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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없는 소설
창비교육 / 성해나, 김다은, 전춘화, 김이환, 한소은 (지은이), 오세호, 이하영, 유상균, 이현주, 이윤아, 최연정 (엮은이) / 2025.12.26
17,000

창비교육청소년 문학성해나, 김다은, 전춘화, 김이환, 한소은 (지은이), 오세호, 이하영, 유상균, 이현주, 이윤아, 최연정 (엮은이)
다문화를 테마로 한 단편 소설 6편을 엮은 『경계 없는 소설』이 출간되었다. 소설집에는 성해나, 조해진, 김다은, 전춘화, 김이환, 한소은 작가가 그려 낸,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번 소설집에서는 경계를 넘나들며 연결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한자리에 머무르지 못하고 떠나야 했던 존재들과 낯선 곳에서 새로운 터전을 일구는 사람들, 그리고 뿌리를 찾아 다시 돌아오는 이들의 여정 속에서 ‘우리’와 ‘다문화’라는 말의 진짜 의미를 묻는다. 다양한 문화와 언어가 뒤섞이고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웃이 되는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서로 다른 삶의 배경을 가진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함으로써, 이방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과 태도를 되돌아보게 할 것이다. 또한 우리가 그동안 그어 놓았던 견고한 경계가 사실은 서로 맞닿아 있는 연결의 시작점임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땀 흘리는 소설』, 『숨 쉬는 소설』, 『공존하는 소설』 등으로 이루어진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의 열네 번째 책이다.머리말 • 경계를 넘어, 연결된 ‘우리’를 꿈꾸며 성해나 • 괸당 조해진 • 문주 김다은 • 내 이름은 프리 전춘화 • 블링블링 오 여사 김이환 • 고양이의 마음 한소은 • 국경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14번째 『경계 없는 소설』 출간 혐오와 차별의 ‘경계’를 넘어 서로 맞닿은 ‘연결’의 지점을 확인하려는 이주와 정착의 이야기 다문화를 테마로 한 단편 소설 6편을 엮은 『경계 없는 소설』이 출간되었다. 소설집에는 성해나, 조해진, 김다은, 전춘화, 김이환, 한소은 작가가 그려 낸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특정한 환경에서 태어나고, 그 경계에서 공동체를 이루며 정체성을 형성한다. 구성원들은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서로 끈끈한 유대감을 키우지만, 이러한 강력한 결속력이 이방인에게는 때로 높고 배타적인 벽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인간은 한자리에 정착해서만 살지 않았다. 사회적 위협이나 자연재해를 피해, 혹은 더 나은 삶을 찾아 인류는 끊임없이 길을 떠나는 생존의 여정을 선택해 왔다. 이를 통해 결국 우리는 익숙한 터전에 대한 애착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동경, 이 두 가지 마음을 동시에 품고 살아가는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이 상반된 감정은 정주(定住)와 이주(移住) 사이에서 사회적·문화적 충돌을 빚어내기도 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도 한다. 이번 소설집에서는 이렇게 경계를 넘나들며 연결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한자리에 머무르지 못하고 떠나야 했던 존재들과 낯선 곳에서 새로운 터전을 일구는 사람들, 그리고 뿌리를 찾아 다시 돌아오는 이들의 여정 속에서 ‘우리’와 ‘다문화’라는 말의 진짜 의미를 묻는다. ‘우리’라는 단어가 타인을 배제하는 높은 벽이 아닌, 서로를 아우르는 포용의 언어가 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 오늘날 우리는 다양한 문화와 언어가 뒤섞이고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웃이 되는 글로벌 시대를 살고 있다. 디지털 세상의 발전으로 가 본 적 없는 곳의 사람들과도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연결된다.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전 세계를 무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디지털 유목민’이나 자발적 ‘디아스포라’가 늘어나는가 하면, 다시 고향과 뿌리를 찾아 돌아오는 ‘아나스포라’ 현상도 함께 나타난다. 이 복잡한 세상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할지 깊은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계 없는 소설』은 ‘우리’라는 단어가 타인을 배제하는 높은 벽이 아닌, 서로를 아우르는 포용의 언어가 될 수 있도록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을 엮었다. 성해나 작가의 「괸당」은 제주에 사는 ‘나’와 ‘나’의 아버지가 북카자흐스탄에서 관광 온 고려인 재종숙 부부를 반나절 동안 가이드하게 되면서 생긴 일을 통해 4·3 학살과 고려인 강제 이주의 상처를 담은 작품이다. ‘괸당’은 친인척을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 제주인들은 아픈 과거를 “미움도 괴롬도 다 우리끼리 나누고 삭였”다. 하지만 그렇게 끈끈하고 촘촘하게 결속된 ‘괸당’들은 외부의 사람들과 자신들의 차이를 찾아 경계 지으며 배척하는 모습을 보인다. 조해진 작가의 「문주」는 해외로 입양된 주인공 ‘문주’가 다큐멘터리 촬영 요청을 받고 한국으로 와 머물면서 자기 이름의 뿌리를 찾으려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기둥과 먼지라는 상반된 의미가 있는 ‘문주’라는 단어처럼, 주인공은 뿌리를 희구하지만 동시에 먼지처럼 부유하는 존재이다. 입양된 후 ‘나나’로 살아왔던 그는 가 보지 못한 바깥의 삶을 반복해서 상상하고 원망하며 그리워한다. 김다은 작가의 「내 이름은 프리」는 한국에 사는 ‘나’와 미국에서 한국으로 여행을 온 ‘변’이 언어의 장벽과 숨기고 있는 아픔으로 소통하지 못하다가, 한 조각가의 집에서 테라 코타 작품을 만들며 마음을 털어놓으며 ‘내 이름은 프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작품이다. 두 사람은 집으로 돌아오며 그동안 있었던 “콩글리시의 수난기”를 힙합 곡으로 만들어 부른다. 전춘화 작가의 「블링블링 오 여사」에서 ‘오 여사’는 조선족이다. 남들보다 늦게 한국으로 와 경제 활동을 하며 녹록지 않은 현실에 상처를 받으면서도 여전히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인물이다. 전춘화 역시 조선족 작가인데, 최근 드라마나 영화에서 조선족은 잔인하고 거친 모습으로 그려졌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조선족들은 한국에서 돈을 벌어 부자가 되려고 하면서도 한국인들이 가엾어 우는 모습을 보이는데, 작가는 주위 사람들을 떠올리며 진짜 조선족의 삶을 비추려 했다고 한다. 김이환 작가의 「고양이의 마음」은 아프리카 중서부의 작은 나라 오후루에 내전이 벌어지면서 주인공 ‘장 사장’이 귀국을 하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그린 작품이다. ‘장 사장’은 드론의 공격을 피해 국경 근처의 호텔로 간신히 피신한다. 처음에는 남들이 총을 맞든 말든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다른 사람과 다르게 대접받기를 원하지만, 고양이가 자신의 주민증을 물어 가 되찾는 과정에서 어린아이에게 그것을 양보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소은 작가의 「국경」은 여섯 명의 사람이 국경을 넘어 밀입국하려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그들은 버스 뒷좌석 아래 좁은 비밀 공간에 들어가 숨는다. 들키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국경을 넘어 원하는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의 절박한 사정이 그려진다. 작품에서 넘으려는 ‘국경’은 어디인지 분명하게 서술되어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분명하게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탈북, 난민에 관한 이야기로 읽힌다. 비로소 ‘진짜 우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견고한 것처럼 보이는 경계가 사실은 서로 맞닿아 있는 연결의 시작점임을 깨닫는 계기 되기를 『경계 없는 소설』의 기획은 교육 현장의 ‘다문화 교육’이라는 말에서 출발했다. 편자들은 ‘다문화’라는 단어가 단순히 이질적인 문화들의 물리적 공존을 뜻하는 것인지, 그렇다면 누구의 입장에서 이질적인 것인지, 혹여 일방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것을 교육한다는 것은 어떤 형태로 가능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 고민했다. 그리고 단순히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거나 공존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 차이에 고정 관념을 갖지 않고 받아들이며 타인의 입장에서 공감하는 ‘다문화 감수성’을 문학을 통해 느끼기를 바랐다. 이 책은 서로 다른 삶의 배경을 가진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함으로써, 이방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과 태도를 되돌아보게 할 것이다. 또한 우리가 그동안 그어 놓았던 견고한 경계가 사실은 서로 맞닿아 있는 연결의 시작점임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땀 흘리는 소설』, 『숨 쉬는 소설』, 『공존하는 소설』 등으로 이루어진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의 열네 번째 책이다. 씨먀. 나는 그게 무슨 뜻인지 알고 있었다. 그건 우리 식구가, 더 나아가 이 마을 사람들이 가장 빈번히 사용하고 정답게 여기는 말이었다. 애정과 약간의 미움, 끈적끈적한 정이 뒤섞인 말. 그렇게 숱하게 쓰던 말인데도 왜인지 부군의 입에서 나온 그 말이 너무나 낯설게 느껴졌다. 해서는 안 될 말처럼 여겨졌다.- 성해나, 「괸당」에서 집이니까요. 이 문장으로 시작되는 그녀의 두 번째 이메일은 첫 번째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왜 떠돌이의 이름 같은 것에 관심을 갖게 됐느냐고 묻는 내 질문에 대한 그녀의 답장이었다. 이름은 우리의 정체성이랄지 존재감이 거주하는 집이라고 생각해요. 여긴 뭐든지 너무 빨리 잊고, 저는 이름 하나라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 사라진 세계에 대한 예의라고 믿습니다.- 조해진, 「문주」에서
김누아의 가설
문학동네 / 길상효, 김정혜진, 문이소, 청예 (지은이), 송수연 (엮은이) / 2025.02.21
13,500원 ⟶ 12,150원(10% off)

문학동네청소년 문학길상효, 김정혜진, 문이소, 청예 (지은이), 송수연 (엮은이)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 그 두 번째 책은 SF 소설집 『김누아의 가설』이다. 1권 『녹아내리기 일보 직전』은 중심에서 배제된 청소년들이 겪는 억눌린 욕망을 유머러스하게, 서늘하게, 때로는 진솔하게 그려 냈다. 이번 2권 역시 사회 시스템에서 튕겨져 나간 이들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며 수많은 다름이 그 자체로 아름답고 가치 있음을 드러낸다. 제10회 비룡소문학상을 수상하며 꾸준히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발표한 길상효,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을 수상하며 “독자로 하여금 제삼자의 시선을 갖도록 유도한다”는 평을 받은 김정혜진, 「마지막 히치하이커」로 제4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하며 따뜻하고 경쾌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 문이소, 『라스트 젤리 샷』으로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을 수상,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은 청예 작가가 참여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사회가 정한 기준과 ‘다른’, 그렇기에 더욱 특별한 존재들을 마주하게 된다. 인류의 계획으로 뛰어난 능력을 갖고 태어났으나 온전한 ‘내 것’이 없다고 말하는 화성인, 우연한 계기로 까마귀와 소통이 가능해진 인간, 매년 겨울 동면에 드는 탓에 학습과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동면종, 학교에 다니지 않고 홀로 지내는 아이. 네 편의 소설에 등장하는 대립적인 인물들은 서로의 ‘다름’을 확인하고, 먼저 용기 내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너희와 달라”라고 말하는 순간, 사회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여겼던 나를 온전히 긍정하는 동시에 ‘기준’, 정상성의 의미를 흔들며, 타자에 대한 이해로 나아간다.문이소, 「지구살이 한국편 투두리스트」 김정혜진, 「해리의 링링은 반짝인다」 길상효, 「김누아의 가설」 청예, 「유채 곁에 피는 원」 엮은이의 말: 이토록 다른, 무한한 가능성표준과 정상성 그 ‘바깥으로’ 모두가 ‘나 자신’으로 아름다울 수 있는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 문학동네에서 새롭게 선보인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은 장르문학의 가치를 알리고, 소수자성에 대해 고민하며 아동청소년문학의 길을 걸어온 송수연 평론가와 함께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작품들을 엮는다.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은 우리를 둘러싼 표준과 정상성에 물음을 던진다. 