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온 성장 담론을 뿌리부터 재검토하는 책이다. GDP, 수출 실적, 기술 혁신 등으로 포장된 성장주의의 이면을 들여다보며, 자본의 논리가 어떻게 공동체와 인간의 삶을 파괴해왔는지 살핀다.저자 안호기는 언론인으로서 30년 넘게 한국 사회를 적극적으로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성장률이 아닌 ‘사람의 삶’을 중심으로 한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성장의 끝에서 우리가 마주한 것은, 번영이 아니라 파편화된 삶이다. 이 책은 불평등, 기후 위기, 돌봄의 붕괴, 금융 과잉 등 성장주의가 낳은 현실을 사례 중심으로 고발한다. 성장이 인류를 구원할 거라는 믿음을 거두고, 이제는 삶의 질과 분배, 공동체의 회복이 진짜 해법임을 강조한다. GDP 상승이 곧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통계와 현실을 통해 정밀하게 짚는다.이 책은 단지 성장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탈성장’이라는 구체적 전환의 방향을 제시하며 당면한 여러 위기의 근원을 ‘고장 난 성장 시스템’에서 찾는다. “더 많이 가졌지만 더 공허하다”는 한국 사회의 집단적 불행은 성장만을 추구한 결과라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즉 고령화, 저출산, 기후 위기, 돌봄의 위기 등 우리가 안고 있는 거의 모든 사회문제가 이 왜곡된 신화에서 비롯되었다고 본 것이다.나아가 기술 혁신, ESG, 그린 뉴딜마저도 자본의 탐욕을 감추는 포장일 뿐이라고 비판하면서 공존과 분배, 공동체의 회복이 진짜 해답임을 강조한다. 그러고는 몇몇 예로써 암스테르담, 바르셀로나 등 유럽 도시들의 정책 실험, 커먼 포레스트 운동, 공유경제 모델 등을 제시한다. “성장 위주의 삶에 대 전환이 필요하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저자는 “더 늦기 전에 ‘그만 자랄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출판사 리뷰
성장을 멈춘 삶이 가능할까?
성장 중심 사회의 종말,
‘공존’과 ‘분배’의 오래된 미래를 설계하다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인 한국. 하지만 2024년 기준 세계 행복도 순위는 52위,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은 20년 넘게 바뀌지 않았다. 청소년 사망 원인 1위 또한 자살이다. 이 모순된 수치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단지 ‘성장이 부족해서’일까?
『성장이라는 착각』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온 성장 담론을 뿌리부터 재검토하는 책이다. GDP, 수출 실적, 기술 혁신 등으로 포장된 성장주의의 이면을 들여다보며, 자본의 논리가 어떻게 공동체와 인간의 삶을 파괴해왔는지 살핀다.
저자 안호기는 언론인으로서 30년 넘게 한국 사회를 적극적으로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성장률이 아닌 ‘사람의 삶’을 중심으로 한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성장의 끝에서 우리가 마주한 것은, 번영이 아니라 파편화된 삶이다. 이 책은 불평등, 기후 위기, 돌봄의 붕괴, 금융 과잉 등 성장주의가 낳은 현실을 사례 중심으로 고발한다. 성장이 인류를 구원할 거라는 믿음을 거두고, 이제는 삶의 질과 분배, 공동체의 회복이 진짜 해법임을 강조한다. GDP 상승이 곧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통계와 현실을 통해 정밀하게 짚는다.
