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저녁이 되자 아빠곰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일터에서 돌아왔다. 오늘따라 유난히 피곤한 아빠곰은 꿀을 바른 빵을 먹고 엄마곰과 아기곰에게 '오늘은 정말 피곤하구나. 이제부터 떠들면 안돼! 아빠는 푹 자야 한단다.'라고 말한 후, 침대로 뛰어 들었다.
1분 후 \'드르렁드르렁 쿨쿨\'하는 아빠곰의 코고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런데 그날 밤, 아빠곰의 잠을 방해하기로 작정했는지 파리가 윙윙거리고, 뽀뽀하는 소리도 크게 메아리치고, 수도꼭지에 물이 새고, 덧문이 창틀에 심하게 덜컹거리며 부딪힌다. 게다가, 한밤중에는 천둥까지 치는 게 아닌가.
그래도 가족들은 아빠곰을 깨우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물을 잠그고, 덧문을 꼭 잠그고, 파리를 쫓고,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악기와 장난감은 벽장 속에 넣는다. 가족을 위해 하루종일 수고한 아빠를 사랑하는 엄마곰과 아기곰의 노력이 사랑스럽게 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