그 바깥에 존재하는 것을 비정상으로 지목하는 게 맞는지 의심하면서,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이분법적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삶의 ‘예시’를 보여 주며, 자신과 타자의 개별성과 독자성을 확인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를 위해 오랫동안 변방의 문학이었던 SF, 호러, 로맨스 등의 장르문학과 손을 잡았다. “보지 못한, 그래서 알지 못하는 세계와 타자의 가능성을 펼쳐 보이는 것(SF), 당연히 잘 알고 있다고 여긴 대상의 낯선 이면을 들여다보는 것(호러), 여성의 욕망을 긍정하는 것(로맨스), 그리하여 변방과 중앙의 격차와 경계를 무화하는 것이 장르문학이 해 온 일”(송수연)이다. 다양한 주체를 주인공의 자리로 불러오는 장르문학과 존재 자체로 보편과 마땅함에 문제 제기해 온 청소년이 만나 희망으로 길을 낸 미래를 펼쳐 보인다.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은 앞으로도 “청소년의 불안정한 위치,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뒤섞인 복잡한 마음을 대변”하며 세상을 낯설고 새롭게 보여 줄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너희와 달라.” 또렷이 기억한다. 내 입으로 말하던 순간을. 내가 나를 정확히 호명하는 순간 열리던 세계를.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 그 두 번째 책은 SF 소설집 『김누아의 가설』이다. 1권 『녹아내리기 일보 직전』은 중심에서 배제된 청소년들이 겪는 억눌린 욕망을 유머러스하게, 서늘하게, 때로는 진솔하게 그려 냈다. 이번 2권 역시 사회 시스템에서 튕겨져 나간 이들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며 수많은 다름이 그 자체로 아름답고 가치 있음을 드러낸다. 제10회 비룡소문학상을 수상하며 꾸준히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발표한 길상효,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을 수상하며 “독자로 하여금 제삼자의 시선을 갖도록 유도한다”는 평을 받은 김정혜진, 「마지막 히치하이커」로 제4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하며 따뜻하고 경쾌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 문이소, 『라스트 젤리 샷』으로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을 수상,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은 청예 작가가 참여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사회가 정한 기준과 ‘다른’, 그렇기에 더욱 특별한 존재들을 마주하게 된다. 인류의 계획으로 뛰어난 능력을 갖고 태어났으나 온전한 ‘내 것’이 없다고 말하는 화성인, 우연한 계기로 까마귀와 소통이 가능해진 인간, 매년 겨울 동면에 드는 탓에 학습과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동면종, 학교에 다니지 않고 홀로 지내는 아이. 네 편의 소설에 등장하는 대립적인 인물들은 서로의 ‘다름’을 확인하고, 먼저 용기 내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너희와 달라”라고 말하는 순간, 사회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여겼던 나를 온전히 긍정하는 동시에 ‘기준’, 정상성의 의미를 흔들며, 타자에 대한 이해로 나아간다.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 유일한 진실이 아님을, 단 하나의 표준이 아님을 아는 앎. 그것이 이 소설이 말하는 앎의 모습입니다. 네 편의 소설이 보여 주는 이토록 다른 삶과 그 다름이 만나 펼쳐지는 놀라운 가능성은 우리에게 오늘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말해 줍니다. _송수연(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나도 내 인생이니까 실험해 보고 싶었거든. 적어도 학교에선 아니었어.” _문이소, 「지구살이 한국편 투두리스트」 한희수는 16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 화성 민간 외교관’으로 뽑혔다. 화성 테라포밍을 성공시킨 개척자 세대들의 유전자 선별 출생으로 태어난 ‘진 화성인’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은 희수. 희수와 함께 지낼 화성인은 우아한 미소로 지구에 엄청난 팬덤을 구축한 ‘고요한 밤의 미소’ 이세 한 로이다. 화성인 이세와 일주일간 별 탈 없이 홈스테이를 하면 공로상이 곧 손안에 들어온다. 그런데 이세는 희수를 보자마자 활짝 웃으며 고이 간직한 투두리스트를 꺼내는데……. 그리고 거기에 적힌 건, ‘가출하기’?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 「지구살이 한국편 투두리스트」에는 유전자 선별을 통해 태어났지만 ‘내 것’이 없는 현실에 답답함을 느끼는 화성인 이세와 학교를 떠나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지구인 희수가 등장한다. 사는 환경부터 삶의 방식까지 너무도 다른 두 존재가 서로를 점차 이해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청량하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너에게 반짝이는 걸 주고 싶었어.” 그 특별한 목소리는 해리 마음까지 밝혔다. _김정혜진, 「해리의 링링은 반짝인다」 초연결 기술이 보편화된 사회. 관자놀이에 부착한 링링으로 학교 출석은 물론이고, 물건 구매와 의사소통까지 모든 일을 처리하는 시대다. 하지만 최신형 링링 나인(9)이 아닌 구형 링링 에잇(8)을 사용하는 해리는 연결 오류로 버스를 제때 타지 못해 지각을 하고, 급식도 제대로 먹지 못한다. 힘든 상황에서 친구들에게 놀림당하고 링링까지 잃어버려 최악의 하루를 보낸다. 하는 수 없이 유치원 때 쓰던 고양이 귀 링링으로 계정에 접속하는 해리. 뜻밖에도 해리는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링링을 주운 미지의 아이에게서 위로를 받는다. 「해리의 링링은 반짝인다」는 최신형 링링을 갖지 못해 사회 “시스템에서 튕겨져” 나간 해리의 모습을 보여 준다. 이 일을 불행으로만 여겼던 해리는 “인간과 동물이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시공간을 체험”하는 놀라운 일을 겪으며 행운 속으로 힘차게 들어선다. 어제까지 없었던 것들이 내 안에서 뾰족뾰족 솟고 있었다. 관찰이라는 건, 지켜본다는 건 이상한 일이었다. _길상효, 「김누아의 가설」 전 세계의 0.003퍼센트로 추정되는 동면종에 속한 누아. 매년 겨울잠을 자는 누아가 평소보다 이른 3월 초에 잠에서 깨어 정상적으로 학교에 가게 된다. 어쩌다 맛보는 안온한 삶, 보통의 삶이었다. 그러나 조별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점점 숨이 막혀 온다. 과제를 끝내지 못하고 동면해야 하는 누아는 끝내 조원들에게 폐를 끼치게 돼 있었으니까. 설상가상으로 같은 조인 미노가 누아의 정체를 알고 있는 듯하고, 조원들은 조별 과제를 통해 특별한 의미를 찾고 싶어 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누아는 어렵게 입을 뗀다. “너희 혹시 동면종이라고 들어 봤어?” 「김누아의 가설」에서 누아는 이해받지 못할 것 같았던 자신의 존재가 누군가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누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동면종을 둘러싼 가설에 의문을 제기하며, 당연하다고 여겼던 문제를 소수자의 입장에서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화단에 심어 둔 꽃이 피면 구경하러 와, 언니.” 나는 이 아이의 현재가 아닌 과거가 궁금했다. _청예, 「유채 곁에 피는 원」 재수생 신분으로 시작하는 봄, 연희는 한국과학대에 입학하겠다는 부푼 마음을 안고 행운빌라에 입주했다. 그러나 기운찬 다짐이 무색하게 첫날부터 방에서 귀신을 마주한다. 귀신을 성불시키면 대학 추천서를 써 주겠다는 집주인 아주머니의 말에 연희는 타임머신을 굴려 그 애가 살아 있던 2년 전으로 돌아간다. 어찌저찌 그 애의 집 안까지 들어온 연희. 그런데 화장실에 놓여 있는 한정판 굿즈를 보는 순간 직감했다. ‘이 아이, 나랑 최애가 같잖아.’ 「유채 곁에 피는 원」의 연희는 자신과 다른 연주의 삶을 “섣부르게 판단”하는 대신 그 마음을 조심스레 들여다본다. “아주 작은 힘이라도 되어 주고” 싶다는 연희의 다정한 바람은 과거에서 현재로 오기까지의 작은 과정들을 변화시키며 잔잔한 감동을 건넨다.“안녕, 난 호스트 한희수야.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 많았어.”“어, 그래 하니수! 반갑다. 나 시원한 물 좀 줄래? 목말라 D지는 줄.”_문이소, 「지구살이 한국편 투두리스트」 “그냥 시키는 대로, 하라는 대로 하기 싫었다고 해. 내 맘대로, 내 뜻대로 해 보고 싶었다고. 나 그거 이해해. 나도 내 인생이니까 실험해 보고 싶었거든. 적어도 학교는 아니었어. 그런데 그다음을 아직 모르겠어. 내 뜻이 어디 있는지, 내 맘이 어디로 가는지.”_문이소, 「지구살이 한국편 투두리스트」 ‘생체 정보 때문에 나하고만 연결될 텐데, 누군가 자기 뇌와 연결시켰다니. 설마 해킹한 거야?’해리의 걱정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이게 다 그놈의 까마귀 때문이야!’_김정혜진, 「해리의 링링은 반짝인다」
[큰글자도서] 친절한 한국사
사계절 / 심용환 (지은이) / 2023.04.25
33,000

사계절청소년 역사,인물심용환 (지은이)
학교에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울 때나 다른 지역의 역사를 공부할 때나, 두꺼운 책 속에 담긴 압도적인 시간의 단위와 방대한 인물과 사건 때문에 숨이 턱 막힐 때가 많다. ‘이걸 다 언제 외우지….’ 그렇게 역사는 국어, 영어, 수학보다 덜 중요한데 손은 많이 가는 귀찮은 과목이 되었고, 가끔씩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말이 들릴 때만 ‘그때 좀 더 공부할걸’이라고 아쉬워하는 주제가 되었다. 그런데 만약에, 연대표를 암기하지 않아도 역사를 쏙쏙 이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역사는 현재를 살아가는 데 매우 유용한 도구이다. 다만 학교 공부에 치여 그 사실을 잠시 잊어버렸을 뿐이다. 방송과 출판, 강연과 유튜브를 종횡하며 역사의 상상력으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투하는 심용환이 이번엔 십 대들의 한국사 공부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그는 새 책 『친절한 한국사』에서 고리타분한 역사 공부를 능동적이고 실험적인 방식으로 바꿔 보자고 제안한다. 뻔한 이야기와 틀에 박힌 인물과 사건에서 벗어나, 자료 조사부터 해석까지 나의 관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역사 공부는 우리가 잊고 있던 역사에 대한 특별한 감각을 다시 깨워 줄 것이다. 그렇다고 날카롭게 눈빛을 벼리고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는 없다. 천천히, 다시, 같이 역사를 공부하는 친절한 한국사 수업을 준비했다. 긴장을 풀고 친절한 심용환 선생님을 한번 따라가 보자.들어가며 · 4 1장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1-1 세종 대왕은 왜 한글을 만들었을까? → 역사에서 해석이 중요한 이유 · 12 1-2 일기에 남아 있는 이순신의 속마음 → 깊이 보면 비로소 들리는 이야기들 · 24 1-3 고려는 정말 남녀 평등 사회였을까? → 해석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 36 1-4 국립 현충원에 친일파 묘가 있다고? → 정답이 아니라 더 나은 생각을 찾는 과정 · 48 1-5 삼일천하 김옥균 → 역사에서 개인은 어떤 역할을 할까? · 60 1-6 이토록 복잡한 신채호라니 → 한 삶에 비친 여러 시대정신 · 70 1-7 헤이그 특사단의 계보 → 역사에 다 끝나 버린 이야기는 없다 · 83 2장 오늘의 역사 읽기와 역사 쓰기 2-1 3·1 운동이 맞을까, 3·1 혁명이 맞을까? → 혁명이라는 말의 의미 · 96 2-2 1637년 남한산성에서 생긴 일 → 양비론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 109 2-3 조선 시대 입시 멸망기 → 문제의 선례를 찾는 역사 탐구 · 120 2-4 역사 속 자연재해와 전염병 읽기 → 새로운 관심이 새로운 관점을 만든다 · 131 2-5 간호사의 탄생 → 너무 당연해서 보이지 않던 이야기 · 141 2-6 광복군은 남자의 전유물이 아니오! → 독립운동사 속 여성 이야기 · 151 2-7 이곳에 여성이 있다 → 여성 권리 투쟁사 · 160 2-8 1980년 5월의 광주를 기억하며 → 시간 위에 천천히 다시 쓴 역사 · 171 2-9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 헌법의 역사 · 181 3장 나의 문화유산 즐기기 3-1 내가 크로아티아에서 배운 것 → 시간은 만들어 낼 수 없다 · 194 3-2 언제부터 추석에 송편을 빚었지? → 모든 생활 방식에는 이유가 있다 · 207 3-3 나는 떡을 썰 테니 너는 글을 쓰거라 → 음식의 문화사 · 217 3-4 국기란 무엇인가 → 태극기로 보는 상징의 역사 · 227 3-5 18세기 조선 지식인들의 맛과 멋 → 풍속사와 생활사의 세계 · 238 3-6 너희가 서울을 알아? → 공간의 역사 · 248 3-7 지금은 세계 유산의 시대 → 우리 것이 최고라는 환상을 지우자 · 260대한민국 국가 대표 역사 선생님, KBS <역사저널 그날>,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마스터 X>,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 tvN <월간 커넥트>의 심용환과 함께하는 십 대를 위한 친절한 한국사 수업 “역사 공부는 이 세상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는 도전입니다. 역사에 현재의 고민을 끌어들이고, 보다 과감한 해석을 시도하며, 자기가 만든 해석을 차근차근 증명해 보는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방법을 바꾸니 역사 공부가 재미있다 나의 관점에서 역사를 다시 정리하고 이해하고 상상하기 역사, 참 오랫동안 배운다. 초등학교 사회 시간에 시작해서 중학교 역사 시간과 고등학교 한국사와 통합 사회 과목에 이르기까지, 도합 수백 시간 동안 역사를 읽고 듣는다. 그랬는데 결과는 어떤가? “역사는 그냥 잘 외우면 시험 잘 보는 과목 아닌가요?” “학교에서 배우기는 했는데, 사실 잘 몰라요.” “영어, 수학 할 시간도 모자라서 역사는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어요.” 