가들이 기존의 세계관을 전복하는 방식 등 아홉 가지 관점으로 판타지 문학의 의미와 역할을 밝혀나간다. 또한 어슐러 K. 르 귄, T. R. R. 톨킨 등 대표적인 판타지 작가부터 현시대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의 흥미로운 작품까지 방대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이 과정에서 판타지 문학이 지닌 사실적인 측면이 돋보이고, 판타지가 제시하는 더 나은 대안이 드러나며, 판타지가 어떻게 정치적인 도구가 될 수 있는지 밝혀진다.

판타지는 호메로스가 노래하고 셰익스피어의 배우들이 연기하던 장르다. 현대 판타지는 중세 시대의 로맨스와 초현실주의, 현대의 마술적 사실주의의 진정한 계승자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 이는 여전한 사실이지만 더 이상 크게 외칠 필요는 없어졌다. 고상한 척해대는 몇몇 잡지와 노년의 교수들이 누레진 노트를 들고 수업하는 강의실을 제외하고 우리의 투쟁은 모든 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판타지는 출판문화뿐만 아니라 현대 문화 전반에 퍼졌다.- ‘서문 _판타지에 관한 가장 핵심적인 질문’에서
사실주의는 일상의 수고와 감정적, 경제적, 사회적 교환을 제시하고, 우리가 스토리의 전부라고 여기는 것들을 눈앞에 보여준다. 하지만 판타지가 하는 일은 사뭇 다르다. 판타지는 저 높은 지붕 위에서, 땅 아래 깊은 곳에서, 벽 안쪽에서 영혼을 바라본다. 환상 이야기는 표면적인 정확도를 포기하는 방식으로 압력과 지지대의 기본 골조를 드러낼 수 있다. 주춧돌이 어떻게 자리하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 치명적인 균열이 어디서 생길지, 폐허에서 무엇이 나타날지를 확인할 수 있다. -‘거짓말로 진실을 말하기_신화, 메타포, 구조’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브라이언 애터버리
미국의 대표적인 판타지 소설 연구자이자 작가다. 아이다호대학에서 영문학 학사 학위를, 브라운대학교에서 미국 문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아이다호주립대학교의 영문학과 명예 교수로 재직 중이다.어슐러 K. 르 귄, 캐런 조이 파울러와 함께 《노턴 SF 단편선(Norton Book of Science Fiction)》을 편집했고, 오랜 시간 판타지와 SF 분야에서 활동하며 쌓은 업적을 인정받아 수많은 상을 받았다. 다양한 연구 저서로 세 개의 신화상을, <예술 속 판타지 저널(Journal of the Fantastic in the Arts)>에서 오랜 시간 에디터로 활약하며 판타지 장르에 기여한 공로로 세계환상문학상을 수상했다. 또한 뛰어난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IAFA 우수학술상과 SF 연구 협회 필그림상을 수상했다.저서로 《스토리에 관한 스토리(Stories about Stories)》, 《SF 속 젠더를 파헤치다(Decoding Gender in Science Fiction)》, 《판타지의 전략(Strategies of Fantasy)》, 《미국 문학 속 판타지의 전통(The Fantasy Tradition in American Literature)》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