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민주인권그림책’은 사계절출판사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협업으로 출간하는 논픽션 그림책 시리즈(전 8권)이다. 우리가 사는 현대 사회를 촘촘하게 들여다보고 다양한 사회적 의제들을 찾아내어 그림책으로 풀어냈다. 차별과 불평등, 이주노동, 성역할, 폭력의 감수성 등 민주주의와 인권의 의미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일상 속에서 공감하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책에 담아냈다.
분홍 점과 파랑 점, 두 점의 이야기는 먼 옛날 먼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똑같은 크기에 색깔만 다른 두 점에게 각각 다른 환경이 주어진다. 칭찬의 기준, 교육의 기회, 투표의 권리, 사회 활동의 가능성까지. 격차가 선명해진 두 점 이야기는 오늘날의 시점으로 넘어온다. 모두의 짐작처럼 분홍 점과 파랑 점은 여성과 남성을 상징한다.
『두 점 이야기』는 아주 오랫동안 묵은 성역할의 그릇된 인식을 짚어 간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계속되는 질문에 두 점을 대하는 나의 인식, 이웃의 인식, 사회의 인식을 곰곰이 돌아보게 된다. 지금 우리 사회와 동떨어진 이야기도, 별반 다르지 않은 이야기도 있지만, 이내 동떨어진 이야기가 결코 아님을 알게 된다. 과거 완료가 아닌 현재 진행 중인 역사를 두 점의 ‘퍼센트’로 보여 주기 때문이다.
출판사 리뷰
사계절출판사×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인권그림책 시리즈 출간!‘민주인권그림책’은 사계절출판사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협업으로 출간하는 논픽션 그림책 시리즈(전 8권)입니다. 우리가 사는 현대 사회를 촘촘하게 들여다보고 다양한 사회적 의제들을 찾아내어 그림책으로 풀어냈습니다. 차별과 불평등, 이주노동, 성역할, 폭력의 감수성 등 민주주의와 인권의 의미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일상 속에서 공감하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책에 담아냈습니다. 시리즈에는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 세계를 바탕으로 현재 그림책 작업을 활발히 하는 작가들이 다수 참여했습니다. 볼로냐 라가치상, BIB, 대한민국 그림책상 수상 작가 및 두꺼운 팬층을 지닌 개성 있는 그림책 작가들이 함께했습니다. 정진호, 권정민, 서현, 이명애, 조원희, 소복이, 오소리 등 국내외 13명의 그림책 작가들이 민주인권그림책의 기획의도에 동의하며 적극 동참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올해 하반기에 개관하는 민주화운동기념관의 전시 콘텐츠 프로젝트에서 탄생했습니다. 기획 및 저작 지원을 맡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과거 국가폭력의 현장이었던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화운동과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인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탄압하고 고문했던 남영동 대공분실을 보존하고, 전시와 교육 시설을 마련하여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2022년 초에 발족한 ‘민주인권그림책프로젝트’는 한국 현대사의 뜻깊은 현장의 전시 콘텐츠로서 그림책을 자리매김한다는 의미를 갖고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그림책의 높은 예술성과 전달력을 통해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실행한 프로젝트가 이제 결실을 맺어 그림책으로 출간됩니다.
2년간 국내외 13명의 그림책 작가 공동 작업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다채로운 시선을 그리다
‘강인하고 친절한 희망’을 담은 논픽션 그림책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차례대로 출간될 총 8권의 시리즈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2년 동안 진행한 ‘민주인권그림책프로젝트’를 통해 나온 결과물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비롯해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그림책으로 다뤄 온 『꽃할머니』의 작가, 권윤덕은 프로젝트의 총감독을 맡았습니다. 권윤덕 작가를 필두로 그림책 연구자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은 창작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여러 차례 세미나와 토론을 통해 그림책을 만들어 갔습니다. 특히 참여 작가들은 남영동 대공분실 현장 답사를 통해 이 프로젝트의 의도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림책 프로젝트의 캐치프레이즈는 ‘강인하고 친절한 희망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총감독인 권윤덕 작가는 “역사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를 정면으로 맞이하고, 그것을 그림책으로 친절하게 대중들과 소통하고, 앞으로의 희망을 그림책 안에 담아내고자 한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국가 예산으로 그림책 창작을 지원하는 공공 프로젝트 성격의 이 시리즈는 현재 그림책 분야에서 사회적 이슈를 다룬 그림책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 창작자들에게 주제, 소재, 형식, 표현 등 모든 면에서 실험적이고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창작자들은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주제를 일상 속으로 가져와서 치열한 고민과 연구 끝에 그림책에 담았습니다. 우리 사회가 현시점에 마주해야 할 이슈들을 다채로운 목소리와 깊이 있는 시선으로 풀어낸 논픽션 그림책입니다.