역사는 현재 삶에 도움이 되는 훌륭한 도구라고 말하기 전에, 우선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이 있다. 역사 공부가 쉬워져야 한다. 쉬운데도 쓸모 있어야 한다. 심용환은 이 두 가지를 목표로 십 대를 위한 『친절한 한국사』를 새로 썼다. 역사 공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역사를 통사 구조와 하나의 해석 안에 가두지 않는 것이다. 심용환은 교과서나 역사책에 적혀 있는 시간의 흐름과 설명이 아니라 “교과서에 없는 이야기, 시험에 나오지 않는 역사적 사실, 누구도 중요하다고 가르치지 않는 것들에 관심을” 갖고 “질문하고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역사에 대한 상상을 아끼지 말자. 어떤 가정을 하느냐에 따라 접근하는 관점과 해석하는 결과가 달라진다. 그리고 다른 관점에서 나온 서로 다른 결과들 가운데에서 다시 최선의 생각을 골라내는 것이 역사 공부가 가진 진짜 힘이다. 나의 관점에서 역사를 다시 정리하고 이해하고 상상하기. 이것이 바로 심용환이 이 책에서 제안하는 역사 공부의 비법이다. 일단 공부 방법을 바꾸고 재미를 찾아보자. 그러면 의미는 줄줄이 따라올 것이다. 해석은 언제든 바뀔 수 있고, 역사 공부는 정해진 답이 아니라 더 나은 해석을 찾는 과정이다 책의 1장에서는 연대표 위에 일렬로 나열되어 있던 한국사를 깊고 넓게 다시 펼쳐 놓는다. 심지어 심용환이 다시 보여 주는 역사는 주사위처럼 여러 개의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난중일기』에서 이순신의 화려한 무훈뿐 아니라 복잡한 속마음을 같이 꺼내 보고, 동아시아의 조선과 명나라가 일본과 국가 대 국가의 총력전을 벌인 임진왜란의 여파를 세계사의 맥락으로까지 확장시켜서 보면 평소에 ‘내가 역사라고 배우고 생각했던 통념’과는 또 다른 면면이 떠오른다. 이준, 이상설, 이위종 세 사람의 이야기는 헤이그에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사건과 인물로 이어집니다. 특사 역할에 실패하고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면서 결국 이후에 전개될 독립운동의 토대가 형성되었습니다. 헤이그 특사, 이재명 의사의 이완용 처단 의거, 장인환·전명운 의사의 스티븐스 처단,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처단으로 독립운동사가 나비 효과처럼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 흐름은 한일 병합 이후 독립운동의 가장 중요한 기틀이 되었습니다. 고종의 의도를 뛰어 넘어, 수많은 이들의 의지와 결단이 이어지며 역사를 써 내려갔습니다. _92쪽, 「헤이그 특사단의 계보―역사에 다 끝나 버린 이야기는 없다」에서 고종의 명을 받고 을사조약에 항의하기 위해 헤이그로 파견되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실패했던 헤이그 특사단의 이야기는, 사실 헤이그에서 끝나지 않고 영국을 지나 미국으로, 그리고 다시 만주와 연해주로 이어지고, 마침내 1909년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에 가 닿는다. ‘1905년 을사조약-1907년 헤이그 특사 파견, 이준 열사 순국-1909년 안중근,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순서대로만 외우던 것과는 분명히 다른 방식의 역사 공부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지금, 우리’가 앞선 사건을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판단할지 다시 고민하면 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찾는 오늘의 역사 읽기와 역사 쓰기 2장에서는 적극적으로 과거와 현재의 매듭 묶기를 시도한다. 역사를 통해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의 선례를 찾고, 지금 영유하고 있는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미래의 설계도까지 그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실 완전히 새롭거나 특별한 주장은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학문 가운데 하나인 역사(歷史, history)의 쓸모는 늘 여기에 있었다. 다만 심용환은 오늘날 한국 사회의 과열된 민족주의 의식이나 과도한 교육열, 미증유의 전염병 같은 문제도 역사를 통해 선례를 연구하고 해결법을 모색할 수 있음을 보여 주며 역사의 무대를 현재로 옮겨 왔다. 조선 후기에 본격적으로 근대 서양 의술이 도입되면서 전염병 극복을 위한 시도가 구체적으로 발전합니다. 1888년 일본에 망명 중이던 박영효는 고종에게 「개화 건백서」를 진상하며 … 우두 접종을 통해 인수 공통 전염병으로부터 사람과 가축을 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분뇨, 먼지, 지푸라기 등의 오물을 배출하고 치우는 규정을 만들어서 건강과 농사에 이익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제 전염병은 인간이 손쓸 수 없는 거대한 재앙이나 가혹한 신의 형벌이 아니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자 국가의 행정 제도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_138~139쪽, 「역사 속 자연재해와 전염병 읽기―새로운 관심이 새로운 관점을 만든다」에서 이로써 역사 공부는 헌법과 민주주의, 국가의 제도, 노동 문제와 여성의 권리 등 현대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혀 주는 시민 교양의 기초가 된다. 교과서 안에 머물러 있던 시간을 교과서 바깥으로 빼 와서 현재에 비추어 보기만 했을 뿐인데, 그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나의 이야기로 바뀐 것이다. 시간과 공간을 한눈에 이어서 보자 마치 처음으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처럼 “역사는 사람들이 살아온 시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인류는 지구라는 공간에서 살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마지막 장에서는 역사의 자장이 닿는 범위를 공간으로까지 확장시킨다. 지은이는 과거에 대한 기록은 말과 글로 전해질 뿐만 아니라 공간에 남아 있는 흔적으로도 전해진다고 알려주는데, 이때의 공간은 단지 경복궁이나 불국사 같은 유적만을 뜻하지 않는다. 심용환이 말하는 공간은 문화재뿐 아니라 각 지역과 고장에 남아 있는 풍습과 문화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동네마다 있는 <낙원 떡집>이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왜 서울 용산의 효창 운동장 옆에 독립운동 기념 공원이 있는지 등을 질문하며 공간의 역사를 인식하는 순간 역사 공부는 한 차원 더 깊은 곳으로 빨려 들어간다. 일본인은 주로 청계천 남쪽, 그러니까 남촌 인근과 명동과 을지로 방면에 살았습니다. 대대로 조선의 양반들은 북촌에 살며 위세를 누렸고 청계천 일대와 남촌에는 평민들이 살고 있었는데, 개화기에 일본인을 비롯하여 외국 상인들이 대거 남촌으로 몰려들면서 남촌의 위상이 북촌을 압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대문 일대까지 중요 상업 지구가 확장되었죠. 서울역과 멀지 않은 거리입니다. 서울역에서 내리면 정면은 남대문 시장을 지나 명동과 을지로로 이어집니다. 반대 방향은 종로 또는 서대문 쪽으로 길이 이어지지요. 이렇듯 기차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한 사람은 서울 어디로든 갈 수 있습니다. 배와 철도와 도로가 결합하면서 이제 사람과 물자를 어디로든 실어 나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_251쪽, 「너희가 서울을 알아?―공간의 역사」에서 먼 과거의 사람들, 사건과 사고들, 현상과 변화들… 그 많은 내용을 하나의 해석으로만, 교과서 안의 정답으로만 머물게 두지 말자. 주사위처럼 굴려서 이쪽저쪽을 한 번씩 다 들춰 보고, 아이스크림처럼 필요한 이야기를 찾아서 꺼내 먹고, 코딩을 하듯이 명령어와 결과 값을 수없이 바꿔 보아도 된다. 중요한 것은 ‘나의 해석’이고 ‘내 삶의 근거가 되어 주는 설명’이다. 지금부터 나에게서 출발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 다시 나에게 돌아오는 역사 공부를 시작해 보자. 마치 처음으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처럼, 재미있게!간혹 “이미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는 일이 뭐가 중요한데?”라며 역사 공부는 쓸모없는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럴 만한 게, 세상은 가면 갈수록 더 빨리 변하고 있습니다. 환경과 생태계 파괴,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젠더 갈등처럼 오늘 우리는 과거에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문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그런데 역사의 쓸모를 비판하는 이들은 오늘은 어제와 완전히 다른 시대, 다른 세상이기 때문에 역사 공부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류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까닭은 오늘의 혼란을 극복하고 미래의 발전을 일구기 위해서입니다. 역사 공부는 이 세상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는 도전입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공부한 역사 교과서는 다수가 인정하는 가장 공인된 역사 해석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과서만 읽으면 역사를 다 알 수 있을까요? 그 내용만 외우면 그만일까요? 아닙니다. 교과서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생각을 확장하고 보다 나은 결론을 찾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교과 지식을 넘어서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고, 새로운 생각을 펼쳐 나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짜 역사 공부입니다. 『난중일기』를 곱씹어 읽으면 이순신의 자의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순신에 대해 누군가가 한 생각이 아니라 인간 이순신 그 자체를 말이죠. 오랫동안 형성되고 누적된 대중의 기대가 만들어 낸 영웅의 이미지 말고, 지극히 주관적이며, 당시의 시대 상황을 마주하고 해답을 찾고자 몸부림친 한 인간의 내밀한 의식을 발견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이순신을 이해하는 방식을 바꾸면 통념과는 다른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상식 속, 상식 밖 사이언스
북앤월드(EYE) / 이원춘.전윤영.김경희 지음 / 20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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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앤월드(EYE)청소년 과학,수학이원춘.전윤영.김경희 지음
융합으로 읽는 과학 이야기.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나 과학을 공부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 누구라도 한 번 손에 잡으면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상식 속의 과학 이야기들이 생생한 체험을 통해 상식 밖의 과학 세상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우리 곁에 친구처럼 가까이 있기도 하고 전문가들만 하는 어려운 분야로 느껴지기도 하는 과학에 대하여 이 책은 과학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늘 우리 곁에 있음을 경험하게 해준다. 하늘의 별을 보고 천문학자를 꿈꾸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 개미 뒷꽁무니를 입에 대보고서 신기해하는 어린애가 도라지꽃을 붉게 물들였던 이야기, 비 내리는 날 마당에 흘러가는 빗물을 통해 삼각주를 경험하고 모래 속 철가루를 자기력으로 풀어간 이야기는 물론 파마의 역사와 원리, 커피에 담긴 과학과 문화 등 우리에게 친숙한 이야기를 통해 ‘융합적인’ 사고를 기르기에 꼭 필요한 내용들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머리말 1 과학! ― 늘 우리 곁에 있다 안경과 선글라스를 통해 보는세상 식탁 위 계란의 과학 개미 뒤꽁무니와 도라지꽃 속담 속에 숨어 있는과학 온도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 빙판이 미끄러운 이유, 아직 규명 못했다 고속도로 위의 피아노 … 66 나노 기술로 성장하는 화장품 나의 변신은 무죄, 탄소 파마 속 과학 월동 필수품, 손난로 겨울철 도로 안전은 제설제가 커피 한잔 속 과학 제로 에너지 하우스 ‘항아리 냉장고’를 아시나요? ‘온돌’에 담긴 조상의 지혜 대기 속에 숨어 있는 살인자, 미세 먼지 2 과학! ― 상식 밖에서 찾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으로 조상이 준 선물 세상이 뒤틀리는 과학 오개념 장자의 우화에서 찾아낸 노벨상 ‘쥐불놀이’에도 놀라운 과학이 스포츠에 숨어 있는 과학 원리 동물보다 더 적극적인 식물의 생존 전략 성장하고 움직이는 살아 있는 암석 ‘온난화 사과’를 기다리는 그린란드 사람들 홋카이도에 원숭이가 사는 까닭은? 히말라야 산맥 깊은 협곡 속의 보물 ‘야한 생각’을 하면 머리카락이 빨리 자랄까? 3 과학! ― 즐거움으로 거듭나다 알면 과학! 모르면 마술! 건전지와 호일로 불을 켜는 마술 애플 사이언스 물고기의 겨울나기 『침묵의 봄』이 전해주는 불편한 진실 공생형 인간, 호모 심비우스 일상의 재미 있는 친구, 과학 원소의 탄생과 진화 ‘조선은 천문학 연구 말라’는 중국의 명령을 거부했다 칼 세이건과 어린 시절의 꿈 별똥별과 동심 <연가>의 배경이 된 화산 호수 진화를 거듭해온 지구의 주인공 인류 화려한 지하 궁전으로의 초대 과학자들의 꿈! 