이 책은 단지 성장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탈성장’이라는 구체적 전환의 방향을 제시하며 당면한 여러 위기의 근원을 ‘고장 난 성장 시스템’에서 찾는다. “더 많이 가졌지만 더 공허하다”는 한국 사회의 집단적 불행은 성장만을 추구한 결과라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즉 고령화, 저출산, 기후 위기, 돌봄의 위기 등 우리가 안고 있는 거의 모든 사회문제가 이 왜곡된 신화에서 비롯되었다고 본 것이다. 나아가 기술 혁신, ESG, 그린 뉴딜마저도 자본의 탐욕을 감추는 포장일 뿐이라고 비판하면서 공존과 분배, 공동체의 회복이 진짜 해답임을 강조한다. 그러고는 몇몇 예로써 암스테르담, 바르셀로나 등 유럽 도시들의 정책 실험, 커먼 포레스트 운동, 공유경제 모델 등을 제시한다. “성장 위주의 삶에 대 전환이 필요하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저자는 “더 늦기 전에 ‘그만 자랄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탈성장’은 유토피아가 아니다, 이미 시작된 현실이다『성장이라는 착각』은 성장을 멈추자는 책이 아니다. 그동안 왜, 어떻게, 누구를 위해 성장해왔는지를 냉정하게 돌아보고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모든 성장 중심 담론이 결국 자본의 이익 구조에 귀속되었다고 비판한다. 대신, 유럽 도시들의 탈성장 실천 사례, 공유경제와 자급적 공동체 실험 등을 통해 ‘성장 없이도 살 수 있는 사회’는 상상 이상으로 구체적이며 실현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책은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미래를 합리적으로 설계한다. “GDP가 아니라, 우리가 돌보고 싶은 삶의 총량을 키우자”는 이 책의 메시지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성장 이후의 시대, 한국 사회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이 책은 마치 선언처럼 말한다. “더 이상 성장하지 않아도 괜찮다.” 탈성장은 유토피아도, 극단주의도 아니다. 이미 시작된 현실이며, 우리가 감당해야 할 미래다. 저자는 성장 중심 사고가 만든 것은 계층 간 분열, 환경 파괴, 삶의 불안정화라고 강조한다. 지금 필요한 건 성장률이 아니라 노동시간 단축, 지역화, 공유경제 확대, 생태와 문화적 전환 등을 통해 덜 쓰고도 행복해질 길로 나아가는 것이다. 『성장이라는 착각』은 공동체, 공공재, 기본소득 등 그동안 주변부에 머물렀던 논의를 전면에 끌어올린다.
저자는 경향신문 경제부장, 경제 에디터, 논설위원, 사회경제연구원장을 지냈다. 현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인 저자는 경제 에디터로서 탈성장을 주제로 한 포럼을 준비하면서 세계 석학들을 만나 견해를 듣고, 책과 각종 자료를 통해 다양한 논의를 접했다. 공통된 의견은 현재 지구와 인류가 위기에 처했으며, 현행 자본주의 시스템을 개혁하지 않고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기사를 통해 일부 내용을 전했지만, 빙산의 일부였다. 매체를 통해 알리지 못한 부분과 추가로 취재한 내용을 담아 현상과 위기, 대안으로 나눠 『성장이라는 착각』에 담았다.
“왜 이렇게 바쁘게 살아도 행복하지 않을까?”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고장 난 시스템’ 속에서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다. 『성장이라는 착각』은 특히, 삶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청년 세대, 성공보다 공존과 분배에 관심 있는 정책 입안자 및 연구자, 경제생태돌봄 문제에 관여하는 활동가,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를 상상하는 모든 사람에게 매력적인 통찰과 울림을 줄 것이다.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금융은 증식을 거듭하는 괴물이다. 한국 GDP는 1990년 200조 원에서 2021년 2,072조 원으로 10배가량 늘었다. 반면 금융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158조 원에서 5,662조 원으로 36배 급증했다. 2004년 서울에서 30평대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려면 노동자 월급 18년 치를 고스란히 모아야 했다. 2022년에는 36년 치로 늘었는데, 이는 금융시장 확대에 따른 자산 거품 영향과 무관하지 않다. 과거 금융은 실물경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 산업의 혈맥으로 불렸다. 지금은 각종 파생상품으로 이익을 최대화하는 수단으로 변질됐다. 투자 기회 확대라는 명분이 있지만, 금융을 통해 늘어나는 부는 대부분 거대 자산가에게 돌아갈 뿐이다.
서구에서 탈성장과 새로운 경제체제 논의가 활발한 이유는 성장이 정점에 도달한 후 시간이 지날수록 자본주의의 모순이 불거지기 때문이다.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Thomas Piketty) 파리경제대 교수는 칼럼집 『피케티의 사회주의 시급하다』(2021)에서 자본주의가 불평등을 심화하고 지구 자원을 고갈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케티 교수는 자본주의를 극복할 새 방식으로 “참여적이고 지방 분권화된, 연방제 방식이며 민주적이고, 또 환경친화적이고 다양한 문화가 혼종돼 있으며, 여성 존중의 사상을 담은 사회주의”를 제시했다.
