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꼬리 하나 고양이와 생쥐 열 마리가
펼치는 즐거운 숫자 이야기!
그림 속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내며
관찰력과 상상력을 키워요! <꼬리 하나 생쥐 열 마리>는 1부터 10까지의 숫자를 그림으로 표현한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아이들은 예쁜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숫자를 찾으며 종알종알 말놀이까지 즐길 수 있다. 삐죽 위로 솟은 고양이 꼬리는 숫자 ‘1’을 떠올리게 하고, 갈고리처럼 휘어진 고양이 꼬리는 숫자 ‘2’가 생각나게 한다.
<꼬리 하나 생쥐 열 마리> 그림책에는 이렇게 숫자를 알아 가는 그림뿐만 아니라 숫자의 개수를 의미하는 그림과 언어가 함께 등장한다. ‘톡! 톡! 톡!’ 망고 세 개가 떨어지면, 꼬리로 ‘3’자를 만든 고양이가 ‘야옹 야옹 야옹’ 세 번 우는데, 밤하늘에는 아기 별 삼 형제가 반짝이는 식이다. 그림책 한 쪽 한 쪽마다 하나의 숫자를 의미하는 그림이 비밀스럽게 숨어 있고, 시처럼 운율이 살아 있는 글에도 그 숫자가 가진 비밀이 숨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스스로 관찰력을 키운 아이들은 생활 속에도 다양한 숫자를 연상해 내며 숫자를 즐길 것이다. <꼬리 하나 생쥐 열 마리>는 ‘숫자’가 ‘놀이’가 되게 하는 그림책이다.
풀숲에서 삐죽 솟은 꼬리 하나가 살랑살랑 움직입니다.
동그란 눈 두 개는 반짝반짝 별처럼 빛나고요. 누구일까요?
툭! 툭! 툭! 망고 세 개가 아래로 떨어집니다.
야옹 야옹 야옹. 저런, 까만 아기 고양이가 떨어진 망고에 맞았네요.
깜짝 놀란 까만 아기 고양이는 네 발로 펄쩍 뛰어오릅니다.
까만 아기 고양이는 단숨에 산을 넘습니다.
뾰족뾰족 산봉우리 일곱 개에 펄럭펄럭 깃발도 일곱 개.
그럼 구름은 모두 몇 개일까요?
까만 아기 고양이가 생쥐 무리를 만났습니다.
모두 몇 마리일까? 착한 생쥐들이 차례차례 줄을 서네요.
1, 2, 3, 4, 5, 6, 7, 8, 9, 10, 모두 열 마리!
고양이랑 생쥐와 함께하는 숫자놀이, 참 재미있어요.
까만 아기 고양이가 몸으로 표현한 숫자를 보았나요? 생쥐들이 꼬리로 표현한 숫자는요? 리듬감 있는 글 속에 숨어 있는 고양이와 생쥐의 숫자 그림 이야기, 지금 만나 보세요.
작품 해설 _ 부모님께이 책은 유아기에 익혀야 할 숫자나 언어 개념을 알려 주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웃기고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숫자와 운율, 짝을 이루는 것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 들이 등장해요.
<꼬리 하나 생쥐 열 마리>가 책으로 나오기 전, 나는 여섯 살짜리 에릭을 상대로 실험을 해 보았어요. 에릭에게 그림을 보여 주며 이야기를 읽어 주었지요. 에릭은 까만 아기 고양이의 우스운 표정과 재미있는 의성어, 의태어를 보고 웃음을 터뜨렸어요. 나는 에릭이 데굴데굴 구르며 웃는 모습에 웃음을 터뜨렸고요. 에릭은 그림 속에 숨겨진 많은 비밀을 찾아내어 내게 알려 주었답니다. 예를 들면 생쥐 꼬리에 숫자가 하나씩 달려 있다는 거예요.
마리아 몬테소리는 <어린이의 비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어요. “어린이는 뛰어난 관찰력을 지니고 있어서 부모와 교사가 특별히 가르칠 필요가 없다. 어린이는 날마다 두 눈을 크게 뜨고 온몸의 세포를 이용해 그들만의 세계를 체험한다.” 이러한 생각은 이 책의 그림에도 고스란히 나타난답니다.
어두컴컴한 곳에 불쑥 튀어나와 있는 기다랗고 보송보송한 꼬리, 동그란 눈 두 개만 있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해요. 과연 어떤 동물일까? 기다란 꼬리가 어떤 동물일지 암시해 주고 있지요. 마침내 귀여운 장난꾸러기 까만 아기 고양이가 폴짝 뛰어나와요. 아이들은 뛰어난 관찰력으로 꼬리와 숫자 1의 관계를 떠올릴 수 있답니다.
‘뾰족뾰족 산봉우리 일곱 개에 펄럭펄럭 깃발이 일곱 개’처럼 대구를 이루며 만들어 내는 리듬감은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에요. 게다가 그림 속의 깃발은 숫자 7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산봉우리 일곱 개와 깃발 일곱 개, 흰 구름 일곱 개 등으로 아이들의 머릿속에 7이란 개념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지요.
작가는 이렇게 운율의 맛을 잘 살리면서 글에 재미와 흥미까지 더해 주고 있어요. 아이들 입에서 흥겨운 동시가 저절로 맴돌면서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글자 놀이를 하는 것이지요. 이 책에는 1에서 10까지 숫자의 반복으로 아이들에게 숫자 개념을 심어 줍니다. 또 신체 표현도 잘 활용했어요. 생쥐와 까만 아기 고양이의 몸은 어떤지, 생쥐와 까만 아기 고양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등을 생생하게 표현해 아이들이 직접 느낄 수 있으니까요. ‘학, 학! 헉, 헉! 훅, 훅, 훅! 까만 아기 고양이는 숨이 차요.’에서처럼 생동감 넘치는 말로 아이들은 주인공의 감정을 느끼고, 바쁘게 돌아다니는 까만 아기 고양이와 생쥐의 모습을 떠올리며 즐거워하지요.
부모님들은 때때로 아이들에게 둘이 한 쌍을 이루는 개념 따위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아동발달 전문가 비고츠키는 비계(아동이나 초보자가 주어진 과제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유능한 성인이나 또래가 도움을 주는 지원의 기준이나 수준)와 참여 유도 개념을 강조했어요. 이것을 쉽게 풀이하면, 부모는 아이들이 관심 있어 하는 일을 함께하고 아이들 수준에 맞는 도움을 적절히 주어야 하지만, 그 도움이 지나치게 많거나 적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아이와 더 친해지고 싶다면 이 책을 함께 보세요. 아이는 깔깔 웃으며 부모와의 유쾌한 추억을 만들고, 자연스럽게 수 개념도 익힐 수 있지요. 이 책은 ‘놀이’를 통해 즐겁게 ‘공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안겨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