노벨상 과학자들의 특성 - 도전과 몰입 그리고 윤리성 과학의 씨앗은 무엇일까?과학은 늘 우리 주변에 있다 우리의 일상이 모두 과학으로 뭉쳐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과학은 실험실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일부 과학자들만의 고귀한 놀이였다. 하지만 요즘은 마술가도 과학을 하고, 주방에도 그리고 늘 사용하는 화장품 속에도 과학이 가득하다. 또 한편으로는 과거의 과학은 자연을 탐구하고 미지의 세계를 파헤쳐가면서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던 것에 반해, 지금은 너무나 어렵고 고도화되어 과학 자체가 미지의 세계가 되어버린 느낌도 든다. 이렇듯 우리 곁에 친구처럼 가까이 있기도 하고 전문가들만 하는 어려운 분야로 느껴지기도 하는 과학에 대하여 이 책은 과학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늘 우리 곁에 있음을 경험하게 해줄 것이다. 뉴턴을 위대하게 만든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모르는 것’이다. 모르기에 그는 늘 알고자 하는 호기심으로 가득하였다. 모르는 것에 대한 리스트를 노트에 적어놓고서 그 질문들을 통해 끊임없이 알고자 했기에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결과를 만들어냈던 것이 아닐까? 호기심이 가득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로부터 초·중·고 시절에 배우는 과학 내용은 물론 어른들도 경험하는 과학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이 책을 여행을 떠나는 가방 속이나 책상 위에, 또는 식탁이나 침대 위,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만나기를 희망한다. 아마도 한편의 이야기가 시간의 흐름을 잠시 멈추게 할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위대해질 수 있으니까……. 이 책은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나 과학을 공부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 누구라도 한 번 손에 잡으면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상식 속의 과학 이야기들이 생생한 체험을 통해 상식 밖의 과학 세상에서 화려하게 쳐지고 있다. 하늘의 별을 보고 천문학자를 꿈꾸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 개미 뒷꽁무니를 입에 대보고서 신기해하는 어린애가 도라지꽃을 붉게 물들였던 이야기, 비 내리는 날 마당에 흘러가는 빗물을 통해 삼각주를 경험하고 모래 속 철가루를 자기력으로 풀어간 이야기는 물론 파마의 역사와 원리, 커피에 담긴 과학과 문화 등 우리에게 친숙한 이야기를 통해 ‘융합적인’ 사고를 기르기에 꼭 필요한 내용들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자연은 신기하고 아름답다. 추운 겨울 눈 속에서도 원숭이가 살아갈 수 있는 이유, 히말라야 고산 지대 바위 틈새에서도 소금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이유, 상식으로 해결되는 이야기는 물론 자고나면 한 뼘씩 자라는 암석 등 상식 밖의 신비한 과학 이야기까지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 속에 함께 존재하고 있다. 과학은 놀이이고 이야기다. 과학적인 앎은 일상적인 지식과는 다르다. 과학적 앎이란 일상적 앎보다 정밀성과 신뢰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전체를 한 눈에 내다볼 수 있는 ‘통합적 앎’을 의미한다. 따라서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마주할 때 철학적 질문을 던져봄으로써 사색하고, 그 결과 통찰에 다다르게 되는 과학적 앎을 실천해보기를 희망한다. 물론 흥미로움이 가득한 놀이와 이야기로 배우는 통합적 앎은 이 시대와 미래를 살아가는 힘이 되며, 늘 우리 곁에 있는 과학을 통해 살아 있는 체험으로 공감해본다면 결국 융합적인 통찰력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몸과 마음 사이에서 철학하다
위즈덤하우스 / 가시라기 히로키 (지은이), 윤예지 (그림), 김경원 (옮긴이)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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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청소년 철학,종교가시라기 히로키 (지은이), 윤예지 (그림), 김경원 (옮긴이)
이쪽도 저쪽도 아닌 ‘사이’를 ‘철학’해 보는 특별한 경험. 진정한 ‘나’는 몸일까, 마음일까? 사이에서 철학하다 두 번째 이야기. ‘사이에서 철학하다’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인류의 오랜 화두인 ‘몸’과 ‘마음’을 다룬다. ‘나’는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내면이야말로 진정한 나라고 할 수 있을까? 몸은 껍데기이자 마음의 명령을 받는 신체 기관에 불과할까? 난치병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몸과 마음에 대해 깊게 고찰한 저자가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부터 레오나르도 다 빈치, 괴테의 말을 비롯해 영화 〈인사이드 아웃〉, 만화 《기생수》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으로 몸과 마음의 관계를 철학해 본다.들어가며: ‘나’로 사는 게 피곤한가요? 1장 ‘나’는 마음일까, 몸일까? 2장 몸을 조종하는 법, 마음을 조종하는 법 3장 몸이 변하면 마음도 변한다 4장 마음은 몇 개이고 몸은 몇 개일까? 5장 사회는 내 마음과 몸을 어떻게 평가할까? 6장 나눌 수 없는 것으로 나누기 마무리하며: 함께 생각하며 완성하는 책 작품 안내 ‘무엇이 나를 나로서 존재하게 하는 걸까?’ 5년 새 청소년 우울증·불안장애 환자 127% 급증 그 어느 때보다 ‘나’의 몸과 마음을 들여다봐야 할 때! '저 연예인의 얼굴로 살면 어떨까?', '하루만 저 몸으로 살아보고 싶다….' 누구나 이런 상상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때 머릿속에 그리는 '나'의 모습은 다른 사람 외형에 내 마음이 들어간 상태이다. 그렇다면 내면이 곧 나이고, 몸은 껍데기에 불과한 것일까? 몸이 껍데기에 불과하다면 소중한 사람이 떠난 뒤에 그 시신을 소중히 여기는 이유는 무얼까? '나=몸+마음'이라는 간단한 공식으로 우리를 설명할 수 있을까? 이것, 혹은 저것이 정답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알쏭달쏭한 질문을 하는 책이 있다. 《몸과 마음 사이에서 철학하다》는 뚜렷하게 답을 내리기 어려운 본질적인 질문들을 가볍게 꺼내 놓는다. 알아야 할 것도, 쏟아지는 정보도 너무 많은 요즘, 우리가 몸과 마음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이유가 있을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5년간 국내 우울증 환자는 127%가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10대와 20대의 진료 인원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나’를 돌보기 어려운 환경에 놓였다는 걸 여실히 보여 준다. 불안과 우울을 다루기 위한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스스로 자신의 행동변화를 탐색하고, 양가감정을 해결해 나가는 것을 중요하게 꼽고 있다. 나는 누구이고, 지금의 나는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몸과 마음을 잘 다루며 살아야 할지 살펴볼 기회가 필요한 것이다. 자기 몸과 화해하지 못하고, 마음의 질병 또한 성행하고 있는 요즘, 우리가 ‘몸’과 ‘마음’에 집중해 봐야 할 때이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건 몸이 마음보다 강해서일까? 해병대 캠프, 웅변 학원에 가면 소심한 성격이 바뀔 수 있을까? 몸과 마음 사이를 추적해 나가는 흥미진진한 모험! “몸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몸에 문제가 생긴 사람입니다.” 작가 가시라기 히로키는 책에서 난치병을 앓는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운을 뗀다. 스무 살부터 13년 동안 치료를 받으며 지낸 그는 아픈 몸으로 지내며 ‘몸’과 그 몸에서 살아가는 ‘마음’을 생생히 체감한 경험을 나눈다. ‘몸보다 보이지 않는 마음이 더 중요할까?’. ‘소심한 성격은 몸을 단련하면 바뀔 수 있을까?’, ‘내 몸과 내 마음은 오롯이 내가 만든 결과일까?’, ‘나를 조종하는 것은 과연 몸일까, 마음일까?’ 그가 꺼내는 세세한 질문들은 몸과 마음의 관계를 다양한 각도로 살펴보도록 한다. 자칫 묵직하게 다가올 수 있는 주제임에도 어렵지 않게 책을 읽어 나갈 수 있는 건 작가의 유쾌한 말투와 더불어 주제를 풀어 내는 내공 덕분이다. 작가는 생활 밀착형 일화를 들어 철학적 주제를 선명하게 다룬다. 누군가의 외모가 부러울 때, 화장실을 몹시 가고 싶을 때, 새끼손가락을 다쳤을 때, 발표하려고 하자 막상 너무 떨릴 때와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순간들을 포착하고 철학이라는 관점으로 들여다보는 것이다. 실생활과 맞닿은 이야기들은 철학이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걸 보여 주면서 철학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간다. 소크라테스, 카프카, 괴테의 말부터 영화 ‘인사이드 아웃’, 만화 ‘기생수’까지… 다채로운 이야깃거리로 생각의 해상도를 높인다 그에 더해 동서양의 작품들을 다채롭게 가져와 몸과 마음의 이야기에 엮어 내는 저력도 대단하다. 인도의 고전 설화부터 시작해 카프카, 카뮈와 같은 문학 거장들의 작품,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 〈인사이드 아웃〉과 만화 《기생수》까지 작가는 만화, 드리마, 고전 문학, 영화 등 장르를 불문하고 주제에 맞는 작품을 척척 꺼내 온다. 철학적 질문들에 정답을 들이밀기 전, 작품들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생각해 볼 기회를 펼쳐 주는 것이다. 남편과 오빠의 머리와 몸이 뒤바뀐 아내의 이야기, 다자이 오사무에게 당신의 유약한 성격은 운동을 안 해서라며 비난한 미시마 유키오의 이야기, 자신이 병에 걸린 것을 책망하던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한 괴테의 이야기 등 책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적재적소에서 빛을 발하며 생각의 길을 열어 준다. 국내판 일러스트를 맡은 윤예지 작가의 감각적인 그림 또한 책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으며 독자의 상상력을 즐겁게 자극한다. 몸과 마음 사이를 탐구할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풍성하게 담긴 《몸과 마음 사이에서 철학하다》. 책장을 덮을 때쯤에는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이 더 또렷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흑과 백의 이분법을 넘어 ‘사이’에서 ‘철학’하며 복잡한 세상에서 나만의 생각, 나만의 색을 갖추기 모두가 빠른 결론을 내리고, 자기 의견을 강하게 말하지만, 이토록 복잡한 세상에서 모든 문제의 정답이 둘 중 하나일 수 있을까? 이것 아니면 저것을 선택해야 하는 이분법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 ‘사이에서 철학하다’ 시리즈는 바로 이 물음에 답을 건넨다. 책을 펼치자마자 독자를 맞이하는 문구처럼 “갈등을 껴안고 ‘사이에서’ 생각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필요한 것은 남이 말하는 정답보다 스스로 숙고해 내린 ‘나만의 답’이다. ‘사이에서 철학하다’ 는 철학이라는 든든한 길잡이를 앞세워 이분법을 넘어선 무수한 가능성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빠른 의사 결정, 확실한 입장을 요구하는 세상에서 사이에서 생각하는 시간은 얼핏 낭비로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뚜렷한 내 색깔을 가질 기회가 된다.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흑과 백 중 하나가 아닌,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색을 만나기 때문이다. ‘사이에서 철학하다’ 시리즈는 책을 읽는 독자가 자신만의 색을 찾도록 돕는 매력적인 여정이 되어 줄 것이다. 첫 권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에서 철학하다》에서 우리 삶에 깊게 스며든 SNS를 주제로, 2권 《몸과 마음 사이에서 철학하다》는 인류의 오랜 주제인 ‘몸과 마음 사이’를 다루었다. 이후 3권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주제로 출간될 예정이다. 10대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철학적으로 사유하는 힘을 기르고 싶은 사람, 철학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건강할 때 사람은 거의 몸을 의식하지 않고 지냅니다. 배가 아파야 비로소 배 속을 의식하듯, 상태가 안 좋다고 느껴야 비로소 그것이 있다는 걸 알아차리지요. 그렇기에 몸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몸에 문제가 생긴 사람입니다.저는 스무 살 때 난치병에 걸려 13년 동안 치료를 받으며 지냈습니다. 덕분에 몸을 많이 신경 쓸 수 밖에 없었고 몸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어요. 그리고 몸이 변하면 마음이 변한다는 것도 느꼈죠.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몸과 마음에 관해 깨달은 점을 이 책에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사람은 평생 자기 자신으로만 살아갑니다. 생각해 보면 대단한 일 아닌가요? 무슨 일이든 쉬지 않고 계속하다 보면 피곤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자기 자신에게 피로를 느끼는 것도 당연해요. 게다가 변하지도 않고 늘 같은 사람으로 있잖아요. 그런데도 우리는 자신을 잘 모릅니다.
