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어린이 스스로! 어린이가 먼저! 어린이가 주도하는 안전 교육!!뉴스에서 말랑말랑한 고무 재질의 신발을 신고 있다가 에스컬레이터에 발이 낀 아이 이야기(2011년 8월)를 보았습니다. 사촌들이랑 놀이 공원에 가서 신나게 놀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노란 안전선 안이 아니라 에스컬레이터 끝에 붙어 가다가 미처 신발이 끼이는 걸 막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아이의 두 번째 발가락이 부러졌고, 나머지 발가락들도 발가락을 펴게 해 주는 힘줄이 다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봉합 수술은 잘 됐지만, 앞으로 발가락을 잘 펼 수 있게 될지는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엄마가 막 울어요.
“그 신발이 위험한 줄 알았으면 안 신겼을 거예요.”
지금까지 그 신발 때문에 25명의 어린이가 에스컬레이터에 발이 끼거나 다치는 사고가 있었는데도 몰랐다고 합니다. 어린이 안전사고는 바로 이 지점, “당연히” 모든 사람이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지나치는 바로 거기에서 시작됩니다. 둘레에 물어보니 이 “당연한” 걸 모르는 어른들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무심코, 장난으로, 그냥, 생각 없이” 저지르는 실수들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강압적이거나 딱딱하고 진부한 잔소리를 이어 가기는 싫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스스로 그림에서 친구의 실수와 잘못을 찾아보는 책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얼핏 보면 모두가 신나게 놀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감전 사고를 당하거나, 화상을 입거나, 화재를 일으킬 행동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 친구들을 도와주면서 아이들도 자기 행동을 돌아보고 조심하게 될 것입니다.
틀린 그림 찾기, 숨은 그림 찾기처럼 활용할 수 있어 안전 교육을 놀이처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지루하지 않게! 어린이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구성!아이들을 따라다니면서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해태’라는 상상의 동물입니다. 엄마나 어린이집 선생님, 유치원 선생님이 이야기한다면 ‘에이, 또 똑같은 소리!’ 할지도 모르니까요. 책을 보면서 해태가 일러 주는 대로 위험한 친구, 잘못하는 친구들을 한 명 한 명 찾아내다 보면 금세 안전 수칙을 몸으로, 마음으로 익힐 수 있을 거예요.
이 책은 그런 해태 덕분에 소방관이 출동할 일 하나 없는 심심한 날들을 보내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제목도 《우리 마을 소방관은 맨날 심심해》랍니다. 소방관이 없어도 걱정 없는 사회, 그런 사회야말로 참말로 안전한 사회가 아니겠습니까?
그림 곳곳에 숨어 있는 해태를 찾아보고, 잘하고 있는 아이들과 잘못하고 있는 아이들을 찾아보도록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선을 그어 보면서 잘못된 행동의 원인과 결과를 확인하도록 해두었지요. 중요하지만 자칫 지루하게 들릴 수 있는 이야기를 즐겁게 구성한 책입니다.
어린이들의 영웅, 소방관!어린이들은 소방관을 참 좋아합니다. 쌀 항아리에 낀 아이를 구출(2009년 9월)하고, 주전자에 잘못 들어간 아이를 빼내고(2011년 4월), 인형 뽑기 기계 속에서 오도가도 못 하는 친구를 구한 것(2011년 7월)도 모두 소방관의 활약이었지요. 생각지 못한 사고에서 우리를 지켜 주는 분들이니 당연히 좋아할 수밖에요.
그래서 안전교육은 어린이에게 친근한 소방관 아저씨와 아줌마, 그리고 예로부터 화재를 막아 주는 영험한 동물의 상징이었던 ‘해태’에게 부탁했습니다. 아이들은 안전한 일상을 배우면서 소방관이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거예요. 지금까지 소방관을 소개한 어린이 책 대부분이 화재가 난 뒤 출동해 활약하는 모습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 데 반해, 이 책은 어린이들의 일상 속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의 역할을 이해할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모든 어린이 사고는 인재! 피할 수 있어요!어린이 안전사고 11,427건 중 7,299건(63.3%)이 집에서 발생합니다.(한국소비자원, 2009년)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집이 어린이 안전의 사각지대가 되는 셈이에요. 그중 전기 안전사고 비율이 높아지고 있지요.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자기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위험한 것은 전기만이 아니지요. 세 살 아이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놀다가 난간 아래로 떨어져 숨진 사고(2011년 9월)도 있었고, 두 살 아이가 식탁 위에 있던 뜨거운 곰탕 국물을 뒤집어쓰고 화상을 입은 사고(2011년 7월)도 있었습니다. 정수기의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는 사고도 잦지요. 어린이들이 잘못된 행동이 불러오는 처참한 결과를 미리 알았다면, 문제 행동을 하기 전에 스스로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을 지닐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 마을 소방관은 맨날 심심해》는 아이들이 자기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를 들어, 전기장판 온도 조절기로 장난을 하고, 전기난로 주변을 뛰어다니는 일이 자신을 어떻게 다치게 할지를 스스로 알게 해 주는 책입니다.
[시리즈 소개]
첫째, 선 긋기를 통해 아이들이 문제 행동을 스스로 찾아볼 수 있게 했습니다. 또 곳곳에 숨어 있는 상징 동물(1권에서는 해태, 2권에서는 학 등)을 찾아보면서 집중력을 높일 수 있게 돕습니다. 각 장면에 반복되어 나오는 여러 등장인물들과 친화력을 높여 어린이 독자 스스로 책 속 아이들을 도와준다는 기분을 느끼게 했습니다. 놀이로 배우는 안전?건강?교통?환경 교육 책이라고 할 수 있지요.
둘째, 주제별로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알차게 담았습니다. 첫째 권에서는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과 어린이집(유치원)은 물론 놀이터, 놀이공원, 오가는 길에서 만날 수 있는 위험 요소들까지 꼼꼼하게 담아 화재 교육을 성실히 했습니다. 이어지는 책에서는 위생과 건강 교육, 교통 안전 교육, 환경 교육까지 할 계획입니다.
셋째, 직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입니다. 단순히 화재 교육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함께 이해할 수 있게 돕고, 건강 교육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하는 일을 함께 설명해 줍니다. 경찰관이나 환경미화원도 마찬가지입니다.



