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챙기며 42년간 동네 약사로 바쁘게 살던 그녀에게 암이 찾아왔다. 의사는 그녀에게 남은 날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수술과 고통스런 항암치료를 견디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런데 일 년 후 암이 재발, 전이되었다. 이제 마지막이라고, 삶을 정리하고자 들어간 지리산 단식원에서 그녀는 믿음으로 다시 태어났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들어간 곳에서 몸과 마음이 조금씩 치유되기 시작했다.
출판사 리뷰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챙기며 42년간 동네 약사로 바쁘게 살던 그녀에게 암이 찾아왔다. 의사는 그녀에게 남은 날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수술과 고통스런 항암치료를 견디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런데 일 년 후 암이 재발, 전이되었다. 이제 마지막이라고, 삶을 정리하고자 들어간 지리산 단식원에서 그녀는 믿음으로 다시 태어났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들어간 곳에서 몸과 마음이 조금씩 치유되기 시작했다.
암에 걸리고서야 외로울 틈도 없이 바쁘게 살던 그녀에게 한가한 시간이 생겼다. 그녀는 지금 “혼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것, 걸을 수 있다는 것, 숨을 쉴 수 있다는 것, 볼 수 있다는 것, 산을 오를 수 있다는 것…, 이 모든 것이 기적이었구나.” 생각하며 즐겁게 암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암을 이렇게 극복했다는 체험서가 아니다. 어느 날 누군가 당신에게 앞으로 남은 삶이 짧으면 6개월, 길면 일 년이라고 말한다면 그때 당신은 어떤 심정이 될까.
첫 교정지가 나온 4월초, 하동에서 지내고 있던 그녀를 만났다. 아이처럼 말간 그녀의 얼굴을 보니 안심이 되었다. 지난겨울 초고를 보다 한 번에 열 페이지를 읽지 못하고 벌떡 일어나 서성거렸다. 그녀는 엄마로 아내로 약사로 또 처지가 어려운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인정 많은 한 인간으로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느닷없이 찾아온 죽음 앞에서 고통과 절망으로 절규하다 믿음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녀의 시련은 그녀를 더 깊어지게 했다. 그 시련은 생명을 가진 우리 모두의 일이기도 하지만 그 시련을 대하는 자세에 한 인간의 격이 보인다. 삶의 반대말이 죽음이 아니듯 유한은 무한 속의 한 점이 아니다.
오늘도 ‘바쁘다’를 외치며 살고 있는 당신이, 아마 내일도 그렇게 살아갈 당신이 잠깐 하던 일을 멈추고 저 연둣빛으로 살랑이는 봄날의 나무들을 한번 쳐다보았으면 좋겠다.
모든 것을 소생시킬 수도, 멸망시킬 수도 있는 그 하루가 또 시작되었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자기 암시인 이 말을 아침과 저녁, 스무 번씩 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한다.
암이 온 이후 내 삶은 모든 것이 변했다. 날마다 산더미처럼 쌓인 일들을 하며 바쁘게 뛰어 다녀도 끝이 안보이던 일상들이 이제 까마득한 옛날 얘기가 되었다.
며칠 전만 해도 산길을 걷노라면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듯 진달래가 지천이었는데 어제오늘은 길옆에 갖가지 야생화들이 다투어 피어나며 내 손을 잡아끈다.
오늘 아침에도 살아 있음에 감사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상윤
1951년 경북 의성 출생·대구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 약학과 졸업·1976~2018. 42년간 약국경영·현재 자연인으로 살고 있음
목차
1 암과 앎
하루
오늘 함께 걷는 행복
설날
일 년 전을 돌아보다
동지들
좋은 삶이란
내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다
먹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
친구의 죽음과 나의 삶
불면
봄나물을 뜯으며
청계산 옥녀봉을 오르다
내가 받은 복을 세어 보자
꿈 이야기
약국 이야기
하고 싶은 게 많은 나날들
뉴스타트
결혼 44주년 기념 여행
뉴스타트 박학근힐링캠프
전 지금 7살이에요
정기검진
다시 멈춰 버린 시간들
생사일여
다시 멈추고 살아가는 일상들
통증
포도단식 31일차
단식을 마무리하면서
멈춰 버린 시간들
내 안의 나를 다시 바라보다
2박3일의 천국생활
단식원 재입소
내 인생에 기적이…
소소한 일상의 기쁨
쓰레기통 대청소
칠순 잔치
지리산에서 김장김치 담그던 날
다시 시작이다
2 내 인생에 다가온 책들
닮고 싶은 사람
잘 죽을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진짜 희망, 가짜 희망
함께 잘 지내보자
내가 되어 나로 사는 길
미용감사
법정 스님을 다시 뵙다
웃음의 힘, 긍정의 마력
삶이라는 여행
선물 받은 책 한 권
바보요법
자! 일어나 우리 함께 걸어요
즐겁고 상쾌하게 암과 친구하자
어떤 상황에도 길은 있다
열정적으로 살고, 두려움 없이 사랑하며, 겸손하게 배우고, 담대히 떠나라!
병은 없다
3 나, 너, 우리
철학의 멘토, 멘토의 철학
진보 정치인 김미희
자연에서
이별 여행
죄 없는 자가 돌로 쳐라
‘한알’ 집단 상담
첫사랑 이야기
나는 누구인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
잊을 수 없는 밥상
남은 삶이 일 년이라면…
나는,
5년 안에 하고 싶은 꿈
묻고 답하다
친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