구름사냥꾼의 노래 2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알렉스 쉬어러 (지은이), 윤여림 (옮긴이) / 2021.03.15
11,000원 ⟶ 9,900원(10% off)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청소년 문학알렉스 쉬어러 (지은이), 윤여림 (옮긴이)
지구 대폭발 후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SF 판타지 <구름사냥꾼의 노래> 속편. 1편이 물이 희귀해진 세상에서 구름을 채집해 물을 만들어 파는 구름사냥꾼들의 모험을 그렸다면, 2편에서는 그로부터 8년 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도시 섬으로 머나먼 항해를 떠난 피어시 가족의 위험천만한 모험이 펼쳐진다. 주인공도 크리스찬에서 페기 할머니 가족으로 바뀌었는데, 1편에 잠시 나왔던 구름사냥꾼 소년 알랭이 주요한 역할로 재등장해 더욱 흥미를 돋운다.1장 하늘 끝 외딴섬 2장 항해 준비 3장 첫 만남 4장 통행료 거인 5장 하늘고기 요리 6장 무지의 섬 7장 찔찔이 8장 스카이핀과 소년병 9장 해방계몽군 10장 새 탑승객 11장 하늘쥐 사냥꾼 12장 이야기꾼 안젤리카 13장 어뢰밭 14장 인터 아일랜드 모텔 & 휴게소 15장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16장 미확인 항해 물체 17장 축구섬 18장 결과가 정해진 게임 19장 구름사냥선 20장 친절한 제도 21장 마법의 다시마 22장 구름사냥꾼의 운명 23장 마침내, 메트로 아일랜드 24장 세렌디피티 25장 마지막 스카이러너“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걸 주저하지 마세요. 언제 여러분의 곁을 떠날지 모르는 거니까요.” <구름사냥꾼의 노래>, 8년 뒤의 이야기 지구 대폭발 후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SF 판타지 <구름사냥꾼의 노래> 속편. 1편이 물이 희귀해진 세상에서 구름을 채집해 물을 만들어 파는 구름사냥꾼들의 모험을 그렸다면, 2편에서는 그로부터 8년 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도시 섬으로 머나먼 항해를 떠난 피어시 가족의 위험천만한 모험이 펼쳐진다. 주인공도 크리스찬에서 페기 할머니 가족으로 바뀌었는데, 1편에 잠시 나왔던 구름사냥꾼 소년 알랭이 주요한 역할로 재등장해 더욱 흥미를 돋운다. 지구의 핵이 폭발하여 대륙이 산산조각 나 대기권으로 흩어지면서 하늘에 뜬 수많은 섬들로 이루어진 새로운 세계가 탄생했다. 구세계의 바다가 하늘로 대체된 셈이다. 페기 (피어시) 할머니는 문명 세계와 멀리 떨어진, 만나는 사람이라곤 가끔 물을 팔러 들르는 구름사냥꾼들과 건너편 섬에 사는 이웃 노인이 전부인 외딴섬에 산다. 나이가 무려 백스무 살이나 됐지만 팔자에도 없는 친척 아이 둘을 떠맡아 8년째 키우고 있다. 해적들의 습격을 받아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된 어린 남매를, 시청에서 수소문 끝에 유일한 친척인 페기 할머니에게 보낸 것이다. 젬마와 마틴 남매가 어느덧 10대가 되자, 페기 할머니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로 한다. 정부에서 교육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무상 교육을 시켜준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숙학교가 있는 메트로 아일랜드가 무려 2,000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 사이에는 온갖 해적과 미치광이, 위험한 생명체, 기기묘묘한 섬들이 가득한데, 페기 할머니 가족이 가진 것이라곤 골동품 수준의 낡은 배 한 척과 오래된 하늘지도, 그리고 몇 주 동안 마실 수 있는 물과 식량이 전부다. 하지만 페기 할머니는 노구에도 불구하고 오직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기나긴 항해를 떠난다. 아니나 다를까, 시작부터 배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그물망을 걸쳐놓고 통행료를 받는 못된 털북숭이 거인을 만나 고초를 겪는가 하면 하늘의 무법자인 청상아리, 참혹한 전쟁 시절의 유산인 어뢰밭, 숙박객들을 요리 재료로 삼는 모텔 주인 부부, USO(미확인 항해 물체) 등을 잇따라 만나면서 아슬아슬한 여행을 계속한다. 그리고 그 와중에 계몽해방군 출신의 소년병 알랭, 하늘쥐 사냥꾼의 딸 안젤리카를 새 식구로 맞아들이면서 페기 할머니의 근심 걱정은 늘어만 가는데…. 그들은 과연 메트로 아일랜드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그리고 메트로 아일랜드라는 문명 세계는 그들에게 어떤 새로운 삶을 선사하게 될까.결국 나는 아이들을 돌봐주기로 했다. 그게 바로 8년 전의 일이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았다. 하지만 지금 나는 그때보다 여덟 살이나 더 늙었다. 그리고 아이들도 그만큼 컸다. 8년 전만 해도 귀여웠고 유순히 말을 잘 들었고 키워주는 것에 감사할 줄도 알았는데…. 10대가 된 두 아이 중 한 녀석은 하루 종일 몽상에 빠져 있고, 다른 녀석은 자기가 모든 걸 안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얼마나 아는 게 없는지는 꿈에도 모를 것이다. 이제 어떻게든 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야 하는데, 문제는 어떻게 학교에 보내느냐다. 페기 할머니는 우리가 아는 게 별로 없어서 반드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할머니가 말하길, 아는 게 많을수록 슬픔이 많아지고 모르는 게 행복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건 틀린 말이라고 한다. 무지란 무지 골치 아픈 일이라는데, 그게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왜냐하면 나는 골치 아픈 일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할머니의 논리에 따르면 나는 최고로 무지한 사람인데 말이다. 내 골치는 아픔을 모른다. 젬마 누나가 때릴 때만 빼면.(하지만 누나란 원래 그런 존재고, 나도 기회를 엿보다가 누나를 때린다. 복수는 기습적으로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우리가 익숙한 모든 것을 뒤로하고 이렇게 파란 하늘을 가로질러 떠나는 이유는 페기 할머니가 원하는 바로 그 교육을 받기 위해서다. 나는 이제껏 꽤나 행복했다. 그래서 만약 그 교육이란 게 별 볼일 없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굉장히 화가 날 것 같다. 평소 같으면 지금쯤 섬을 어슬렁거리며 아무 근심, 걱정, 소란 없이 낚시나 즐기고 있을 텐데. “어이! 거기!” “원하는 게 뭔가?” 할머니도 소리쳤다. “우린 그냥 지나가는 길이네. 노인과 아이 둘밖에 없어.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구.” “글쎄, 누구든 뭔가는 갖고 있기 마련이지! 내 섬들 사이를 지나가고 싶다면 대가를 지불해야 해.” “방금 말했잖나. 우린 아무것도 없어. 그러니 어서 망을 내리고 지나가게 해주게.” “그럴 순 없지. 통행료를 내든가, 지나가지를 말든가.” 털북숭이 남자가 백파이프를 내려놓더니 턱수염에 꼬이는 날벌레들을 쫓아내고는 포경선에나 달려 있을 법한 커다란 작살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부둣가에 고정된 포에 끼웠다. “멈추지 않으면 발사할 거야.” 할머니가 질책하듯 나를 노려봤다. 내가 제대로 망을 봤다면 이런 상황이 닥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좋아. 배를 그리로 대지.” 결국 할머니는 배를 돌려 남자가 서 있는 부둣가로 향했다.
어른 냄새
마음이음 / 정승희 (지은이) /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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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음청소년 문학정승희 (지은이)
어른의 세계에 당도할 것 같아 전전긍긍하며 버려진 담배꽁초를 주워 담배를 피워 보려는 은기, 친구의 놀림에 점점 더 위축되어 가는 자신을 이겨내려는 소심한 장수, 느닷없이 파고든 사랑이라는 감정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희정, 외모 콤플렉스에 빠져 자신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는 것도 모르는 선해. 어른들에게 말해 봤자 잔소리뿐인 고민들을 청소년들은 심각하게 여기며 제 삶에 닥친 파도를 넘으려한다. 청소년은 공부할 나이라고 규정짓는 어른들은 잘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학교.학원.집이라는 틈바구니 속에서 딱히 눈에 띄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각양각색의 삶을 살고 있다. 작가는 이를 놓치지 않고 공감되는 캐릭터, 경쾌한 문장, 상징적인 소재로 어른들은 눈여겨보지 않았던 아이들의 고민을 6편의 이야기가 담긴 <어른 냄새>에서 생생히 보여 준다.어른 냄새 / 국어 시간의 짝귀 / 이상하다 / 봉우리 / 우리 형 박모래알 / 문‘어른들에게 말해 봤자’인 고민에 흔들리는 십대들, 생생한 목소리로 제 존재성을 드러내며 성장해나간다 사람의 행복과 슬픔을 좌우하는 것은 당장의 일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세상 경험 많은 어른에게는 별거 아닌 것도 태어나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겐 큰 고난이 될 수 있다. 어른들이 ‘걱정거리도 많다, 공부나 해’로 치부해버리는 청소년들의 고민이『어른 냄새』에는 오롯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어른의 세계에 당도할 것 같아 전전긍긍하며 버려진 담배꽁초를 주워 담배를 피워 보려는 은기, 친구의 놀림에 점점 더 위축되어 가는 자신을 이겨내려는 소심한 장수, 느닷없이 파고든 사랑이라는 감정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희정, 외모 콤플렉스에 빠져 자신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는 것도 모르는 선해. 어른들에게 말해 봤자 잔소리뿐인 고민들을 청소년들은 심각하게 여기며 제 삶에 닥친 파도를 넘으려한다. 청소년은 공부할 나이라고 규정짓는 어른들은 잘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학교.학원.집이라는 틈바구니 속에서 딱히 눈에 띄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각양각색의 삶을 살고 있다. 작가는 이를 놓치지 않고 공감되는 캐릭터, 경쾌한 문장, 상징적인 소재로 어른들은 눈여겨보지 않았던 아이들의 고민을 6편의 이야기가 담긴『어른 냄새』에서 생생히 보여 준다. 평소에는 있는 줄도 몰랐다가, 한번 눈길이 닿으면 강한 생명력으로 제 존재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돌길 틈의 잡초처럼『어른 냄새』에 등장하는 조용하고, 평범한 아이들의 숨소리가 새삼 우렁차게 들려온다. 상상, 수다, 스마트폰, 낙서, 친구, 가족……. 청소년들의 삶을 이루고, 위로해주는 소통의 창구를 확인한다 똑같은 교복을 입고 있어도 아이들은 저마다 성격이 다르고, 고민이 다르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다르다.『어른 냄새』에 실린 작품들은 청소년의 삶을 이루는 가족과 친구, 아이들이 쓰는 물건들로 ‘획일화’된 청소년들의 이미지를 해체하며, 청소년 한 명, 한 명의 삶을 집중 조명한다. 짝짝이 귀 때문에 짝귀라 놀림 받는 장수는 점점 의기소침해져 말더듬이라는 별명이 하나 더 생길 판이다. 의욕도 없고, 학교도 가기 싫은 장수의 탈출구는 마음껏 상상하기다. 상상하다 신기한 꿈까지 꾸게 된 장수는 ‘짝짝이 귀니까 짝귀’라고 할 수 있다며 주눅 든 삶에 작은 변화를 시도한다. 장수가 상상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면, 희정은 핸드폰을 놓지 못하고 단짝과 수다를 떤다. 시끄러운 마음속의 말들을 한바탕 쏟아내야 코앞에 닥친 시험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한편 순간의 욕심에 잘못을 저지르고 구치소에 있는 유리는 낙서를 하고 동생을 떠올리며 두려움과 슬픔을 이겨내려 한다. 이렇듯 아이들은 뜬구름 같은 생각들로, 스마트폰으로, 가족을 생각하며, 함께하는 친구 덕분에 아주 심각하다가도 툭툭 털어내는 십대 특유의 쾌활함과 힘으로 자신을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조용하고 평범해서 잘 지내는 것처럼, 불투명하게 보이는 청소년들의 일상이『어른 냄새』에서는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호기심, 죄책감, 멍청함, 불만 같은 심리 상태를 보이는 아이들의 마음결을 한층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어디로 갈까?’ 반으로 돌아가기는 싫다. 국어 시간은 내 귀가 더 쪼그라드는 시간이다. 김성대는 중학교에서도 거머리처럼 나에게 찰싹 붙어 있다. 나한테 달라붙어서 내 피를 모조리 다 빨아먹는 것 같다.-「국어 시간의 짝귀」중에서 어쩌면 저 무료 배급 줄 뒤에 서 있을지도 몰라. 박모래알······. 광장 후미진 곳에서 손을 벌리고 누워 있을지도 모르지. 아니야, 아니야. 박모래알은 그런 곳에 없을 거야. 열여덟 살이 되었으니 할아버지들이나 서 있는 저 지렁이 같은 줄에는 없을 거야. 열여덟 살은 저 줄하고 뭔가 어울리지 않잖아. 손을 벌리고 누워서 구걸하기에는 너무 팔팔한 나이잖아.-「우리 형 박모래알」중에서
소년 프로파일러와 뱀파이어 학원
행복한나무 / 박기복 지음 / 20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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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나무청소년 문학박기복 지음
십대들의 힐링캠프 12권. 어둑어둑해지는 저녁, 노란 학원 버스에서 핏기 없이 내리는 우리 아이들의 잿빛 얼굴로 시작한다. 프로파일러가 꿈이 우리의 주인공 홍구산은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하지만, 수학만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이었다. 프로파일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홍구산은 청남시에서 가장 유명한 수학학원 ‘라마누잔’에 다니게 되고 그 곳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반 30등에서 3등으로 성적을 올린 전설의 백창석, 과학과 수학의 천재지만 자존감이 바닥인 황금찬, 타락한 아빠 때문에 늘 우울한 남미연, 그 아이들이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홍구산은 자신의 공부에 치여 작은 도움의 손길도 내밀지 못한다. 그러다가 자신에게는 10분의 여유도 허용하지 않는 현실 때문에 절망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한 소녀로 인해 홍구산은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왜 프로파일러가 되려하는가를 되돌아보게 된 홍구산은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구하러 나서고, 그 과정에서 현실의 무게에 짓눌린 아이들을 피를 빨아먹고 사는 뱀파이어의 실체를 밝혀내게 된다. 십대의 눈높이에 맞춘 ‘추리소설’로 프로파일러를 꿈꾸는 주인공과 가장 찬란하게 보내야 할 황금기에 ‘성적’이라는 덫에 걸려 ‘행복’을 포기한 우리 아이들의 아픔을 그린 청소년 성장소설이다.|프롤로그| 수학, 내 꿈을 가로막는 걸림돌 1부 잿빛 학원 1. 노란 버스가 토해 내는 잿빛 얼굴들 2. 국수 가게에서 내다본 세상 3. 상명종합학원을 빛낸 전설 4. 끝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5. 슬픔은 학원 문 앞에서 멈춘다 6. 우울한 공부 기계 7. 부모는 협박이라 말하지 않는다 8. 지옥에서 살아남게 만들 구원자 9. 가슴 시리게 아름다운 날 2부 뱀파이어 1. 노을빛에 지는 꽃 2. 문제는 머리가 아니라 손으로 푸는 거야 3. 열린 창문 아래 꺾인 꽃 4. 거미줄에 걸린 벌레들 5. 거미줄을 친 거미를 만나다 6. 내가 바로 프로파일러 7. 뱀파이어 사냥꾼 8. 칼을 거두어도 생채기는 남는다 |에필로그| 노란 뱀파이어 도시 :: ‘행복’과 ‘성적’을 맞바꾼 우리 아이들의 잿빛 이야기 :: 이 이야기는 어둑어둑해지는 저녁, 노란 학원 버스에서 핏기 없이 내리는 우리 아이들의 잿빛 얼굴로 시작한다. 프로파일러가 꿈이 우리의 주인공 홍구산은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하지만, 수학만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이었다. 프로파일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홍구산은 청남시에서 가장 유명한 수학학원 ‘라마누잔’에 다니게 되고 그 곳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반 30등에서 3등으로 성적을 올린 전설의 백창석, 과학과 수학의 천재지만 자존감이 바닥인 황금찬, 타락한 아빠 때문에 늘 우울한 남미연, 그 아이들이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홍구산은 자신의 공부에 치여 작은 도움의 손길도 내밀지 못한다. 그러다가 자신에게는 10분의 여유도 허용하지 않는 현실 때문에 절망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한 소녀로 인해 홍구산은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왜 프로파일러가 되려하는가를 되돌아보게 된 홍구산은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구하러 나서고, 그 과정에서 현실의 무게에 짓눌린 아이들을 피를 빨아먹고 사는 뱀파이어의 실체를 밝혀내게 된다. 이 책은 십대의 눈높이에 맞춘 ‘추리소설’로 프로파일러를 꿈꾸는 주인공과 가장 찬란하게 보내야 할 황금기에 ‘성적’이라는 덫에 걸려 ‘행복’을 포기한 우리 아이들의 아픔을 그린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익숙하지만 가슴 아픈 이야기 :: 박기복 작가는 ‘소년 프로파일러 시리즈’ 1탄인 『소년 프로파일러와 죽음의 교실』에서 무한경쟁을 벌이며 친구를 짓밟고 살아남으려는 청소년들의 아픔을 추리소설 기법으로 그려냈다면, 이번 『소년 프로파일러와 뱀파이어 학원』에서는 어른들의 무분별한 욕심과 탐욕에 치여서 속절없이 쓰러져가는 청소년들의 고통을 심리추리소설 형태로 그려냈다. 소설을 읽다보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아주 익숙하지만 가슴 아픈 장면들과 숱하게 마주하게 될 것이다. 아름다운 감수성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그저 사랑받기를 바라지만 작은 사랑마저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어른들의 검은 세상을 알아버린 뒤에 좌절하며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는 청소년들을 보면 저절로 가슴이 저려온다. 이 책은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지만 어른과 청소년이 함께 읽고 청소년들이 처한 현실과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벌이면 좋을 것이다. 작가가 머리말에 쓴 것처럼 ‘욕심을 내려놓고, 어쩔 수 없다는 핑계도 내려놓고, 아이들 삶과 마음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어른’들이 늘어나는데 이 책이 조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 만약 그리 된다면 뱀파이어에게 희생당한 아이들의 넋이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으리라 믿는다. 내 꿈을 이루려는 노력은 자연스럽게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책을 많이 읽고 깊은 학습이 쌓이니 국어, 영어, 사회, 과학, 도덕, 역사 과목은 아주 쉬웠고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그렇지만 딱 하나 예외가 있었으니, 바로 수학이었다. 그때 처음으로 수학이 내 꿈을 이루지 못하게 막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했다. 프로파일러가 된 뒤에는 수학 문제를 잘 풀지 못해도 되지만, 프로파일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목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수학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내 꿈은 펴 보지도 못하고 무너질 수 있다. 왜냐하면 대학을 가려면 수학을 잘해야 하기 때문이다.