<두 점 이야기>
먼 옛날부터 시작되어 현재 진행형인 두 점 이야기
평등에 대한 모두의 의식을 일깨우는 하나의 질문,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분홍 점과 파랑 점, 두 점의 이야기는 먼 옛날 먼 곳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똑같은 크기에 색깔만 다른 두 점에게 각각 다른 환경이 주어집니다. 칭찬의 기준, 교육의 기회, 투표의 권리, 사회 활동의 가능성까지. 격차가 선명해진 두 점 이야기는 오늘날의 시점으로 넘어옵니다. 모두의 짐작처럼 분홍 점과 파랑 점은 여성과 남성을 상징합니다. 『두 점 이야기』는 아주 오랫동안 묵은 성역할의 그릇된 인식을 짚어 갑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계속되는 질문에 두 점을 대하는 나의 인식, 이웃의 인식, 사회의 인식을 곰곰이 돌아보게 됩니다. 지금 우리 사회와 동떨어진 이야기도, 별반 다르지 않은 이야기도 있지만, 이내 동떨어진 이야기가 결코 아님을 알게 됩니다. 과거 완료가 아닌 현재 진행 중인 역사를 두 점의 ‘퍼센트’로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100개의 구멍으로 들여다보는 불편한 퍼센트
지금 사회는 얼마나 평등해졌을까?표지에서부터 궁금증을 이끄는 기호 ‘%’는 분홍 점과 파랑 점의 비율을 나타내기 위해 쓰입니다. 이 그림책은 어린이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퍼센트 개념을 100개의 점으로 보여 줍니다. 하지만 점들의 실체는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 분홍과 파랑이 조화롭게 섞인 이미지 위에 100개의 구멍이 뚫린 타공판을 대어야 점들이 나타납니다. 14세기-18세기 유럽에서 마녀 재판을 받은 사람들, 1970년 스위스에서 투표의 권리를 가진 사람들, 2022년 우리나라의 100대 기업 최고 경영자들 등 전 세계에서 긴 세월 동안 여성과 남성이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 남녀의 성비가 드러납니다. 그리고 두 눈을 의심하게 되는 퍼센트 값을 마주하게 되지요. 평균을 낼 수 없는 ‘퍼센트’가 사회 면면에 자리 잡은 불평등을 날카롭게 외칩니다.
정답을 찾아 능동적으로 읽는 성평등 그림책『두 점 이야기』는 타공판을 이용한 놀이 형식으로 성인지적 관점의 사고를 열어 주는 그림책입니다. 조화로운 그림 위에 가져다 대는 검은 판이 어쩌면 나도 모르게 길러진 선입견의 벽일 수도 있습니다. 요안나 올레흐 작가와 에드가르 봉크 작가, 이지원 번역가는 평등과 인권 주제의 그림책 작업을 함께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민주인권그림책’의 유일한 해외 작가로서 성평등을 둘러싼 이슈를 넓은 시야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여성의 경험이 현저히 억눌린 인류의 역사를 명확하게 짚고, 그것이 해결되지 않았음을 알려 줍니다. 그렇다고 이 그림책이 여성의 권리와 남성의 권리를 수치적으로 똑같이 만들자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의 통념에서 벗어나 성별의 치우침 없이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기 위해,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 노력은 의식을 일깨우는 질문에서 출발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요안나 올레흐
폴란드의 아동 문학 작가이자 평론가. 19 93년 『열두 살의 판타스틱 사생활』을 시작으로 여러 어린이·청소년 책을 썼습니다. 에드가르 봉크와는 사회적 주제를 다룬 그림책 『평등한 나라』 『빨간 모자야, 어린이 인권을 알려 줘』를 비롯하여 네 권의 그림책을 작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