_ 머리말,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 중에서유럽의 18~19세기는 천재적인 예술가들이 대거 등장한 시기였다. 프란시스코 고야(Francisco Goya),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cois Millet), 에드가 드가(Edgar Degas),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등이 대표적이다. 산업혁명과 함께 자본주의가 본격적으로 자라난 시기였다. 산업혁명을 통해 자본을 축적한 왕족과 귀족, 부유한 상인이 예술을 후원할 여유가 많아졌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예술가들이 창작의 자유를 가지고 혁신적인 작업에 매진할 환경이 마련됐다. 이른바 사회적 잉여가 커지면서 문화예술 수준을 끌어올렸다. 잉여는 예술뿐 아니라 과학기술, 인문학 등 인류 지식과 지혜, 교양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현대 자본가는 자신의 이익을 늘리는 데만 치중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는 자본주의의 가장 최신 형태인 신자유주의가 확산한 상황과 관련이 있다. 규제 완화와 민영화, 자유 경쟁 등이 특징인 신자유주의는 자본가에게 더 큰 이익을 안겨주는 시스템이었다. 자유화와 규제 완화는 독과점과 자본 집중을 초래했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의 권리는 약화했고, 불평등이 심해지면서 자본주의의 단점이 드러났다. 18~19세기 예술을 살찌웠던 사회적 잉여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현대 자본가들도 예술작품을 좋아하는데, 증식한 부를 대물림하는 수단으로 수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의 비상장 투자은행(IB) 스티븐스(Stephens Inc)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디스이즈캐피탈리즘(thisiscapitalism)’은 자본주의가 사람들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사회를 안정시키는 힘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단언한다. 미국에서 만개한 자본주의에 대해 아메리칸드림과 ‘동의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모든 개인이 자신의 삶을 개선하고 열정을 추구하며 목표를 달성할 기회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그렇다는 의미이다.
_ 1장 불가능한 성장: 현재 지구와 인류가 처한 상황, ‘성장 시대 자본주의의 역할’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안호기
인천에서 나고 자랐다. 경향신문 기자다.경제와 환경 분야에 관한 기사와 칼럼을 많이 썼다. 경제부장, 경제 에디터, 논설위원, 사회경제연구원장, 편집국장 등을 거쳤다. ‘경향신문 SPC 사태’ 수습 과정과 코로나19 팬데믹 때 편집국장 직책을 수행했다.네 차례 경향포럼을 기획하면서 힐러리 클린턴, 반다나 시바, 리처드 하스, 누리엘 루비니 등의 인터뷰를 추진했다.산에서 텐트 치고 잠자기와 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믿는다.
목차
추천사 | 인간은 가치지향적 동물이다
머리말 |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
1장 불가능한 성장: 현재 지구와 인류가 처한 상황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글로벌 경제
국내총생산(GDP)의 한계와 국민 행복의 관계
성장 시대 자본주의의 역할
향후 정체 또는 역성장이 불가피한 상황
녹색성장, 지속 가능 성장, 기술 혁신 등 성장주도론자의 주장
성장주도론의 실현 가능성
2장 불필요한 성장: 자본주의를 통해 성장한 경제의 위기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
경제 불평등 심화
자본주의의 핵심인 금융의 위기
지금 상태로 지구를 파헤친다면 얼마나 지속 가능한가
탄소중립은 이룰 수 있는 목표인가
급격하게 부를 늘려가는 상위 1%의 탐욕
착취되는 저개발국가와 노동자의 현실
돌봄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나
고액 자산가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금융산업의 현실과 대안
3장 성장을 넘어: 30년 후 미래
성장을 넘어 모두가 잘살 수 있는 다양한 논의
50년 전부터 탈성장을 주창한 유럽의 움직임
탈성장을 공격하는 보수
한국에서 움트고 있는 탈성장
자본주의 질주를 멈추라는 경고
노동시간 단축과 기본소득 도입
자급경제, 지역화, 공유경제, 생태주의
덜 쓰고도 행복해질 방법
탈성장 시대 개인과 기업의 역할
30년 뒤 펼쳐질 미래
맺음말 | 성장, 인간이 만들어낸 퇴행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