친구한테 차이기 전 33분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토드 하삭 로위 지음, 김영아 옮김 / 201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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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청소년 문학토드 하삭 로위 지음, 김영아 옮김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시리즈 43권.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친구와 갈등을 겪으며 현실 세계에 눈떠가는 중학생 소년을 통해, 자아정체성과 친구 관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청소년소설이다. 친구와의 ‘맞짱’이라는 결정적 사건까지의 카운트다운 구성으로 긴장감과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여기에 아기자기한 삽화들이 맛깔나게 버무려져 감칠맛을 더한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단짝이었던 샘과 모건은 중학생이 되면서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학교 풋볼팀의 대표 선수인 모건은 인기도 많고 친구도 많다. 반면 샘은 수학 영재이지만 운동 신경이 둔하고 친구도 거의 없다. 서로 관심사가 전혀 달라서, 샘은 운동에만 관심 있는 모건이 짜증나고 모건은 공부 좀 한다고 잘난 척하는 샘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그런데 전학 온 크리스라는 애가 둘 사이에 끼어들면서 샘과 모건은 점점 더 멀어져간다. 모건이 ‘꼴통’ 크리스와 급격히 가까워지면서 샘은 자주 비웃음을 당하고 외톨이가 된 기분을 느낀다. 똑똑한 친구에 대한 모건의 열등감, 잘난 척으로 보일 수 있는 샘의 경솔한 행동에 크리스의 적극적인 이간질까지… 게다가 샘이 무심코 ‘모건은 진짜 멍청해’라고 쓴 종잇조각이 우연히 모건의 손에 들어가고, 화가 난 모건은 친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결투를 신청한다. “내일 점심시간에 엉덩이를 완전 작살내줄 테다.” 다음날, 2학년 최고 ‘킹카’와 최악 ‘찌질이’의 대결을 앞두고 학교 전체가 흥분에 휩싸인다. 과연 샘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세상에 둘도 없는 ‘베프’였던 샘과 모건의 우정은 이대로 끝을 맺을 것인가?목차 없는 상품입니다.한번 친구는 영원한 친구라고? 친구 관계의 딜레마를 다룬 성장소설 “재미있고 빠르게 읽히지만 가슴 아픈 이야기. 중학교 시절에 겪는 가슴 아픈 사건들 중 하나인 ‘우정의 종말’을 아름답게 포착했다.” - R. J. 팔라시오, <아름다운 아이> 작가 한번 친구는 영원한 친구라고? 천만에!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친구와 갈등을 겪으며 현실 세계에 눈떠가는 중학생 소년을 통해, 자아정체성과 친구 관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청소년소설. 친구와의 ‘맞짱’이라는 결정적 사건까지의 카운트다운 구성으로 긴장감과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여기에 아기자기한 삽화들이 맛깔나게 버무려져 감칠맛을 더한다. 중학교 2학년인 샘은 정확히 33분 뒤, 어릴 적부터 ‘베프’인 모건과 맞짱을 뜨게 될 위기에 처해 있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걸까?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단짝이었던 샘과 모건은 중학생이 되면서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학교 풋볼팀의 대표 선수인 모건은 인기도 많고 친구도 많다. 반면 샘은 수학 영재이지만 운동 신경이 둔하고 친구도 거의 없다. 서로 관심사가 전혀 달라서, 샘은 운동에만 관심 있는 모건이 짜증나고 모건은 공부 좀 한다고 잘난 척하는 샘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그런데 전학 온 크리스라는 애가 둘 사이에 끼어들면서 샘과 모건은 점점 더 멀어져간다. 모건이 ‘꼴통’ 크리스와 급격히 가까워지면서 샘은 자주 비웃음을 당하고 외톨이가 된 기분을 느낀다. 똑똑한 친구에 대한 모건의 열등감, 잘난 척으로 보일 수 있는 샘의 경솔한 행동에 크리스의 적극적인 이간질까지… 게다가 샘이 무심코 ‘모건은 진짜 멍청해’라고 쓴 종잇조각이 우연히 모건의 손에 들어가고, 화가 난 모건은 친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결투를 신청한다. “내일 점심시간에 엉덩이를 완전 작살내줄 테다.” 다음날, 2학년 최고 ‘킹카’와 최악 ‘찌질이’의 대결을 앞두고 학교 전체가 흥분에 휩싸인다. 과연 샘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세상에 둘도 없는 ‘베프’였던 샘과 모건의 우정은 이대로 끝을 맺을 것인가? ‘영원한 우정’이 청소년소설의 단골 레퍼토리 중 하나라는 점에서, ‘우정의 종말’을 다룬 이 소설은 설정 자체부터 독자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감수성 예민한 사춘기에 친구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존재다. 나와 늘 함께하고 나를 가장 잘 알고 이해하며 언제나 나를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 속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우정’도 예외일 수 없다. 한때 죽고 못 살던 친구가 나를 배신하거나 남처럼 서먹한 사이가 되는 일도 허다하다. 정글의 법칙이 횡행하는 중학교 사회에서는 더더욱 그런 일이 잦다. 심지어 집단괴롭힘의 가해자 중 상당수가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애들이라고 하니, 말 다 한 셈이다. 친구를 만들고 친구와의 우정을 키워나가는 것만큼이나, 친구 관계에 줏대 없이 휘둘리지 않고 필요할 때는 잘 헤어질 줄 아는 지혜와 노력도 중요하다. 소설 속 주인공 샘처럼 말이다. 이것은 일종의 인생 연습이기도 하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수많은 사람과 헤어지게 되는데,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헤어지는가에 따라 우리 인생의 빛깔도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친구 관계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의견(아마도): 정확히 33분 뒤에 내 엉덩이는 작살날 거다. 미래에 대한 진술이 사실인지 의견인지 말하기는 어렵다. 그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므로 분명히 사실은 아니다. 하지만 이걸 생각해보자. 어제 모건이 세 명의 목격자 앞에서 내 얼굴에 대고 이렇게 말했다. “내일 점심시간에 엉덩이를 완전 작살내줄 테다.” 이 말을 할 때 모건의 얼굴이 하도 시뻘게서 (나와 내 엉덩이가 아니라) 모건을 걱정해야 할 지경이었다. 모건은 나보다 20센티미터 더 크고 18킬로그램이나 더 나간다.(사실) 말할 것도 없이 학교 최고의 운동선수다.(3분의 2는 사실, 3분의 1은 의견) 그리고 나는 최악의 운동선수다.(사실, 의견 절대 아님, 100% 장담) 거기다 나는 모건을 아주 잘 안다. 왜냐하면 우리는 ‘베프’였기 때문이다.(사실) 모건은 실천하지 않을 생각이면서 겁만 주지는 않는다.(자신 있는 의견) 그렇다면 모건이 내 엉덩이를 작살내는 건 이미 사실 아닌가? 사실: 마침종이 울리고 있다. 32분 남았다. “정말이야?” 에이미가 웃지도 않고 단호하게 묻는다. “뭐가 정말이야?” 모건이 전에는 우리 테이블이었던 자리를 향해 가는 게 보인다. “너랑 모건이 점심 먹고 싸울 거란 소문 말이야.” 에이미가 자기를 좀 보란 듯이 내 앞으로 바짝 다가선다. 나는 에이미를 돌아보며 말한다. “싸운다고 그러니까 나도 뭔가 적극적으로 할 게 있는 것처럼 들린다.” “제발, 샘. 나, 진지하거든.” 내기를 해야 한다면 모건이 어제 오후보다 3센티미터 더 컸다는 데 돈을 걸 거다. 믿기 어렵겠지만 모건이 구내식당을 반쯤 가로질렀을 때 확실히 그렇게 보였다. 그런 일이 가능하다면 말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우리가 만난 이후로 내가 모건보다 컸던 적은 한 번도 없다. 모건은 항상 내가 자라는 것보다 훨씬 더 쑥쑥 자랐다. 10센티, 15센티, 20센티… 내가 아는 건 모건의 성장을 맡은 기관이 초과 근무를 해왔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같은 일을 맡은 나의 기관은 아직 출근도 안 하고 있다. 아마도 그 녀석은 12자리 나눗셈을 맡은 기관과 시시덕대다가 넋이 나갔지 싶다. 혹시 그 녀석을 우연히 만나게 되면 나한테 호의를 베푸는 셈치고 빨리 근무지로 돌아가라고 충고해주면 고맙겠다. “샘, 넌 모건하고 싸울 수 없어.” 에이미가 낱말 하나하나에 힘을 주면서 아주 천천히 말한다. 나는 에이미를 바라보며 도와달라고 부탁할까 생각하다가 대신 이렇게 대답한다. “네 말이 내가 모건을 이길 수 없다는 뜻이라면 정확한 지적이야.” “아니, 내 말은 너희는 친구란 뜻이야.” 에이미가 ‘친구’를 강조하자 옛 기억이 되살아나며 맘이 아프다. “친구끼리는 안 싸워.” “친구였었지, 에이미.” 나는 사실을 전달하듯 담담한 척하며 말한다. “우린 친구였었어. 예전 친구끼리는 가끔씩 싸워. 아마, 잘은 모르겠지만, 오늘 점심시간처럼.” 내가 ‘수학거인’이 되기 싫은 건 아니다. 되고 싶다, 그것도 아주 간절하게. 누군가가 지금 당장 소원을 세 가지만 말하라고 한다면 ‘점심시간에 살아남기’, 그래서 ‘오늘 시합에 참가하기’라고 할 거다.(‘모건과 다시 친구 되기’가 하나 남은 소원, 첫 번째 소원이다.) 내가 수학 클럽에 가입한 건 작년이었다. 모건이 맨날 풋볼 연습을 하러 가버리니까 심심해서 클럽 활동을 시작했는데, 아무튼 나는 금방 능숙해졌고 유명해졌다. 나는 대단해지는 걸 꺼리진 않았다. 아니, 대단해지고 싶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불공평하게도 모건은 못마땅해하는 것 같았다.(그렇다고 내 인생이 거기 달리기나 한 것처럼 모건한테 따지고 싶다는 뜻은 아니다.) 그래도 나는 변함없이 모건의 작전 연습을 도와줬다. 모건은 수학을 그렇게 잘하지는 못했다.(그래서 공부보다 풋볼 연습이 모건한테 훨씬 더 중요해진 거다.) 그렇다고 해서 모건이 나한테 기하학 정리 퀴즈를 못 내줄 것도 없지 않은가? 왜 모건은 다른 애들이랑 똑같이 나를 비웃었던 거지?
빠작 고등 국어 문법 실전 477제
동아출판 / 최원준, 이정선, 이지은, 윤병훈, 최훈호 (지은이)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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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출판학습참고서최원준, 이정선, 이지은, 윤병훈, 최훈호 (지은이)
각 영역별로 꼭 알아야 하는 문법 필수 개념을 제시하였으며, 영역별, 난이도별 문제 풀이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최신 9개년간 수능, 모평, 학평 기출문제를 수록하였고, '지문형 문제'를 함께 풀어봄으로써 응용력과 사고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대비까지 가능하도록 구성하였다. 실제 수능에서 출제되는 구성으로, 국어 문법을 집중 공략할 수 있다.Ⅰ 음운 - 핵심 개념 - 음운 체계 - 음운 변동 Ⅱ 단어 - 핵심 개념 - 단어의 분류 - 단어의 짜임 - 단어의 의미 Ⅲ 문장 - 핵심 개념 - 문장 성분 - 문장의 짜임 - 문법 요소 Ⅳ 국어 생활 - 핵심 개념 - 국어의 규범 - 담화 Ⅴ 국어의 역사 - 핵심 개념 - 국어의 역사 Ⅵ 개념 복합 - 개념 복합 실전 모의고사 - 1회 - 2회 - 3회 수능 1등급을 위한 문법 실전서 - 최근 9개년간 수능, 모평, 학평에서 477문항 엄선 - 영역별, 난이도별 문제 풀이로 문제 해결 능력 향상 - 핵심 개념과 상세한 해설을 통한 문항 완벽 이해 체계적 학습으로 문제 해결 능력 향상 - 각 영역별로 꼭 알아야 하는 문법 필수 개념을 제시하였습니다. - 영역별, 난이도별 문제 풀이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최신 출제 경향 반영 - 최신 9개년간 수능, 모평, 학평 기출문제를 수록하였습니다. - '지문형 문제'를 함께 풀어봄으로써 응용력과 사고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실전 모의고사 수록 -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대비까지 가능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 실제 수능에서 출제되는 구성으로, 국어 문법을 집중 공략할 수 있습니다.
수매씽 개념 대수 기본서 (2026년)
동아출판 / 이창희, 민경도 (지은이) /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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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출판청소년 학습이창희, 민경도 (지은이)
교과서보다 쉽고 친절하고, 개념 흐름이 한눈에 보인다. 정확하고 상세한 백과사전식 설명으로 이해가 쏙쏙 된다. 3단계 수준별 개념 유형 학습으로, 유형 적응력이 높아지고, 3단계 해설 학습으로, 문제 분석력이 높아진다. 또한, 3단계 수준별 마무리 연습 문제로, 문제 해결력이 높아진다. 확실한 개념 학습에 더하여, 최신 기출 트렌드를 입혀, 내신과 수능 대비가 가능하다.Ⅰ.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01 지수 1 거듭제곱근 2 지수의 확장 02 로그 1 로그의 뜻과 성질 2 상용로그 03 지수함수 1 지수함수의 뜻과 그래프 2 지수방정식과 지수부등식 04 로그함수 1 로그함수의 뜻과 그래프 05 로그방정식과 로그부등식 1 로그방정식 2 로그부등식 Ⅱ 삼각함수 06 삼각함수 1 일반각과 호도법 2 삼각함수 3 삼각함수의 성질 07 삼각함수의 그래프 1 삼각함수의 그래프 2 삼각함수를 포함한 방정식과 부등식 08 삼각함수의 활용 1 사인법칙과 코사인법칙 2 삼각형의 넓이 Ⅲ 수열 09 등차수열 1 등차수열 2 등차수열의 합 10 등비수열 1 등비수열 2 등비수열의 합 11 합의 기호 ∑와 여러 가지 수열 1 합의 기호 ∑ 2 여러 가지 수열체계적인 개념 설명! - 교과서보다 쉽고 친절합니다. - 개념 흐름이 한눈에 보입니다. - 정확하고 상세한 백과사전식 설명으로 이해가 쏙쏙 됩니다. 1+3 수학 학습 시스템! - 3단계 수준별 개념 유형 학습으로, 유형 적응력이 높아집니다. - 3단계 해설 학습으로, 문제 분석력이 높아집니다. - 3단계 수준별 마무리 연습 문제로, 문제 해결력이 높아집니다. 최신 기출 트렌드 반영! - 확실한 개념 학습에 더하여, 최신 기출 트렌드를 입혀, 내신과 수능 대비가 가능합니다.
BON 본 통합과학 2 (2025년)
이투스북 / 서오일, 신현우, 이은희, 조양실, 최종훈, 한재경 (지은이) / 202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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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스북학습참고서서오일, 신현우, 이은희, 조양실, 최종훈, 한재경 (지은이)
통합과학 불변의 핵심
쌤앤파커스 / 남궁원 (지은이) / 20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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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앤파커스청소년 과학,수학남궁원 (지은이)
대치동 과학 일타강사이자 각종 인강 과학 분야 톱 강사인 남궁원의 입시 대비 통합과학 학습 교양서이다. 과학 강의 20년 모든 노하우를 녹여 교과 관련 내용을 다양한 예시를 들어 설명한다. 익힐 개념 → 기본 이론 → 확장 사례 순으로 구성되어 있어, 차근차근 이해해 나가면 통합과학을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학습효과를 누릴 수 있다. 7차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된 28학년도 입시(현재 고1)부터는 8개 과학 과목 선택이 아닌 통합과학 하나로 치러진다. 이 책은 바뀐 입시 제도에 맞게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을 융합하여 통합과학 전반을 다루고 있어서 청소년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통합과학을 학습할 수 있다.프롤로그 낯설다와 어렵다를 동일시하지 마세요 4 1. 물리; 운동을 잘하고 싶다면 이것만 기억해! 개념 : 어떻게 하면 더 빨리 더 멀리 더 힘차게 움직일 수 있을까 속력과 속도(비슷하지만 다른 개념, 속력과 속도) 17 가속도(변화하는 속도 ) 22 힘(힘의 단위가 N인 까닭 ) 24 운동량(운동의 정도를 나타내는 물리량) 28 충격량(충격의 정도를 나타내는 물리량) 30 작용과 반작용(작용이 있으면 반드시 반작용이 있다) 33 기본 : 작아도 효과가 크려면 뭐가 더해져야 할까 운동량과 충격량(운동량과 충격량은 같은 듯 다른 사촌지간) 35 충격량과 작용시간(힘의 작용시간이 길어지면 발생하는 두 가지 물리적 효과) 38 운동량, 충격량, 작용과 반작용(트럭과 경차가 충돌하면 왜 경차만 큰 피해를 입을까?) 41 확장 : 물리를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스포츠 홈런왕 이승엽의 장타 비결 44 야구장에 안전펜스가 필요한 까닭 47 스나이퍼는 왜 총신이 긴 총을 사용할까? 49 번지점프가 출렁거리는 이유 51 손흥민은 어떻게 강슛을 구사할 수 있는 걸까? 53 NBA 로고샷에 숨겨진 물리학의 원리 55 한 번 더 체크! 59 2. 화학; 정직하게 세상을 지키는 물질세계 개념 : 화학의 대명사 주기율표를 외우자 원자의 구성과 주기율표의 역사(아직도 주기율표는 채워지는 중) 67 주기율표와 전자 배치(비슷한 성격끼리 모여 있어요) 77 화학 결합(안정화를 향한 본능) 89 기본 : 원자는 서로 만나 쌍을 이룬다 루이스 구조식(8개의 점자로 해결) 101 전자쌍 반발 원리(전자쌍이 분자의 모양을 결정) 106 확장 : 화학 결합이 만들어 내는 다양한 물질들 다이아몬드 Vs 흑연(같은 탄소 다른 구성) 111 반도체(전자의 성질과 온도가 만난 합작품) 116 흑연 Vs 그래핀, 탄소 나노 튜브, 풀러렌(탄소들의 다양한 변주) 123 그래핀, 탄소 나노 튜브, 풀러렌의 특징과 활용(위 아래 좌우를 어떻게 연결하는지가 관건) 128 한 번 더 체크! 136 3. 생명과학; 세포는 열심히 정보를 전달하고 있지 개념 : 단백질이 이렇게 중요할 줄이야! 아미노산(단백질 구성의 기본 단위) 147 단백질의 구조(꼬이고 접히면서 목걸이를 만드는 것) 151 단백질의 기능(세포와 조직, 호르몬의 공급원) 156 뉴클레오타이드(핵산의 기본 단위) 158 DNA와 RNA의 구조(한 가닥 RNA와 두 가닥 DNA) 161 DNA와 RNA 기능(DNA는 유전정보 저장, RNA는 전달 및 단백질 합성에 관여) 168 유전자(유전정보가 저장된 DNA) 171 기본 : 생명 중심 원리 전사와 번역(생김새를 결정짓는 과정) 176 가모프의 가설(코돈의 시작을 알리다) 181 단백질을 만드는 번역 과정(유전 부호에 발 맞춰 이동) 184 확장 : 돌연변이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야 유전자 이상과 유전 질환(DNA 염기 서열의 변화가 원인) 189 유전 부호 체계의 공통성(초파리와 사람은 60% 일치) 193 자연선택에 유리한 돌연변이(낫 모양 적혈구 빈혈증과 자연선택) 197 한 번 더 체크! 202 4. 지구과학; 우리에겐 어린왕자의 유리관이 있어! 개념 : 어떻게 사람이 지구에서 살 수 있는지 알아보자 오존층(자외선을 막아 주는 대기권) 211 태양광(자외선을 포함한 태양광을 전기로 활용하기) 216 광합성(오존의 원천인 산소가 만들어지는 과정) 222 세균(핵막이 없는 최초의 생명체) 226 화석(지구의 과거가 남긴 증거들) 230 지질시대(46억 년 지구 역사를 쪼개는 기준) 235 기본 : 태양풍이 만들어 내는 오로라 기권의 층상 구조(기온 분포에 따라 대기권 구분이 뚜렷) 240 열의 전달 방식(쇠 국자에 손잡이를 다는 이유) 244 기권 층상 구조의 변화(오존층 이전과 오존층 이후로 나뉜다!) 248 확장: 지금의 오존층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오존은 자외선이 만든다(만났다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오존과 자외선) 253 한 번 더 체크! 260바뀐 입시 제도에서 통합과학은 국·영·수 급 7차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된 28학년도 입시(현재 고1)부터는 8개 과학 과목 선택이 아닌 통합과학으로 치러진다. 고등 내신에서는 통합과학이 국어, 영어, 수학과 동일한 수업 시간을 적용한다. 그만큼 중요한 과목이 되었고, 최상위 등급에서는 통합과학이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수능에서도 문·이과 모두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어 이과 지원 학생은 물론 문과 지원 학생들까지 수시든 정시든 과학은 피할 수 없는 과목이자 입시의 Key가 되었다. 입시 제도는 바뀌어도 핵심은 바뀌지 않는다 바뀐 통합과학은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을 융합하여 사고력과 응용력을 배양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고하고 응용하기 위해서는 이전에 배운 기본 개념들이 우선 탑재되어 있어야 한다는 뜻. 제도가 바뀐다 해도 파악해야 할 핵심은 바뀌지 않는다. 이 책은 물·화·생·지 각 분야에서 핵심을 ‘익힐 개념’으로 먼저 다루고, 기본 이론과 확장된 사례를 다루어 새로운 입시 스타일에 적응하도록 구성했다. 이미지로 쉽고 빠르게 이해 많은 학생들이 과학을 어려워하는 것은 낯설기 때문이다. 낯설면 어렵다고 단정하고 미리 포기하기 일쑤. 과학 공부가 재미있으려면 ‘이해’로 ‘몰입’에 빠져야 하는데 혼자 공부할 때에는 쉽지 않다. 인강도 쌍방향이 아닌 일방향이므로 마찬가지 현상이 벌어진다. 이를 돕기 위해 최대한 이미지를 풍부하게 수록하였다. 다양한 그림 설명이 곁들여져 개념을 익힐 때에도 이론을 적용할 때에도 쉽게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 과학 분야 톱 강사 20년 노하우 총망라 대치동 현장 강의 20년, 대성마이맥 통합과학·화학·생명과학 인강의 톱 강사로 군림하는 저자는 그동안 메가스터디 통합과학·화학·생명과학 인강과 메가엠디 PEET/MD/의치대 편입 일반화학, 유기화학 인강을 거쳐 과학 분야 강의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일타 강사이다. 핵심을 짚고, 암기할 것은 암기하고, 이해할 것은 이해할 수 있게 다양한 교수법을 개발하고 있다.딱밤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어떻게 때려야 할까요? 첫째는 힘이 중요합니다. 초등학생이 딱밤을 때리는 것과 꾹관장이 딱밤을 때리는 것은 완전히 차원이 다를 것입니다. 당연히 힘이 장사인 꾹관장의 딱밤이 훨씬 효과가 클 테니 말이죠. 둘째는 딱밤을 가격하는 시간입니다. 중지로 상대의 이마를 때릴 때 정통으로 이마를 가격한 후 중지가 이마에 오래 맞닿아 있다면 힘의 작용 시간이 길어집니다. 하지만 빗맞으면 그 시간이 훨씬 짧아집니다. 이제 이해되지요? 빗맞은 딱밤이 그리 아프지 않은 이유를 말이죠. 이 사례처럼 물체가 충돌할 때 물체에 작용하는 힘의 크기가 클수록, 힘이 작용한 시간이 길수록 물체가 받는 힘의 효과가 커집니다. 따라서 충격량은 다음과 같이 정의됩니다. 다. - 물리; 운동을 잘하고 싶다면 이것만 기억해!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맨 바깥 전자껍질에서 운동하는 전자입니다. 앞에서 말한 ‘원자가 전자’는 원자에서 가장 바깥 전자껍질에 채워진 전자인데, 화학 반응에 직접 참여하므로 화학적 성질을 결정합니다. 사람도 여러 명이 모여 있을 때 가장 바깥에 서 있으면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제일 먼저 알게 되잖아요? 누가 말 걸기도 쉽죠. 그것처럼 가장 바깥 전자껍질에 서 있는 ‘원자가 전자’는 자기 성질을 가지고 다른 전자를 만나서 화학반응을 일으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원자가 전자와 최외각 전자껍질에 배치된 최외각 전자 수는 같다고 보면 됩니다.-화학; 정직하게 세상을 지키는 물질세계 두 당이 어디서 차이가 나는지 보이나요? 라이보스와 디옥시라이보스의 구조는 거의 같습니다. 2번 탄소에 붙어 있는 OH와 H의 차이만 있을 뿐이죠. 라이보스는 영어로 Ribose, 디옥시라이보스 는 영어로 Deoxyribose로 표기합니다. Deoxyribose는 Ribose라는 단어 앞에 Deoxy라는 접두사가 붙어 있는데요. oxy는 oxygen, 즉 산소를 의미하고 그 앞의 De는 주로 ‘역방향, 부정, 분리, 또는 반 대’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접두사이니 라이보스에서 산소를 분리한 것이 디옥시라이보스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영어 단어만 해석해도 이 복잡한 당의 구조 차이를 바로 알아볼 수 있 답니다.-생명과학; 세포는 열심히 정보를 전달하고 있지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바람의아이들 / 이경혜 (지은이) /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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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아이들청소년 문학이경혜 (지은이)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는 2004년 당시 동화를 쓰던 이경혜 작가가 처음으로 쓴 청소년소설이다. ‘청소년소설’이라는 장르 명칭도 생소하던 시절이라 처음에는 ‘중학생 소설’이라는 명칭으로 소개되었다. 예전에는 청소년이 별도의 독자로 취급되지 않아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십대들은 어리둥절한 채 어른 책을 읽을 수밖에 없었다. 20년이 흐른 지금, 대부분의 서점에 청소년책 코너가 따로 있고 청소년소설을 즐겨 읽는 성인 독자들이 있을 정도다. 오늘날 청소년소설이 어엿한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는 데 있어 중심 역할을 했던 대표적인 작품, 그리고 지금까지 재쇄를 거듭하며 여전히 청소년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는 책.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가 출간 20주년을 맞아 개정판을 출간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화자는 중학생 진유미로, 유미는 교복 치마를 짧게 올려 입고 귀 뚫고 화장하는 ‘날라리’ 여학생이다. 부모의 이혼과 엄마의 재혼, 터울이 많이 나는 성이 다른 남동생 등 자신의 가정환경이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일지 충분히 이해하고 아랑곳하지 않는 당찬 십대이기도 하다. 담배도 피우는 유미에게 다른 또래 친구들은 ‘지독한 겁쟁이에 한심한 모범생’으로 보일 뿐. 전학 간 학교에서 귀를 뚫었다는 이유로 “너 같은 애가 크면 딱 술집 여자가 되는 거야”라는 막말을 듣자 유미는 담임에게 “선생님도 귀 뚫으셨잖아요? 선생님도 술집 나가세요?”라고 대꾸한다. 또다른 주인공 재준이는 그런 유미에게 관심과 호감을 보이며 다가온 ‘남자사람친구’이자 유일한 단짝 친구이다.프롤로그 9 파란 표지의 일기장 18 벚꽃 피던 그 봄날 36 드디어 표지를 넘기다 71 너랑 친구가 되는 게 아니었어 102 선생님과의 데이트 115 아직 너는 내 곁에 있어 134 작별 인사 155 작가의 말 182 50쇄를 기념하며 187 개정판 작가의 말 191청소년, 그들 자신의 이야기-청소년소설의 시작을 알린 작품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20주년 기념 개정판 출간!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는 2004년 당시 동화를 쓰던 이경혜 작가가 처음으로 쓴 청소년소설이다. ‘청소년소설’이라는 장르 명칭도 생소하던 시절이라 처음에는 ‘중학생 소설’이라는 명칭으로 소개되었다. 예전에는 청소년이 별도의 독자로 취급되지 않아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십대들은 어리둥절한 채 어른 책을 읽을 수밖에 없었다. 20년이 흐른 지금, 대부분의 서점에 청소년책 코너가 따로 있고 청소년소설을 즐겨 읽는 성인 독자들이 있을 정도다. 오늘날 청소년소설이 어엿한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는 데 있어 중심 역할을 했던 대표적인 작품, 그리고 지금까지 재쇄를 거듭하며 여전히 청소년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는 책.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가 출간 20주년을 맞아 개정판을 출간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화자는 중학생 진유미로, 유미는 교복 치마를 짧게 올려 입고 귀 뚫고 화장하는 ‘날라리’ 여학생이다. 부모의 이혼과 엄마의 재혼, 터울이 많이 나는 성이 다른 남동생 등 자신의 가정환경이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일지 충분히 이해하고 아랑곳하지 않는 당찬 십대이기도 하다. 담배도 피우는 유미에게 다른 또래 친구들은 ‘지독한 겁쟁이에 한심한 모범생’으로 보일 뿐. 전학 간 학교에서 귀를 뚫었다는 이유로 “너 같은 애가 크면 딱 술집 여자가 되는 거야”라는 막말을 듣자 유미는 담임에게 “선생님도 귀 뚫으셨잖아요? 선생님도 술집 나가세요?”라고 대꾸한다. 또다른 주인공 재준이는 그런 유미에게 관심과 호감을 보이며 다가온 ‘남자사람친구’이자 유일한 단짝 친구이다. 이야기는 재준이가 오토바이 사고로 죽고, 유미가 재준이 어머니로부터 재준이가 남긴 일기장을 건네받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다. 서로의 짝사랑 실패를 위로해주던 크리스마스에 유미가 재준이에게 선물했던 파란색 일기장. 그러나 유미는 재준이의 일기장 첫 페이지에 적힌 문장을 보고 경악한 나머지 더 이상 쉽게 일기장을 넘기지 못한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내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재준이는 혹시 자신의 죽음을 미리 예견했던 걸까? 어쩌면 재준이의 죽음에 어떤 의도나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닐까? 혹시 재준이에게 내가 몰랐던 어려움과 고통이 있었나? 고통스럽지만 어렵사리 재준이의 일기를 읽어나가던 유미는 마침내 그간 몰랐던 재준이의 삶에 깊숙이 도달하게 된다. “슬픈 죽음의 이야기가 환한 삶의 기반이 될 수 있기를, 보다 소중한 삶의 순간을 누리는 힘이 될 수 있기를” 당혹스러운 질문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수수께끼 같은 재준이의 삶과 죽음을 추적하는 동시에 사랑하는 친구를 잃고 슬픔에 빠진 유미가 애도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알고 보니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라는 문장은 재준이가 매일매일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식이었다. ‘시체놀이’에 힌트를 얻어 죽은 사람에게 자신이 살지 못하는 하루하루가 어떤 의미를 지닐지 생각하고, 그날그날 성찰한 내용을 일기장에 담아낸 것이다. 일기장에는 가족에게 느끼는 애정과 책임감, 유미와의 끈끈한 우정, 짝사랑하는 소희에 대한 설렘 등의 일상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고, 유미는 일기장을 통해 재준이가 그 누구보다 충실하고 열정적으로 하루하루 살았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사고가 나지 않았더라면, 재준이가 유미 곁에 남아 있었더라면 좋았겠지만 혼자 남은 유미는 살아생전 재준이가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에 커다란 위안을 얻는다. 그리고 비로소 재준이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문제도 똑바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2000년대 초반은 십대 오토바이족들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던 때였다. 실제로 작가는 2001년 한 소년의 죽음을 전해 듣고 비통한 마음에,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그 소년을 기리기 위해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한 소년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지만 여기에는 작가의 말대로 ‘어느 날 사라져 버린 어린 넋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오토바이 사고가 일부 불량 학생과 청년들의 비행으로 치부되던 시절, 작가는 거기에 담긴 특별한 의미와 정서를 읽어내고자 했던 것이다. 작가는 ‘어른이 해서 나쁜 짓이 아니라면 아이가 해서도 나쁜 짓은 아니며 아이가 해서 나쁜 짓이라면 그건 어른이 해도 나쁜 짓이라고’ 단언한다. 화장하고 담배 피우는 여자 중학생과 오토바이 타다 사고로 세상을 떠난 남자 중학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은 당시로서는 파격이라고 할 만했다. 사회와 기성세대가 자신들의 기준으로 어린 세대를 재단하고 지적하고 계도에 나설 때 아이들에게도 입이 있고 목소리가 있고 이야기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여기’ 당사자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청소년소설이 시작되었다고 볼 때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가 청소년소설 장르가 성립되는 데 기여한 바는 보다 분명해진다. 20년 전에 쓰여진 작품이니만큼 두발과 복장 규제, 훈계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던 교사의 막말 등 당시 억압적인 학교 현장의 실상과 갖가지 사회적 편견이 잘 담겨 있고 당시 십대들의 고민과 욕망도 충실히 그려져 있다. 모든 클래식이 그렇듯 사회문화적 민속지의 역할도 겸하고 있지만 등장인물 각자의 감정과 생각, 행동에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보편적인 인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20년 전 청소년 유미와 재준이가 당면했던 문제들은 지금 얼마나 해결되었을까. 20년이란 한 사람이 태어나 성년에 이를 만큼 긴 시간이다. 이 책의 초판을 읽었던 당시 청소년 독자들은 이제 부모가 되어 기성세대에 진입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도 마침내 세대를 건너 공유할 만한 청소년소설을 갖게 된 셈이다. 이번 개정판을 맞아 작가는 “슬픈 죽음의 이야기가 환한 삶의 기반이 될 수 있기를, 보다 소중한 삶의 순간을 누리는 힘이 될 수 있기를” 하는 바람을 전했다. 삶을 좀더 충만하게 누리고 소중히 여기라는 것만큼 청소년 독자들에게 중요한 메시지가 또 있을까. 이것이 바로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가 20년간 꾸준히 읽혀온 이유일 것이다. 그 시간에 재준이는 텅 빈 거리를 날아올랐다. 자유로운 새처럼, 믿을 수 없는 속도로.그리고 추락해 부서졌다. 깨진 벽돌처럼, 믿을 수 없는 모습으로. 밤은 깊어도 죽음은 오지 않네……재준이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내가 어른이 되고, 늙어 가도 너는 그렇게 그 자리에서 아직 덜 자란 소년으로 남아 있겠지, 내가 소녀에서 여자가 되고, 아줌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어도 너는 그렇게 풋풋한 소년으로만 남아 있겠지, 이 바보, 나쁜 놈, 왜 못 타는 오토바이는 탔냐구? 내가 못 타게 한다고 나한텐 말도 안 하고? 나쁜 놈, 친구 말을 들었어야지, 이 나쁜 놈……
모험생을 위한 비전 나침반
바른북스 / 김태용 (지은이) / 202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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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북스청소년 자기관리김태용 (지은이)
청소년들이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자신의 관심사와 열정을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전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단순한 진로 선택을 넘어, 각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더불어,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모험생이 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도록 이끈다.프롤로그 꿈을 향한 나침반 제1장 항구 교육 시스템의 한계와 비전의 중요성 미지의 바다로 나아가는 배의 비전 작은 바람이 큰 배를 움직인다 스펙보다 스토리 있는 ‘모험생’ 항구를 마무리하며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제2장 승선 좋아하는 일 VS 잘하는 일 넘버원(NO.1)과 온리원(ONLY.1) 스페셜리스트와 제너럴리스트 결국 정답은 자신만의 길을 만드는 것 승선을 마무리하며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제3장 출항 갭이어로 퍼스널 프로젝트 시작하기 퍼스널 프로젝트란 무엇인가 퍼스널 프로젝트를 해야 할 이유 퍼스널 프로젝트 설계 가이드 출항을 마무리하며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참고자료 청소년지도사로 근무하며 저자의 퍼스널 프로젝트 에필로그 꿈을 향한 여정의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 참고문헌《모험생을 위한 비전 나침반》은 청소년들이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자신의 관심사와 열정을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전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진로 선택을 넘어, 각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제안합니다. 더불어,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모험생이 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도록 이끕니다. 저자는 비전을 ‘나침반’으로 비유하며, 비전 설정의 중요성과 그 비전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은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여정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삶은 무한한 가능성의 바다입니다. 여러분이 그 바다 위에서 자신만의 항로를 개척할 때, 진정한 성장과 성취가 시작될 것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각 장마다 저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단순한 개인의 성공담을 넘어서, 많은 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도전을 격려하는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특히 저자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은 젊은 세대가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그가 그려낸 ‘모험생’의 삶은 우리 삶에서 어떻게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합니다. 또한 새롭게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청소년 시절 ‘열등생’에서 ‘모험생’으로 반전을 일구어 내며, 실패를 기회로 삼아 성장의 발판으로 만든 그의 이야기는 인상적입니다. 저자의 성장 과정이 현재도 진행 중임을 느낄 수 있으며, 아직 20대 후반의 사회초년생으로서 앞으로 보여줄 도약이 기대됩니다.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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